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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태양과 바람과 별들의 게임(remaster)
게시물ID : mystery_94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윤기사(가입:2020-11-12 방문:102)
추천 : 0
조회수 : 57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1/07/15 20:4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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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태양과 바람, 그리고 인간 종족 대표로 나온 초로의 노인이

저 앞에서 걸어가는 사내의 외투를 한번 벗겨보자는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바람이 태양을 힐끔 한번 쳐다보며 의기양양하게 나섰습니다.


"저 사내의 외투를 내가 바람의 힘으로 한번 벗겨볼게, 어디 잘들 감상하라고~"


바람이 엄청난 회오리를 일으키며 사내가 입고 있는 외투를 날리려고 엄청난 애를 썼습니다.

 

하지만 회오리가 몰아치면 몰아칠수록 사내는 두 팔으로 외투를 꼭 안으며 몸을 더욱 더 웅크렸고,

그만 이성을 잃어버린 바람이 갑자기 너무 많은 힘을 쓴 나머지, 하마터면 사내가 멀리 날아갈 뻔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다행히 옆에서 같이 지켜보던 태양이 얼른 바람의 회오리를 제지하였지요.


"어이쿠, 그만, 그만. 행여나 저 사내, 진짜 어디 멀리 날아가서 날카로운 벽에 부딫치기 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래? 그 놈의 불같은 성격은 여전하네 그려!"


결국, 바람은 사내의 외투를 끝내 못 벗기게 되자, 분에 못 이겨 큰 소리를 질렀어요.


"흥! 어디 그렇게 자신만만하면 태양 당신이 바로 도전해 보시던가? 저 사내 보기보다 그리 만만치는 않을걸?"


"흠... 과연 그럴까? 후후후"

 

태양이 방긋 웃으며 자신의 얼굴 주변을 빨갛게 묽들이더니, 사내를 향하여 엄청나게 뜨거운 복사열을 마구

발사했습니다.


갑자기 하늘에서 엄청난 태양열을 받자 외투를 입은 사내가 땀을 쫄쫄 흘리기 시작했고,

주변에 있던 나무와 꽃들까지 덩달아 수분이 메말라 모두 죽게 되버렸습니다.


태양이 꿋꿋이 견디고 있는 사내에게 다가가 외쳤습니다.


"하하하, 오늘 엄청나게 덥지요? 자, 어서 외투를 벗으세요. 그럼 제법 시원해질 겁니다. 빨리요!"


사내가 손으로 땀을 닦으며 외투를 벗으려는 척 하더니, 웬걸?

 

외투 안주머니에서 자동차 모양의 조그만 열쇠고리를  '쓱~' 꺼내 고리 가운데 위치한 빨간 버튼을 누르자,

갑자기 작은 열쇠고리가 소형 자동차로 변해버렸고,

 

사내가 외투를 입은 채로 얼른 자동차 안에 '쏙~' 들어가 최첨단의 급속 에어컨을 최대로 작동해 버렸습니다.


마지막에 사내가 외투를 벗을 것이라 내심 기대했던 태양은 엄청나게 실망을 하며, 안 그래도 빨간 얼굴이 곧

터질듯한 홍시처럼 더 빨갛게 부풀어 버렸습니다.


"어? 저 사내, 보기보다 보통이 아니네?. 어떻게 내가 참가할 줄 알고, 휴대용 자동차까지 준비를 해왔대?"


바람과 태양이 서로를 바라보며 낙담을 하고 있는 사이,

마지막 순서로 서 있던 초로의 노인이

휴대전화기를 꺼내더니 어디론 가로 급히 통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어이~ 이 실장? 그래. 지금 대형 튜브에 바람 왕창 집어넣어서, 여기에다 미니 물놀이 풀장 빨리 설치하고

지금 아무 일정 없는 여자 아이돌 스타 애들 있지? 얼른 수영복 입혀서 풀장으로 데리고 와.

갑자기 무슨 소리냐고? 지금 내 일생 일대의 엄청나 게임 중이니까, 빨리, 빨리 움직여~ 어서!"


우리나라 최대 연예기획사를 거느리고 있는 대표이사 겸 최대 주주  김 노인이 통화를 끊자,

갑자기 대형트럭 한 대가 도착하여 자그마한 물놀이 풀장을 설치하였고,

 

조금 후에 커다란 승합차 벤이 도착하자 현재 인기가 급상승 중인 여자 아이돌 스타 5명이

앙증 맞은 수영복을 입고 차에서 내려 풀장 안으로 막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더니 차량 안에서 에어컨으로 땀을 식히던 사내가 풀장에 '폴짝' 뛰어든 여자 아이돌의

모습을 보고는 입이 헤~ 벌어지며

입고 있던 외투를 훌러덩 벗어버리고 풀장으로 잽싸게 달려갔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태양과 바람은 뭔가가 이상한 듯하여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결국, 게임에 졌다며 노인에게 고개를 숙이고 앞으로 큰 형님으로 모시기로 했으며,

 

그 후, 김 노인은 우리나라 연예계에 이어 태양과 바람을 자기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상으로 인간 종족 최초로 태양과 바람과의 게임에서 그들을 완벽하게 발라버린 

어느 노인의 이야기였습니다.


아~ 참고로, 그때 외투를 훌러덩 벗어던지고 물놀이 풀장으로 달려간 사내가

아이돌이라면 환장을 한다는 김 노인의 친아들이라는 소문이...

 

후세 인간들에게 훈훈한 미담으로 전해지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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