미스트 마지막을 보고 좋더라는 사람과 맨붕이라는 사람 암에 걸렸다는 사람등 반응이 다양하던데...
사실, 미스트는 마지막 장면 때문에 좋은 비극의 전형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반전, 생각할 거리, 극적인 파토스,
아리스토텔레스가 시학에서 좋은 비극의 요소로 꼽은 모든게 들어있음.
특정 문화권의 구성원들에게만 납득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가령, 한국은 미스트 처럼 끝나면 싫어하는 거 같습니다.
결론을 '결혼해서 행복하게 오래오래 잘 살았습니다.~' 이렇게 마무리 지어야 함. (그러나 현실에서 그 결론은 끝이라기 보다는 모든 사달의 시작에 가깝습니다...)
미스트 같은 장르를 '맨붕물' 이라고 부르고 싶은데
영화 앤젤하트, 올드보이도, 미스트도
그냥 다른 문화권의 좋은 이야기 방식 인거지요.
중국 문화권의 이야기는 저는 잘 와닿지도 않고 감이 안잡히던데
무협지를 좀 보신 분은 그 특징을 가늠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