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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 엔드게임(노스포, 못보신분들을 위한 노스포 후기..그게 바로 접니다
게시물ID : movie_765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매일아침
추천 : 11
조회수 : 1432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9/04/25 13:10:27
40대 중반을 넘어가는 아재입니다.
홀로 외롭게 구석자리 하나 예매해서 보고왔습니다.
 
하..... 세상에 이런영화가 또 어디있을까요.
물론 이 영화 하나만 놓고보면 그리 대단할 것 없어보이기도 할테지만,
지난 10년간의 마블 제작진과 배우들의 노력이 담긴 결실이니,
그 긴 여정을 함께 해오신 분들이라면 공감하실거 같아요.
 
보는도중 딱 두번 울컥하고... 딱 두번 주르륵 눈물을 흘렸습니다.
벅차오르는 가슴에... 슬픔에.... 아쉬움에... 감동에.... 그리고 여러가지 복잡한 감정들로
제 눈시울이 쉬갈 틈이 없더라구요.
 
제가 눈물 많은 인간도 아닌데....
대놓고 눈물샘 자극하는 영화아닌 히어로물, SF장르물을 보며 눈물이 날줄이야...
 
정확하게 기억합니다.
터미네이터2 마지막장면 이후 진짜 20년만에 극장에서 눈물흘리네요.
 
쿠키영상 없다는거 알면서도 크레딧 올라가는거 다 보고 나왔습니다.
잘 읽지도 못하는 영어실력이지만,
저에게 이렇게 감동을 준 모든 배우와 제작진들의 이름 다 읽어보고 싶더라구요.
(눈물 지우고 나오느라 계속 앉아있던거 아닙니다 ㅠㅠ)
 
마블의 배려에도 크게 감동받았습니다.
10년간 뿌려놓은 떡밥 회수하며 관객에게 소름돋게 하고,
원년 어벤져스멤버 이외에 사이드킥 정도의 조연들에게도 유종의미를 거두게 분량안배 다 해주고....
진짜 놀라웠어요.
 
이제 10년이라는 대서사시가 막을 내렸고,
새로운 10년이 시작될텐데....
지난 캐릭터들에 대한 애정이 너무 강해 새로운 캐릭터를 이뻐하지 못할까봐 걱정되는 이 마음...어찌해야할까요.
더 나이가 들어 아재 오브 아재가 되어버려, 앞으로 히어로물을 재미있게 즐길수없을까봐 걱정되는 이 마음... 어찌해야할까요.
 
담주에도 한번 더 보렵니다.
그 담주에도 한번 더 보렵니다....
눈물이 더이상 나오지 않을때까지 한번 더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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