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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조건
게시물ID : movie_783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꽃보다륜미
추천 : 1
조회수 : 46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1/04/17 15:51:47

movie_image.jpg
























자신의 소중한 것들을 잃고
혼자서 짊어지고 거처를 옮겨야 하는
유랑민의 삶을 안타깝게 그리는 것 처럼 보이지만
얕은 동정과 연민으로 눈길을 돌리진 않는다.

거대한 미국이라는 땅위에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삶의 조건을 다시 한 번 재발견하고 가치를 눈뜨게 해주는
'노매드랜드'는 큰 감동과 위안을 주게 된다.

쓸쓸하고도 처연하게 다가오기도 하는
주인공 '펀'의 상황은 광활한 자연과 풍광앞에
더욱 한없이 약해보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위엄이 느껴지는 것은
이 영화의 중심인 '프랜시스 맥도먼드'가
탁월하게 받혀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에는 스포성 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처음과 마지막에 나오는 '펀'의 상황은
그 사이 사뭇 달라져 있다.
아마도 이 유랑민 생활을 오래해왔을 것으로 보이는 '펀'은
1년 사이에도 많이 달라져 있어 보인다.

남편과의 추억과 기억이 깃든 물건을 팔때
처음과 끝을 통해서 '펀'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옛 일터와 거처를 훑으며 지나가는 '펀'은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마지막 문을열고 나가는 '펀'은 프레임 바깥으로 사라지지만
카메라는 따라가지 않는다.
분명 집안에서 찍고 있는 카메라는 누군가의 시점쇼트이다.

이 누군가의 시점은 '펀'을 그대로 놓아주며
힘들지라도 다시 굳건하게 살아갈 것이라는(혹은 살아가라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것 처럼 보인다.

텅 빈 폐허처럼 되어있는 집과 공장과 마을을 통해서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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