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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과 로레
게시물ID : movie_778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꽃보다륜미
추천 : 0
조회수 : 55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05/18 14:49:59
movie_imageUUSEE9PF.jpg
(스포성 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올 상반기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으로
뛰어난 연출력을 보여준 셀린 시아마 감독의 초기작
'톰보이'는 생생하기 이를데 없는 아이의 모습과
그 못지않은 예민함을 인상깊은 터치로 살려낸 수작이다.

10살이라는 나이도 중요해 보이고,
여름이라는 계절, 학교들어가기 전 여름방학이라는 것,
이사를 왔다는 점 등 이 영화에서의 설정들은
'미카엘'(혹은 '로레')에게 있어 의미심장해 보인다.


여기에서 미카엘 만큼 중요한 캐릭터는 다름아닌 '잔'일 것이다.
아이가 바라보는 세상이나 풍경이 5살 반이라는 나이에서
들어나듯 이는 '미카엘'을 있는 그대로 보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 이들은 연출적인 면에서 반감을 표시할 만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과장하거나 드러내기 위한 연출이 아닌
일종의 내적인 논리와 감정이 있는 연출이다.

'톰보이'에서 더욱 놀라운 점은
셀린 시아마 감독이 아이들의 연기를 어떻게 디렉팅 했을 지가
무척이나 궁금하고 흥미진진한 부분이다.
그점에서 더더욱 신뢰가 가고 인상깊지 않을 수가 없다.



영화에서 진짜 중요한 이야기는
아이의 '성정체성'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정체성'이 중요하다.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종결짓는 마지막 화법은
영화가 어디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 고스란히 보여준다.

사실, 엄밀히 따지고 들면 몇몇 인서트를과
아이의 행동을 추론했을 때 무엇을 지향하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영화는 부연하지 않고 단정짓지 않으며
10살이라는 나이를 비롯해 향후 어떻게 변할지는 알 수 없기에,
그 뒤의 시간은 관객들에게 넘기며 생각에 잠기게 한다.
(파란색 원피스를 입은 것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를 '여름'이라는 특수한 계절로 잡은 것도 우연은 아닐 것이다.


셀린 시아마 감독의 초기작 '톰보이'는
이미 그녀의 연출력이 어느정도 위치에 올라와 있는지를
보여준 서정적이고도 감수성 풍부한 작품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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