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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없는데 왜 유학을 올까요?
게시물ID : outstudy_12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의뮤즈
추천 : 1
조회수 : 180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10/09 02:01:28
 
정말 짜증나 미칠 지경이네요.
클래스메이트이자 룸메이트인 여자아이 때문에요.
 
집이 어려운데, 본인이 의지를 가지고 있는데 어느 누가 돈 없다고 손가락질을 하겠나요.
정말 행동의 문제네요.
교통비랑 집값조차 감당이 안 되는데 어찌 유학을 왔을까요?
 
문제는 그 교통비 집값이 없어 주변사람들에게 달마다 돈을 빌린다는 거에요.
빌리고 제때 주기라도 하면 그냥 그런가보다 합니다. 달라고 할 때까지 세네달이고 모른척을 해요.
달라고 하면 나 어려운거 알지 않냐고 돈없는게 어떻게 내 잘못이냐고 웁니다.......ㅜㅜ
정말 마음 안좋게 빌려준 사람이 갚으라고 다섯번 이상 사정을 해야지만 돌려줘요...ㅠㅠ
돈은 주변 한국인이고 외국인이고 다 빌립니다. 빌리고 제때 갚는 꼴 보기가 희박해요.
아침마다 교통비 10달러가 없어서 쩔쩔매는거 보고 있는 것도 참 힘드네요.
 
여기 물가가 살인적인 나라입니다. 돈이 없으면 생활이 불가능해요.
집값도 세네명이서 살아도 기본 50만원으로 시작하고 외식하면 간단히 먹어도 5만원입니다.
문제는 본인이 하고싶은게 많습니다.
옆에 친구들이 스타벅스 커피를 먹으면 본인도 먹고 싶고 술을 한잔 하러 가도 본인도 가고 싶어요. 당연히 그렇죠ㅠㅠ
문제는 언제나 돈입니다.
그 아이가 스스로 낼 때도 있습니다. 대신 술자리는, 간단히 먹어도 1인당 50달러이구요. 조금 먹는다 싶은 날에는 100달러 이상 지불해야 해요.
연봉 높은 직장인들도 기분좋게 쏠 수 있는 금액이 아니에요.
언제나 나 지금 돈이 없어요. 내일 줄게요.
그 내일이 한달이 되고 두달이 됩니다. 칼같이 달라고 하기도 민망한 금액을 그런 식으로 모른체를 하네요.
생필품을 저 혼자 부담하는 것도 이젠 일상이네요. 휴지 세제 샴푸 이런 자잘한 것들도 절대 본인이 먼저 안 삽니다.
제가 먼저 사올 때까지 없이 일주일도 버티더라구요.. 정말 기가 질려서 그래 내가 언니니까~ 제가 먼저 사다 놓고 그러려니~하네요.ㅎㅎ
냄비 프라이팬 양념 고추장 하나 못 사서 제가 없을 때만 쓰고 제자리 놓는 거 보는 것도 참 곤욕입니다.
어쩔때는 안 되서 쌀도 못 산다는 거 쌀 사다 놓고 원서 복사비 몇십센트 없어서 그냥 제꺼 할때 같이 해주고...
거기다 여기는 아르바이트 하다 걸리면 비자 취소되고 추방이라 돈을 벌어 생활비 버는 것도 불가능하니 산 넘어 산이지요.
 
학비는 부모님이 한국에서 대출 받아서 보내주신답니다.. 여동생이 두명인데 여동생들은 학자금대출 받아서 다니고 있어서
집에 가면 사람취급도 못 받는다고 하네요.
그래도 한국은 가고 싶은데 티켓값이 없으니 전남자친구들에게 밤마다 전화해서 티켓값을 받아 냅디다..
참 이것도 능력이에요. 뭐 먹고 싶으면 남자 만나서 얻어 먹고.. 얻어 마시고. 그리고 안녕을 고하고 ㅋㅋㅋ 
 
이렇게 해서까지 이 아이가 외국에서 공부하고자 하는 열정은 인정합니다.
근데 이게 주변사람들까지 피해를 끼치네요. 여기 있는 누구들 재벌가 자식들 아니고 다들 집에서 보내주시는 돈 아껴 공부하는데 말이죠.
이미 주변 한국분들은 아예 상종을 안 하고 있어요.
정말 앞으로 남은 1년 반 도대체 어쩌려고 이러는지 의문이에요. 보고 있으면 차라리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맞는데도 안쓰럽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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