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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잘려본 경험자로써 정말로 감정이입이 된 편이었다.
게시물ID : muhan_141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카스파로브
추천 : 11
조회수 : 92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4/27 20:06:33

"회사 사정으로 인한 정리 해고".


나도 한번 겪어본 일이고, 정과장처럼 성실히 일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장의 사정으로 인해 잘린 경험자로써

이번 무한상사편은 그때의 쓰라린 상처와 아픔을 또 되짚게 만드는 특집이었다.


난 결코 일을 못해서 잘리지 않았다...라고 생각한다.

시키면 시키는대로 다 했다. 뜬금없이 청소를 해야하니 락스칠을 해달라고 할때 묵묵히 했고,

뜬금없이 요플레를 사 와 달라고 할때 마트까지 뛰어가 사왔다.

그리고 마트에서 적립을 안했다는 이유로 또 보내서 또 묵묵히 적립시키고 왔다.


성실하게 일했는데, 열심히 일 했는데.


그리고 직장의 매출을 어느정도 눈치껏 알게 될 시기가 될 무렵 사장님이 근무시간을 임의로 조정하고,

내 월급의 삭감을 고려할때도 "아 씨바 더러워서 못해먹겠네"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잘리는건 싫었기에 묵묵히 응했다.


원래는 오후 3시에 출근해서 새벽 2시에 퇴근, 1달에 2회 월차.

월 150.


그리고 업무시간이 조정되서 오후 6시에 출근, 새벽 2시에 퇴근.

시간당 5000.


이후 또 한번 조정되어 오후 8시에 출근, 새벽 2시에 퇴근.

시간당 5000.



슬슬 느낌이 오기 시작했다. 이대로는 점점 줄이다가 언젠간 잘리겠구나.

어느정도 예상이 된 해고였기에 마음의 준비는 되어있었지만 막상 해고 통보를 받으니 기분 졸라 더러웠다.


나도 중국집의 정과장처럼 "보자보자하니까 보자기로 보이나!"라며 다 뒤엎어버리고 싶었으나,

그저 꾹 참고, '수고하셨다'고 인사하고 문 박차고 나왔다.


그리고 통장에 찍힌 금액은 꼴랑 100만원.










整理解雇.

해고 통보는 "우리 당신 해고시킬겁니다, 준비하고 계세요"하는게 아니다.

아무리 예상하고 있어도, 막상 해고 통보가 닥쳤을 때 눈이 뒤집히고 뱃속이 엎어진다.


나도 정과장처럼 잘려본 경험이 있고, 정말로 감정이입된 특집이었다.

아픈 상처 짚고 넘어간 특집이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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