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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유학 생활 이야기.. (1)
게시물ID : outstudy_5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ioLiquid
추천 : 5
조회수 : 88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1/19 04:5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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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 당시, 고2 2학기를 보내던 중, 
어머니의 계획이 제 삶을 바꿔놓았습니다.

대학교 교수님이신 어머님께서 가지게 되신'안식년'.
1년의 기간 동안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시던 어머니께서는,
미국의 대학으로 가서 연구 겸, 특별한 1년을 보내기로 하셨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께서는 저를 데려가기로 결정을 하셨습니다.

아 그 전에..
같은과 CC 셨던 부모님은 두분 다 문과.
수학과 물리를 좋아했던 저는 전자과를 가겠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고.
고3이 되면서의 목표는 자연스레 공대가 되겠거니 예상했었지요.

내신 성적은 그럭저럭 중간.
대신 모의고사 성적이 내신에 비해 훨씬 좋았습니다.
저 때의 수능은 400점 만점이었고.
국어 120, 수리 80, 영어 80, 과탐 120이었죠.

고1때 전국 모의고사.
뭔 운이 꼈었는지 모의고사 성적이 최상위권이 나오는 바람에,
내신 성적 때문에 담임께 받던 쿠사리를 덜 받게 됩니다.

고2때 모의고사. 영어 60점.
내신 성적에서 영어는 80점.
지금 등급으로 치자면, 수리 과탐 영역은 그럭저럭 나오는데 영어는 7등급 나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전 정말 영어가 싫었고 못했습니다.
그놈의 성문인지 뭔지 책 찢은 적도 한 두번이 아니었고.
영어 학원 등록해놓고 그거 몰래 수강 취소하고 그 돈으로 뭘 해보려다가 걸린적도 있었구요.

그렇게 영어라면 치를 떠는 저를 위해,
차라리 본토에 데려다 놓고 1년 정도 굴리면 듣는거는 어느정도 나아지지 않을까 싶으셨나 봅니다.

고3을 코앞에 둔 애를 어딜 데려가냐는 주위분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친구들과 스타와 포트리스를 버리고 어떻게 가냐는 저의 저항은 요만큼의 동점심도 이끌어내지 못했었죠.

그리고 미국 고등학교로 전학을 가게 됩니다.

Junior, 혹은 11학년.
그렇게 제 인생의 긴긴 유학생활의 첫 걸음을 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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