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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와 DC는 잭 스나이더를 놓아 줘야 한다. (노스포)
게시물ID : movie_717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검은날개
추천 : 1
조회수 : 74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11/17 00:41:22
잭 스나이더 감독을 저는 정말 좋아합니다.

망작이라 불리던 <맨 오브 스틸>의 경우에도 액션씬.

건물을 파괴하는 것으로 힘의 위력을 과시하는 연출이 너무 마음에 들어 그 영화도 참으로 재밌게 봤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저스티스 리그>를 보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잭 스나이더 감독은 여러명이 나오는 작품을 잘 못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즉, 주연 캐릭터 2명 / 주연 캐릭터 1, 준주연 캐릭터 1

이 정도 되면 그래도 좋은 작품을 만들어내긴 하는데, 주연이 많아지면 그걸 풀어낸 힘이 매우 약한 것 같습니다.



물론 <저스티스 리그>를 재미없게 보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를 본 저의 느낌은, 

'애니메이션 1회분에 지나지 않는 연출과 스토리 정도 밖에 안 된다.'

무슨 말이냐면 단막극으로 펼쳐지는 애니메이션 시리즈 중 1회분을 보여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자꾸 마블과 비교가 되는데

마블의 경우에는 '시리즈를 보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게 단순히 이미 만들어진 스토리, 쿠키영상 때문이 아니라 이야기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유니버스의 연결고리가 작용된다는 것이죠.

그렇게 느껴진 이유는 캐릭터를 구축하는 깊이 때문입니다.

캐릭터의 정신적, 심적, 육체적, 상황적 깊이가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관객은 그 캐릭터에 이입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관객이 전반적인 스토리를 매우 잘 흡수하고 더 나아가 스스로 다음편을 기대하는 작용을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유니버스 연결에 매우 큰 연결고리로 작용됩니다.


예를 들면, <인크레더블 헐크>가 끝낸 뒤 쿠키영상에서 토니스타크의 출연으로 

고뇌하는 헐크와 아이언맨의 싸움을 기대를 올린다거나
(실제로 성사 X)

<아이언맨>에서 보조캐릭터였던 필 콜슨 요원을 토르의 망치와 연결지으면서 새로운 궁금증을 만드는,

주연 캐릭터와 보조캐릭터를 잘 살려냄으로서 

그 캐릭터가 가지고 있었던 색을 적절하게 잘 활용하면서 스토리를 이어나가는 것.

이를 '쿠키 영상'을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만드는 걸 아주아주 마블은 잘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잭 스나이더와 DC 그리고 WB는 실패했습니다.

영화가 끝난 뒤 나오는 쿠키영상으로 인해 궁금증이 생기긴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개봉할 <아쿠아맨>을 보러가고 싶다는 생각은 별로 들진 않더군요.



물론 치고나간 마블을 따라잡기 위해 고생하는 건 알겠습니다.

또 <그린랜턴>의 실패로 진도가 진행되지 않은 것도 인정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영리하게 캐릭터를 구축할 수 있음에도 그러한 방식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제 개인적으로는 잭스나이더 감독은 수퍼 히어로 영화를 제작함에 있어 역량이 매우 부족해 보입니다.

차라리 마블의 케빈파이기 같은 관리자를 DC가 놓았으면 그나마 잭 스나이더 감독이 부담을 덜 느낄 거 같은데

오늘 <저스티스 리그>를 보고 나니, 잭 스나이더 감독이 WB의 요구와 각종 PPL을 감당 못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이러한 단점을 가장 잘 노출시킨 인물이 바로 배트맨입니다.



배트맨은 '희생정신'으로 무장한 캐릭터가 아닌데..

'돈'만 많은 캐릭터가 아닌데..

코믹스까지 갈 필요없이 다크나이트 시리즈만 봐도

그가 얼마나 용이주도하며 동해 번쩍, 서해 번쩍 거리는지 알 수 있습니다.

즉 외계생물체와 '전략적'으로 싸우는 캐릭터인데

잭스나이더 감독은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도 그렇고

이번 <저스티스 리그> 에서도 그렇고



그래도 다행인 게 주연 캐릭터가 1명인 영화는 반타작 이상은 한다고 보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잭 스나이더호의 키가 망가지지 않았다보이지만.. 

계속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트랜스포머' 시리즈처럼 좌초되는 건 한 순간이라 생각이 드네요.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왓치맨>의 중심인물은 2명이었습니다.

여러 영웅과 빌런이 나왔지만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인물은 

패트릭윌슨이 연기한 나이트 아울2 : 배트맨처럼 생긴 애
잭키 얼 헤일리가 연기한 로어셰크 : 복면쓰고 다니는 애




<300>역시 마찬가집니다.

제라드 버틀러가 연기한 레오니다스가 가장 중심에 있고 : 디스 이즈 스파르타
여기 한 명 더 추가하면 레나 헤디가 연기한 고르고 여왕 : 디스 이즈 스파르타 부인



그런데 점차 비중을 둬야하는 캐릭터가 늘어나면서 이 균형을 맞추지 못하는 게 너무 보입니다.

각 캐릭터의 개성을 살려야 하는데 살리지 못하고 있죠.

그래서 위에서 언급한 '배트맨'이 자꾸 이상해지는 겁니다.


'배트맨'은 아쿠아맨, 플래쉬, 슈퍼맨, 원더우먼, 그리고 사이보그와는 달리 외형적으로 어떤 큰 특징이 없는 일반인(?)입니다.

그의 가장 큰 무기는 두뇌.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보여주는 카리스마.

강력한 카리스마와 전략, 그리고 전술. 때에 따라서는 엄청난 장비빨로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지금까지 나온 배트맨을 보면 장비빨과 정신력 외엔 크게.. 뭘 보여준 게 있나 싶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잭스나이더 감독이 주인공1, 준주인공1 이면 그나마 반타작은 하기에 

이후 개봉할 <아쿠아맨>은 괜찮은 시리즈가 될 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보러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진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스티스 리그 2>가 만일 나온다면, 저는 '글쎄?' 라는 물음표가 생길 거 같습니다.

잭 스나이더 감독이 DC코믹스의 영화화를 총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인물만 가지고 가는 방식을 차용해야 할 때다.

그래서 잭 스나이더 감독을 이제 그만 놓아줘야 한다고 저는 말씀드리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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