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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
게시물ID : movie_759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oks
추천 : 7
조회수 : 101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9/01/03 22:50:49
ralph-breaks-internet-pic.jpg

주먹왕 랄프가 또 나왔습니다.
전작을 재미있게 본 사람들이라면 트레일러만으로도 기대가 커졌겠죠.
우리나라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상륙할때 항상 텀을 두고 나오는데
그 동안에 나온 평점을 보고 살짝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평론가 점수는 좋은데 관객점수가 좀 낮았거든요.
보고나니까 이해가 좀 되더라구요.

우선 스토리를 보죠.
랄프와 바넬로피의 실수로 슈가러시의 게임기가 망가져 철거될 위기에 쳐합니다.
주인공들은 이베이에 올라온 한정판 부품을 구하기 위해서 인터넷 세계로 뛰어들고
구매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 고분분투를 하죠.

저는 여기서 만족스러운 점이 두가지가 있었는데요
첫째는 인터넷 세계에 대한 훌륭한 해석입니다.
네트워크를 공부해본 사람이라면 캐릭터들이 패킷으로 변해서 이동하는 것과
다크넷이나 바이러스, DDoS 등의 내용을 기존 사이버 세계를 그린 영화들보다 훨씬 이해력있게 표현했어요.
팝업창에 의해서 다른 사이트로 넘어가는것, 캐릭터들의 행동에 따라 인터넷이 끊기는 등
인터넷 서핑하던 사람들이라면 겪어볼만한 일들도 재미있게 잘 풀어냈고요.

둘째로는 관계의 변화입니다.
바넬로피는 슬로터 레이싱이라는 신규게임 속에서 자신이 가고싶은 길을 발견해요.
동시에 이 길을 가게되면 더이상 랄프와는 친구가 되지 못할까 걱정하죠.
랄프는 바넬로피가 저런 위험한 게임 세상에 있기보다는 안전하고 한결같은 세상에 있길 원해요.
하루가 끝나면 루트비어를 마시며 노는 일상을 원하는거죠.
그리고 그걸 위해서 기꺼이 바보같은 영상들을 찍어올리고 악의적인 코멘트들도 이겨내며 악착같이 돈을 벌어요.

전작이 게임에서 천대받던 악당/아웃사이더가 인정받고자 고분분투하는 이야기였다면
이번 작품은 마치 대학을 가기위해서 집을 떠나 먼곳으로 가는 딸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이야기같아요.
비록 바넬로피를 막기 위해서 해서는 안될 선택도 하지만, 결국에는 보내줘야 할 때라는걸 깨닫는거죠.
이는 필릭스와 칼훈을 통해서도 대놓고 들어나요. 훌륭한 부모가 되는 법을 설명하면서 말이죠.

여기까지만 말한다면 디즈니는 이번에도 제법 매력적인 작품을 만들었어요.
다만 문제삼고싶은 이슈도 여전히 존재해요.
첫째로는 이 작품이 너무 여성주의적이에요.
작품을 보면 랄프를 제외하고는 비중있는 남자 캐릭터가 하나도 안나옵니다.
슬로터 레이스의 샹크, 버즈피드의 예스, 디즈니 프린세스까지 다들 여성뿐이에요.
남자캐릭터는 팝업 돌리는 스팸리나 다크넷에 있는 댄 정도에요.
전작에는 악역이지만 그래도 터보가 있었어요.

터보하니까 말하자면 이번 작품은 핵심적인 악역이 없어요.
그저 랄프와 바넬로피의 관계 이야기가 전부에요.
랄프의 불안정함이 악역을 되지만, 변화를 수용하는 순간 너무나 허무하게 끝나죠.
전작에서 터보를 무찌른 멘토스-콜라같은 신선함을 생각한다면 더더욱 그래요.
디즈니 프린세스가 단체로 나온게 분명 매력적이긴 하지만 
동시에 그 분량만큼 스토리의 매력이 깎여나간거 같은 기분이 들어요.
관계변화에 대한 랄프의 변화를 더 입체적으로 그릴수도 있었다는거죠.

정리하자면 분명 이번 작품도 재미있는 작품이에요.
전작을 재미있게 본 사람들이라면 제법 의역처리 잘된 자막/더빙과
볼거리가 많다는 점에서는 높게 평가해줄 수 있을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존C라일리가 연기한 자막버젼을 추천합니다.
저사람은 시카고 때부터 뭔가 아웃사이더를 울리는 목소리를 가졌어요.
★★★☆☆

P.S. 이 작품은 쿠키영상이 두개입니다.
첫째는 트레일러에만 나오고 영화에 안나온 장면들에 대한 설명이고
둘째는 크레딧 다 끝난 다음에 겨울왕국2편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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