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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방학 - 여배우
게시물ID : music_1365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로아커가데나
추천 : 5
조회수 : 15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3/19 19:59:39



어느 3월의 주말에

친구로부터 한 여자를 소개받기로 한다

이름은 낯설지만

이따금씩 작은 영화에 나온다는 그녀


궁금증을 못 참고서

그녀를 담은 작품을 몇편인가 찾아낸다

늦은 밤 턱을 괴고 나와는 별 인연이 없던 세상을 본다

아 모르는 사람을 본다는 것이 이리 가슴 뛰는 일이었는지

난 내 무릎을 안은 채 웅크린다

마치 영화관에 처음 갔을 때처럼



귀 기울여 듣게 된다

눈 여겨 보게 된다

너무 빨리 지나간다

그러다 툭 멈춘다



아 모르는 사람을 본다는 것이

이리 가슴 뛰는 일이었는지

난 내 손톱을 뜯으며 시계를 본다

마치 오디션장에 가는 것처럼

어느 3월의 주말에

그녀는 내게 정말 말씀 많이 들었다면서

묘한 웃음을 짓고

갑자기 내 얼굴에 눈부신 조명이 비춘다



어느 3월의 주말에 올리고싶어서 참았던 노래에요.

3월 되자마자 주말에 올릴까 하다가

잊어버리고 어느 주말에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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