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왕과 원탁의기사' 중
'가웨인과 녹색기사'를 각색해 재해석한
데이빗 로워리의 '그린 나이트'는
올해 본 최고의 영화들 중 하나일 겁니다.
전작 '고스트 스토리'에서도
탁월하기 이를데 없는 상상력과 이야기로 눈을 사로잡았는데,
이번 작품 역시 흥미로운 영화를 만들었네요.
원작에서는 기사도의 용맹함과 정직함을 강조했다면,
데이빗 로워리는 전혀 반대편의 설정으로
이야기의 맥을 잡고 있습니다.
기사도가 아니라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인간의 욕망과 두려움을 내비치고 있죠.
겹겹이 뜯어서 볼 수 있는
이 전설적이고도 신화적인 이야기는
마지막 10여분의 몽타주 장면이 압권으로 다가옵니다.
하나의 이야기를 종결짓는
방법또한 탁월하기 이를데 없네요.
이 기이하고도 신비로운 로드무비는
가웨인의 처절한 여정이자 성장담이겠죠.
마지막 가웨인의 그 선택은 우리에게 어떤 모험담으로 들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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