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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불의 이미지
게시물ID : movie_776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꽃보다륜미
추천 : 0
조회수 : 70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01/20 02: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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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제목 그대로
뜨거운 사랑을 격정적으로 보여준 멜로영화일 것이다.

간명하고 고전적인 화법을 보여주고 있는
이 영화는 우아하면서도 기품있다.


엘로이즈와 마리안느는 철저히 대조를 이루고 있는데
물과 불의 이미지 라든지,
예술가와 모델,
계급 간의 격차,
수녀원에서 자유롭게 느끼는 자와
억압감을 느끼는 자,

의뢰받은 장소가
구속감을 느끼는 자와
예술로서의 영감을 얻는 자,

철저히 대조가 되고 있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찰'과 '시선'일 것이다.
마리안느는 예술가로서 그리고 의뢰받은 자로서
관찰을 끊임없이 해야한다.

중반부 어머니가 5일간 집을 비우는
그 전환점에서부터 이 시선은 동등하고도
평등하게 이루어진다.

줄곧 관찰해야만 했던 마리안느는
엘로이즈 시점으로의 쇼트로 바뀌는 순간,
이 영화의 시선 또한 완전히 바뀌게 되는 순간일 것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엘로이즈 역시 줄곧 관찰하고 응시하였을 것이다.)


뜨거운 사랑 멜로영화로도 볼 수 있지만,
다른 의미에서 예술 그 자체가 된
엘로이즈와 마리안느 일 것이다.

신화적 모티브인 오르페우스의 이야기를
전혀 다른 예술(혹은 예술가)의 시선으로 뒤바꿈으로서
단순한 사랑영화로만 그칠수 있었던 이야기를
예술로 박제해 영원히 봉인하여 추억으로 잠궈놓는다.

안토니오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중 여름이
선사하는 선율또한 이 영화와 맞닿아 있을 것이다.


예술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셀린 시아마 감독의 아름다운 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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