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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E 후기(내맘대로 해석)
게시물ID : movie_792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낯선땅이방인
추천 : 5
조회수 : 94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23/01/26 00:05:45

넷플릭스 영화 정이가 공개되었다. 

 

수많은 악평이 쏟아졌지만 넷플릭스 영화 중 신작 가뭄 시기를 잘 비집고 들어가서 세계 1위를 찍었다.

(소위 말하는 빈집털기..인가??)

 

티저 영상을 볼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공지능 전사 정이의 현란한 전투"를 기대했을 것 같다.

 

하지만 감독은 "자본과 권력에 짓밟혀 소비되는 인간,

죽어서도 죽지 못하고 알량한 서명 하나에 영혼까지 착취당하는 인간"을 그려냈고

 

이 시도는 성공적이라고 본다. 

 

조 홀드먼의 "영원한 전쟁"처럼 SF의 여러 주제 의식 중 하나는 가상의 소재를 끌어와서 현실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줄거리를 풀어내기 위한 여러 소재(Gadget)는 SF장르에서 널리 쓰인 소재들이니 찾아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굳이 내 작은 지식으로 열거하자면

 

인간 정신의 업로드 내지 복사는 트렌센드/공각기동대를 연상하게 하고,

 

전투 시뮬레이션의 무대인 쉘터는 엘리시움/건담의 콜로니을 연상하게 한다. 

 

또한 마지막 전투와 결말 시퀀스 중 대지에 선 정이의 모습은 아이, 로봇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내가 가장 감명받은 것은 

 

1. 죽어서도 죽지 못하고 착취당하는 어머니, 윤정이 팀장을 해방시키기 위한(비록 인공지능이지만) 연구팀장의 노력,

 

2. 연구소장의 정체(이건 스포니 밝히지 않겠다.)

 

3. 전설적 전사인 윤정이 팀장이 전투 중 중상을 입은 이유

   (전투 A.I 시뮬레이션 중 특정 부분에서 자꾸 막히는 이유)

 

4. 그리고 종전으로 인해 전투 A.I 개발 프로젝트가 엎어지고

   민수용 A.I 개발 프로젝트로 목적이 전환될 때 암시되는 윤정이 초상권이 남용/오용될 가능성.. (19금 맞다)

 

자본과 권력이 기술을 휘두를 때 개인이 할 수 있는 건 뭘까? 

 

우리는 무엇을 고민해야 할까? 

 

쏟아지는 혹평들을 보며 나는 감독 대신 변명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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