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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네이발관 - 가장보통의존재
게시물ID : music_257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잡채
추천 : 10
조회수 : 123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9/07 01:23:40
관심을 애처로이 떠나보내고 내가 온 별에선 연락이 온지 너무 오래되었지 아무도 찾지 않고 어떤 일도 생기지 않을 것을 바라며 살아온 내가 어느날 속삭였지 나도 모르게 이런 이런 큰일이다 너를 마음에 둔게 당신을 애처로이 떠나보내고 그대의 별에선 연락이 온지 너무 오래되었지 너는 내가 흘린 만큼의 눈물 나는 니가 웃은 만큼의 웃음 무슨 서운하긴, 다 길 따라 가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먼저 손 내밀어 주길 나는 바랬지 나에겐 넌 너무나 먼 길 너에게 난 스며든 빛 이곳에서 우린 연락도 없는 곳을 바라 보았지 이런 이런 큰일이다 너를 마음에 둔게 평범한 신분으로 여기 보내져 보통의 존재로 살아온 지도 이젠 오래되었지 그동안 길따라 다니며 만난 많은 사람들 다가와 내게 손 내밀어 주었지 나를 모른채 나에게 넌 허무한 별빛 너에게 난 잊혀진 길 이곳에서 우린 변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었지 이런 이런 큰일이다 너를 마음에 둔게 이런 이런 큰일이다 나를 너에게 준게 나에게 넌 너무나 먼 길 너에게 난 스며든 빛 언제였나 너는 영원히 꿈속으로 떠나버렸지 나는 보통의 존재 어디에나 흔하지 당신의 기억 속에 남겨질 수 없었지 가장 보통의 존재 별로 쓸모는 없지 나를 부르는 소리 들려오지 않았지 ----- 우리는 어린시절에 누구든지, 나만큼은 자라서 모두에게 사랑받고 존경을 받는 이상적인 존재가 될 거라고 생각을 하죠. 하지만 "인생이란, 소중한 어린이가 별 볼일 없는 어른이 되는 것이다."라는 말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통의 존재가 되고 맙니다.. 가장 보통의 존재를 만든 언니네이발관 보컬 이석원씨가 작가 일도 겸하고 있기 때문인지, 가장 보통의 존재 가사는 굉장히 시적이고 비유로 가득 차 있어서 보는 시각에 따라서 해석이 다르겠지만, 제 경우에는 이 노래가, 보통의 존재로서 살아온 가수가, 어느 순간 갑자기 꿈꿔왔던 '너'를 떠올린 상황으로 해석을 했어요. 뒤늦게 '나를 너에게 주고 너를 마음에 둔' 가수는 너와의 괴리감 때문에 깊은 무력감과 자멸감을 느끼지만, 노래의 그 폐쇄적인 우울함이 역설적으로 노래를 듣는 '보통의 존재'에게 위로를 주지 않나 싶습니다. 조용하고 반전적인 멜로디 위에서 보컬 이석원씨의 관조적인 목소리와 아름다운 가사는 너무 멋지게 어울려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이면서, 동시에 들을 때마다 보통의 존재로서 나를 성찰하게 해주는 음악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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