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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을 받은 행운의 섬이자 낙원, 엘시온
게시물ID : mystery_94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양거황
추천 : 0
조회수 : 162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2/02/22 01: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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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시온(Elysion)은 ‘축복받은 섬’ 혹은 ‘행운의 섬’이라고도 불리는 곳으로 그리스 신화의 낙원입니다. 이 섬에 관한 이야기는 기원전 7~8세기 경에 작성된 그리스 신화의 원전인 오디세이아에 처음 등장합니다.

 

오디세이아에 의하면, 제우스의 딸인 헬레네와 결혼한 스파르타의 왕인 메넬라오스는 트로이의 왕자인 파리스한테 빼앗긴 아내를 되찾기 위해 10년 동안 트로이 전쟁에 참가했다가 승리하고 조국으로 돌아가던 도중에 예언을 하는 바다의 신인 프로테우스와 만나 자신의 앞날에 관한 예언을 듣습니다. 그 와중에 프로테우스는 메넬라오스한테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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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결코 죽지 않을 것이오. 영원히 살아가는 신들께서 당신을 엘레시온의 들판으로 데려가실 것이기 때문이오. 엘레시온은 최고신 제우스와 에우로페의 아들인 라다만티스가 있는 곳으로,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가장 좋고 편안한 곳이오. 엘레시온은 땅의 서쪽 끝이자 세상을 감싼 거대한 강인 오케아노스(Oceanus)의 옆에 있어서 차가운 눈과 비나 거친 폭풍이 전혀 오지 않고, 항상 시원한 산들바람이 불어온다오. 엘레시온은 죽음이나 늙음이 없이 영원히 젊음을 누리는 사람들이 사는 곳인데, 당신 같이 신들에 의해 선택을 받은 소수의 사람들만이 갈 수 있는 곳이오. 왜냐하면 당신은 제우스의 딸인 헬레네와 결혼을 한 사이고, 그래서 제우스의 사위가 되기 때문이오.”

 

엘레시온에 대해 설명한 위의 본문에서 오케아노스는 본래 고대 그리스인들로부터 세상을 감싼 거대한 강이자 그 강의 신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세월이 흘러 로마 시대에 이르러 대서양의 존재가 알려지자, 오케아노스는 곧 대서양이 되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오케아노스의 옆에 있다는 엘레시온도 곧 대서양 어딘가에 있는 섬으로 여겨졌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 섬을 찾아 나서거나 혹은 관련된 글을 남겼습니다.

 

그리스가 로마에 정복당한 로마 시대에 이르면, 엘레시온은 3번의 환생을 거쳐 순수한 영혼을 가졌다고 신들에 의해 판단된 소수의 사람들만 들어가는 곳이라고 그 설정에 내용이 추가되었습니다.

 

로마 시대의 그리스인 작가인 플루타르코스(Plutarch 46~120년)는 그의 저서인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에서 로마의 장군인 퀸투스 세르토리우스(Quintus Sertorius 기원전 123~72년)를 소개하면서, 세르토리우스가 히스파니아(현재의 스페인)로 파견되었다가, 대서양의 어느 섬에서 왔다는 선원 몇 명을 만나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는 내용을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저희가 보고 온 섬은 부드러운 비가 내리면서 항상 섬에는 부드러운 산들바람이 불어서 이슬을 맺고 하고, 땅은 비옥해서 농사를 짓기에 좋고, 들판과 산에는 보기에도 좋고 맛있는 과일들이 무수히 열려서 그것들만 먹어도 배가 부르기 때문에 그 섬에 사는 사람들은 굳이 농사를 지을 필요가 없습니다.

 

게다가 엘레시온은 1년 내내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며, 하늘은 언제나 맑습니다. 섬의 바깥에서는 북풍과 동풍이 불어오고 가끔 소낙비도 내리는데 이 비 때문에 땅이 더욱 비옥해집니다. 섬에는 날씨도 좋아서 각종 식물들도 잘 자라고, 그래서 사람들은 이 섬이야말로 죽어서 축복을 누리는 사람들이 사는 낙원이자, 오디세이아에서 말한 엘레시온이라고 말합니다.”

 

당시 세르토리우스는 오랫동안 계속되었던 로마의 내전에 지쳐 있던 상황이었기에, 엘레시온으로 떠나 평화롭고 조용히 살면서 남은 인생을 보내고 싶어했습니다. 그러나 약탈과 전쟁을 즐기던 그의 주변 사람들이 강력히 반대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히스파니아에 계속 남아있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 기록을 전한 플루타르코스는 선원들이 세르토리우스한테 말한 엘레시온의 위치가 지금의 북아프리카 서쪽에 있는 카나리아 제도라고 추정했습니다. 로마 시대의 그리스인 작가인 플라비우스 필로스트라투스(Flavius Philostratus 170~257년)도 축복의 섬인 엘레시온은 마우레타니아(현재의 모로코) 서쪽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후세로 접어들면서 엘레시온의 위치는 북대서양에 있는 포르투갈의 영토인 마데이라(Madeira) 섬이나 아조레스(Azores) 제도, 혹은 버뮤다라는 식으로 확대되기도 했습니다.

출처 유럽의 판타지 백과사전/ 도현신 지음/ 생각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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