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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요즘 젊은 아이들이 불쌍하단 생각이...
게시물ID : music_206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영화감독
추천 : 5/4
조회수 : 624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1/06/25 16:38:56
오늘 점심때쯤 부모님 집에 갔더니 중2 여자조카가 놀러와서 tv시청중

불멸의 명곡(?) 부활편 하더군요.

정말 좋아하고 즐겨듣던 노래들이라 어떻게 편곡되었나 유심히 보다가

리모콘을 찾아서 꺼버렸습니다.

조카녀석은 장난치는줄 알고 리모콘을 뺏어 다시 켜더군요.

화가 났지만 참았습니다.

내가 그렇게 즐겨듣고 좋아하는 노래가 망쳐지는게 너무 싫고

그런 판에서 웃어야 하는 부활맴버들도 불쌍해서 나와서 담배 하나 물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요즘 아이들이 너무 불쌍하더라구요.

우리땐 중학생만 되도 자신만의 마음의 노래 하나쯤 가지게 되고

애절한 가사와 멜로디에 눈물 한번쯤 다들 흘려봤고

가수가 아닌 노래에 빠져 마음앓이도 해보고

심지어 노래 하나로 인생이 바뀌는 경우도 있었는데

지금 아이들은 노래보다 비주얼을 따지고

노래 잘해서 좋은게 아니라 춤 잘추거나 얼굴 잘나서 가수 좋아하고

몇년씩 꾸준히 좋아하는 노래또한 없고....

mp3에 노래 넣어달라는 조카.

바로 얼마전 그렇게 좋다며 넣어달래서 넣어준 노래 싹 지우고 

새 노래 넣어달라는 모습 보며

저들이 어른이 되어 사랑을 하고, 힘이 들거나 기쁠때

기억할 수 있는, 자기도 모르게 마음의 안식을 찾고 

흘러나오는 노랫말에 눈물 한방울 흘리는 경험을 할 수 없다는게 참 불쌍해 지더군요.

기껏 기억한다는게 핫~핫,뽀삐뽀비,말도 안되는 랩들뿐일텐데....

우리 시대 그런 감성을 그들에게 강요하는건 말이 안되지만

70~90년대를 살면서 마음속 깊이 남을 만한 음악,

들으며 눈물 한방울 흘릴만한 아름다운 가사.

그런 경험을 너무 많이 할 수 있었던 저로썬

요즘 노래를 전부라 생각하는 아이들이 너무 불쌍해 집니다.

제발 어린 친구들, 옛날 음악이건 인디건 다양한 음악 찾아들으시길 바랍니다.

분명 지금도 어디에선가 감성을 자극하고 

화려하진 않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겁니다.
   
나중에 눈물 흘릴 일, 혹은 어딘가 기대고 싶은데 기댈 곳이 없을때,

누군가를 사랑하게 될 때 그런 음악들이 분명 

그 무엇보다 당신에게 힘을 주는 날이 꼭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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