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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암] 야심한 새벽의 곤지암 후기. (노스포지만 스포)
게시물ID : movie_738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Young.K
추천 : 1
조회수 : 99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04/11 02:50:42

바람이 붑니다.

비도 내리네요.

이런 흉흉한 야밤엔 공포영화를 보는 것이 도리!!

그래서 곧바로 곤지암을 보러 갔습니다.


이 영화는 초, 중반에 엄청나게 공을 들였습니다.

젊은세대의 분위기, 문화, 인터넷 방송 등의 소재를 현실감있게 녹여내며 파운트 풋티지(Found footage; 발견된 영상) 형식의 연출을 능숙하게 구사해냅니다.

멤버 구성이 좀 살짝 작위적인 듯한 느낌도 들긴 합니다.
인터넷에서 모집한 심령스폿 탐색 멤버가 모였는데 어째서 대학 인싸 동아리 MT 분위기가 나는 건지 죽창을 들고 물어보고 싶지만, 뭐, 영화니까요.

아무튼, 카메라 위치 하나하나를 신경쓰며 열심히 공들여 은근한 약불로 영화를 요리하던 감독은 대체 뭔 바람이 났는지 갑자기 왕창 화력을 올리더니 영화를 새까맣게 태워버립니다.

그리고는 식탁 위에 그걸 엎어요.

끝내주는 대박 요리를 기대하고 있던 관객은 갑자기 새까맣게 탄 채로 식탁위에 널부러진 요리에 멍해집니다.

네, 그게 접니다. (.....)

분명 못 만든 영화가 아닌데 클라이막스랑 마지막에 휙~ 하고 엎어버린 임펙트가 너무 강해서 초중반의 장점을 다 까먹게 만드네요.

솔직히 그냥 중간에 본격적으로 사건이 일어나기 시작할 때쯤에 과감히 필름을 잘라버리고 뒤에 짤막한 에필로그만 추가하는게 작품적으로는 더 낫지 않을까 싶을 정도에요.


...어쨌든.


본격적인 깜짝 호러 무비를 기대하시는 분들에게는 초중반이 지루할 것 같고,

미스테리한 공포 영화를 기대하시는 분들은 중후반과 클라이막스에 적응하기 어려울 것 같고,

마지막 결말은 어느 누가 봐도 뜬금없을 것 같네요.


(뭔가 영화 내용을 전부 말해버린 듯한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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