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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 발견된 인어
게시물ID : mystery_91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쁜공주(가입:2014-09-04 방문:738)
추천 : 8
조회수 : 920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5/30 19: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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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속 조선 시대 인어 이야기의 원전은 조선 중기 유몽인(1559~1623)이 쓴 야담집 어우야담입니다. 이 책 속 인어 이야기의 남자 주인공은 흡곡현의 사또였던 김담령인데, 그 내용을 잠깐 봅시다.
 

김담령이 흡곡현의 고을 원()이 되어 일찍이 봄놀이를 하다가 바닷가 어부의 집에서 묵은 적이 있었다. 어부에게 무슨 고기를 잡았느냐고 물었더니, 어부가 대답했다. “제가 고기잡이를 나가서 인어 6마리를 잡았는데 그중 둘은 창에 찔려 죽었고, 나머지 넷은 아직 살아 있습니다.” 나가서 살펴보니 모두 네 살 난 아이만 했고 얼굴이 아름답고 고왔으며 콧대가 우뚝 솟아 있었다. (중략) 김담령이 가련하게 여겨 어부에게 놓아주라고 하자 어부가 매우 애석해하며 말했다. “인어는 그 기름을 취하면 매우 좋아 오래되어도 상하지 않습니다. 오래되면 부패해 냄새를 풍기는 고래 기름과는 비할 바가 아니지요.” 김담령이 빼앗아 바다로 돌려보내니 마치 거북이처럼 헤엄쳐 갔다. (하략)
 

어우야담은 유몽인이 당시의 신기한 이야기나 소문 등을 쓴 야담집입니다. 이 인어 이야기의 남자 주인공 김담령은 당시 실제 흡곡현의 사또였습니다. 김담령은 봄놀이 중 어부의 집에서 머문 적이 있었는데, 어부가 잡은 인어를 구경하게 됩니다. 김담령이 인어를 불쌍히 여겨 놓아주라고 했지만 어부가 이를 거부하려고 하자 김담령이 인어를 빼앗아 바다에 풀어 주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시 다음 기록을 봅시다.
 

사헌부가 아뢰기를, “흡곡현령(歙谷縣令) 김담령(金聃齡)은 사람 됨됨이가 난잡스러운데, 임지에 도착한 뒤로 오직 백성들의 재물을 빼앗는 것으로 일을 삼고 있습니다.”
 

위의 광해군일기에 따르면 흡곡현령 김담령은 광해군 1(1609) 사헌부의 탄핵을 받아 파직된 탐관오리입니다. 그런데 백성들의 재물을 빼앗는 것으로 일을 삼고있다는 내용은 어우야담김담령이 (인어를) 빼앗아 바다로 돌려보내니라는 내용과 관련성이 있어 보입니다. 실제 김담령이 어부가 잡은 귀한 인어를 빼앗아 바다로 돌려보낸 사건이 있었고, 인어를 빼앗긴 어부가 중앙 관청에 민원을 제기할 만큼 세력이 있는 토호였다면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어우야담에 따르면 김담령은 봄놀이를 하다가 바닷가 어부의 집에서묵다가 인어를 보게 됩니다. 고을 사또가 봄놀이를 하다가 아무 집에서나 묵었다는 것은 말이 안 되기 때문에 실제 어부는 진짜 어부가 아니라 흡곡현 앞바다의 어장을 갖고 있는 토호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즉 김담령은 토호의 집에서 붙잡혀 있는 인어를 보고 불쌍히 여겨 인어를 빼앗아 풀어 주었고, 이에 앙심을 품은 토호는 중앙 정부에 민원을 제기하여 김담령을 탐관오리로 몰아 탄핵하여 파직시켰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출처 -<한국사 리뷰>(살림터) 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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