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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범수신의 심리
게시물ID : nagasu_32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잡채
추천 : 33
조회수 : 1573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1/07/24 21:55:37
오늘 희나리 편곡 때문에 김범비가 꽤 논란의 중심이 됐네요
좋다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이렇게 막강 퍼포먼스를 보여주고도 불쾌해하는 사람들이 나온 곡은 나가수 이래 최초죠.
논란이 되는 것 자체가 편곡에 어느 정도 문제가 있었다는 거예요. 그리고 그 문제는 편곡이 희나리의 감성과 어긋나는 것이었다는 거죠.
희나리라는 명곡의 주옥같은 가사나 멜로디를 다 죽여버리고 일렉트로닉 편곡을 해서 전자음으로 원곡의 아름다움을 살리지 못했다는 거요. 심지어 아이돌들을 봤을 때 이 전자음이 범수신의 노래실력까지 깎아먹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요.

근데 님들 제 생각인데요
수많은 가수들이 인정하는 최강의 가수 김범수 수준의 내공에서 희나리의 감성을 이해하지 못했을 리가 없습니다.
김범수 역시 희나리를 이렇게 편곡하면 안된다는 것은 100%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

이전에 김범수가 '님과함께'를 부르고 나서 1등하고 관중들이 김범수 김범수 연호했을 때,
김범수는 나가수에서 자기가 하고 싶었던 모든 것을 다 이뤘고, 자신의 가수 커리어에서 어떤 원하던 정점 하나에 도달을 했어요.
그래서 김범수는 극도의 만족감과 함께 더이상 나가수에 미련이 남지 않게 되었음. 이제 나는 나가수에서 떨어져도 시원섭섭할 거야. 이랬던 거죠.
이런 심리로 김범수는 그 다음 노래들을 편하게 불렀습니다.
그런데 졸라 믿을 수 없지만 미약한 차이로 BMK가 떨어져버렸죠.
BMK가 앓아 누운 것만큼 김범수도 충격이 컸을 거예요. 김범수는 자신이 떨어질 거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그리고 김범수는 나가수에서 이렇게 여유롭게 노래를 하면 안된다는 걸 새삼 다시 깨달았습니다.
떨어진 가수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자신을 이 정도로 사랑해 주는 팬들에게 여태 보여준 것 이상의 뭔가를 줘야한다.
이렇게 느낀 거죠. 실제로 후에 김범수는 윤도현이랑 어디 행사를 갔다가 윤도현한테,
"형님 저 이제 진짜 열심히 할 거예요" 그랬습니다. (두시의데이트에서 윤도현이 얘기함.)

즉, 김범수는 상상을 초월하는 편곡과 새로운 장르와 변신으로 나를 사랑해준 관객들에게 무언가를 더 주어야겠다는 일종의 강박을 가지게 된 겁니다.
그래서 희나리를 여태 하지 않았던 일렉트로닉으로 편곡하고, 나가수에서 최초로 전자음을 쓰고, 구준엽을 부르고 인도댄스를 하고 헤어스타일도 바꿨죠.
그런데 편곡을 다 만들어놓고 나서 보니까 희나리 원곡이 가지는 감성과 너무 달라진 거예요.
이것은 또 김범수의 가수로서의 정신이나, 어떤 모토같은 것과 안 맞았던 거죠.
그래서 김범수는 나가수 인터뷰에서 직접 얘기했듯이,
무대에 올라가면서 울고싶었고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본인도 굉장히 맘이 안 좋았던 거죠.

우리 김범비 ㅠㅜㅜㅜ
그냥 하고싶은 음악을 하세요 범수신님아.. 님은 그냥 맘대로 부르면 그게 명곡이고 감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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