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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유] 곤지암후기
게시물ID : movie_737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ohnGandy
추천 : 1
조회수 : 107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4/01 08:52:32
토요일 저녁타임이라 학생들이 엄청 많았는데 덕분에 살았습니다ㅠㅠ
학생들이 꺄륵꺄륵 웃고 떠들어 주지않았다면 중간에 나갈 뻔 했어요

갑자기 퐉 나타나서 깜짝 놀래키는 류. . . 보다는
시간을 두고 천천히,  계속 서서히 조여오는 그 숨막히는 긴장감이 좋았습니다. 

곤지암은 한국 귀신 공포영화보다는 미국이나 일본식 같았어요.  
원래 사연따윈 필요없고 중요한 건 들어온 너네는 다 죽인다.!!
한국 영화라고하면 떠올리는 신파도 없고,  귀신의 원한이 맺힌 사연도,  주인공들의 안타까운 사연도 없이 그냥 죽이는 것에 집중된 게 오히려 그 죽음을 빠져나갈 수 없어보여서 더 무서웠습니다. 

초반 좀 떠보이는 어색함은 유튜브 방송을 염두에두고 촬영중인 일반인들의 어색함처럼 느껴져서 저는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습니다.  

샬롯 팀이 진짜 너무 무서웠어요ㅠ
팬티 두번째 보이고 포르말린 냄새같은 건 클리셰여서 시큰둥했는데 여자애가 숑숑거리고 슥탁슥탁 다리끄는 귀신 나오면서 그 시각적청각적 기괴함이 기분나쁜 공포감을 극대화시켰죠;;

사실 다른 귀신은 좀 실망스러웠어요. 
원장 귀신 등장은 진짜 오싹했는데 목매달고 자살하며 발버둥쳐서 목이 길어졌나는 등의 초반 깔아놓은 내용에 비해 너무 평범했어요ㅠㅠ 아쉽더라구요. 
탐험대 대장은 좀 더 고생하다 죽어도 될텐데. . . 

아,  남자 배우들의 어두운 머리 + 검은 서클렌즈눈은 그 자체로도 좀 무서웠어요.  창백하고 어둡고 시체눈같아서. .  

배우들 연기도 괜찮았고
연출도 괜찮았는 무서웠던 공포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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