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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유학생활 이야기..(2)
게시물ID : outstudy_5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ioLiquid
추천 : 5
조회수 : 82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11/19 05: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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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등학교 생활.

사람마다 다를겁니다.
처음부터 애들하고 잘 지내는 사람도 있을거고.
근데 영어도 잘할 줄 모르는 아시아애가 어디선가 뚝 떨어지고.
거기에 11학년으로 떡하니 들어간다면..?

"Welcome to the hell"

물론 미국 고등학교가 어디 가쉽걸이나 베로니카에 나오는 사건사고 끊이지 않는 그런 곳은 아닙니다.
솔직히 우리 나라 고등학교보다 훨씬 나았죠.

대신 제가 간 고등학교에서는 아시아 애들이 저와 대만 애 하나, 그렇게 단 둘 뿐이었습니다.
그마저도 대만 애는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현지인이고..
어버버버하는 저는 그냥 외딴 섬 외톨이었지요.

...

가장 어려웠던 건 다른 무엇보다 영어였겠죠 당연히.
처음 그 때, 저는 3단계를 거쳐 영어를 사용했었습니다.

1. 말 할 내용을 준비.
2. 말 할 내용을 영어로 변환.
3. 말 할 내용을 문법에 맞게 교정.

물론 1~3단계 거쳤다고 해서 맞는 영어는 아니죠.
그래도 무슨 말을 하는지는 듣는 쪽이 이해할 정도로 바꾸면 성공이었으니까요.

그러나, 저 3단계를 거치는데 걸리는 시간은 꽤나 깁니다.
답답하죠. 엄청. 하는 저나, 듣는 상대방이나.
결국 애들하고 쉽게 어울리긴 저는 어렵더라구요.

그럼 학교 수업은 어떻게 들었냐구요?
텍스트북 있으니까 어떻게든 읽었습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질문하면, 저를 콕 집지 않는 이상은 제가 대답할 기회도 별로 없었구요.

단, 유일하게 예외였던 수업 3개.
Math, Physics, Art.

수학은 풀고 보여주면 되었고,
물리 역시 마찬가지.
Art는 내 맘대로 그리고 만들면 되었으니..
그렇다곤 해도 처음 Algebra2 수업을 듣게 되었을 때의 충격이란.

예시 문제 드리겠습니다.

"What is the square root of 16?"
16의 제곱근은 얼마입니까라는 문제입니다.

저요? 못 풀었어요. 해석이 안 되어서요.
고2 이과반이 저거 못 풀면 말이 됩니까?

저런 짧은건 좀 나아요.
미국도 철수 영희 같은 애들이 자꾸 뭐 빼먹고 계산하고 그러는데, 식은땀 줄줄 흘렀습니다.

특히나 Biology, 생물학은 정말 책을 찢어버리고 싶었었는데,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등등.
뭔지 아시죠? 근데 이걸 영어로 바꾸면.. 어버버버버.

...

물론 미국 고등학교를 다니게 되면서 바뀐 것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몇 가지만 꼽아보자면..

1. 그래픽 계산기의 사용
- 그래프 눈으로 보면서 푼다는건 신세계
2. 수업 외 활동의 특별함
- Math Club과 J/Varsity Football을 했습니다.
3. 운전 면허
- 15살 이후부터 가디언 보호 아래 임시 면허증 발급
- 1년 후 면허 취득
- 주마다 다릅니다.
4. 영어 할 때 목소리 톤이 달라짐
5. 스펀지 밥과 Full house
- 하루 죙일 TV에서 이거 해주길래 이런거 틀어놓고 있었음.
6. 공부에 대한 다른 방향성과 압박감에서의 해소

그리고, 11학년이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3개월 전.

저는 제 멘토셨던 math club의 선생님과 기나긴 대화(라고 쓰고 Q/A 시간)를 갖게 됩니다.

그리고 12학년.
재수를 생각하면 한국으로 복귀하려했던 저는 그 멘토분의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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