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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 라운드
게시물ID : movie_787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꽃보다륜미
추천 : 3
조회수 : 57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2/01/25 23:05:04

movie_image.jpg

(스포성 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어나더 라운드'는 작년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수상작입니다.

토마스 빈터베르그라는 덴마크의 뛰어난 이 감독은
라스 폰 트리에와 함께 도그마 선언의 중심이기도 했죠.

그러나, 도그마 탈퇴 이후 대중영화의 정석처럼 만들다시피 했던
토마스 빈터베르그는 사실 들쑥날쑥 하긴 했지만
이번 작품은 시나리오 작법에서 부터 연출과 연기까지
좋은 대중영화의 모범처럼 보이는 훌륭한 수작입니다.


삶에서 어쩔수 없이 찾아오는 권태와 무력감을
알코올의 흥미로운 가설을 통해
직접 실험하면서 펼쳐지는데,

술과 삶의 관계에서 부터,
생의 절망감과 환희가 오고가는 대비를
인상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네 남자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겠죠.


불안정하고 한치 앞을 알수 없는 인생의 불가항력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인간은
어떻게 삶에 맞설것인가에 대한 코멘트를 하기도 합니다.



영화의 뒷이야기를 들으면 더욱 뭉클해지기도 하는데
토마스 빈터베르그의 영화들이 대부분 어두운 면이 있지만,
이 영화도 비극적으로 끝내려고 했던 시나리오를
딸의 권유로 바뀌었다고 하죠.
('이 영화는 행복했으면 좋겠어!' 라고 했다고 하더군요)

안타까운 사고로 딸을 잃은 빈터베르그의 심정과 태도가
영화에도 고스란히 들어가 있는듯 느껴집니다.


결국, 라스트씬을 보게되면
'그래도 인생이야 괜찮아 우린 이렇게 살아가고 있잖아'
라는 노래의 가사처럼 비극과 희극이 오고가겠지요.

잊을수 없는 이 영화의 라스트씬은
아직 1월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올해의 라스트씬으로 손색이 없을 겁니다.

그리고 ('더 헌트'와 같이) 매즈 미켈슨의 잊을 수 없는
대표적인 필모그래피가 되겠죠.

빈터베르그 딸의 말처럼 다보고나면
행복감과 뭉클함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말그대로 들이키며 취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술을 즐겨하지도 않고 좋아하지도 않는데
영화가 끝나면 저절로 술을 마시고 싶은 생각이 들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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