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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비(Kebee) - 고3후기
게시물ID : music_1672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댓글만비공감
추천 : 4
조회수 : 33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20/12/03 19:04:47

오늘의 테마는 오늘 수능 본 분들을 위하여 준비하였습니다.

 


흐리멍텅하게 지나갔던 나의

유년시절의 시간들은 이미 먼 날의

추억이 되었고 평생 내 귀에 결코 울리지 않을 것만 같던

고3 교실의 새벽종 소리는 어느새 내 앞으로 뚜렷히 다가왔어

나보다 한참 앞선 친구들을 보며 반성과 후회만이 남았고

작지만 소중한 성과를 참 열망하고 있었던 나였건만

불안과 초초함만이 내 안에 가득 찼지 미로에 갇혀서기를

잃어버린 나를 봤지 그때는 자그마치 삼백 여 일이란 시간이 

주어졌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그리 암울하지 만은 않은 

내 자신을 굳건히 믿기로 했어 시작은 다름 아닌 지금부터일 테니

그것으로 됐어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힘닿는데 까지 매서움에 맞서 뛰어야겠어


*한 가지 목표에의 확실함

오직 그것 하나만큼은 결코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내 발걸음에 나침반이 되어 나를 지켜주어 왔지 x2


어느새 한두 장씩 넘어가는 달력에 잠시 눈을 돌렸을 때

나의 노력으로는 절대 다시 돌이킬 수 없는 미친 듯이 내린 지난 겨울눈

그 아름다움도 이미 녹아내렸다는 현실이 내 눈에 아련히 맺혔지

지금의 내 처진 너무도 나약하지만 미개척지를 향한 발걸음 그 자체로써

난 너무도 행복했어 그래서 쉬지 않고 도전할 수 있었지

쉴 새 없이 나를 꺾는 결심과 내게 꺾이지 않으려는 결심 속에서

끝까지 달려갈 힘을 얻었고 지금은 너무도 어렵고 고되도 훗날의 더 넓고 깊은 바다

속에서 헤엄치겠다며 다짐했어 서늘한 바람에 내 뺨이 어느새 붉게 물들었고

스스로 택한 이 어려운 길은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어


*


알 수 없는 긴장감에 사로잡힌 시험 전날 여태껏 서로를 지탱해주던 친구와 전활

붙잡고 대체 우리가 지금껏 무엇을 찾고 있었던가에 대해서 얘길 했지

이건 누가 우리에게 품고 있는 기대치 때문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한 일이겠지

이런 말을 해주는 지친 내 어깨를 기댈 친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힘이 됐지 시험 당일 집을 나서는 길에 내가 만일 오늘 실패해도 툭툭 털고 과감히 

일어설 수 있을까라고 머리속 깊숙한 곳에서 울리는 소리를 들었지

익숙한 골목이 오늘따라 괜히 낯설어 우리 집에서부터 저 끝까지 낙서로

가득 차 있는 시멘트 벽은 옛날처럼 그대론데 내 발걸음은 제자리에서 망설여


* x2

 

 

키비(Kebee) - 고3후기

출처 https://youtu.be/R_MJu2uFPO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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