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을 보면 오버워치를 즐기는 부류는 대략 두 부류로 나누어집니다.
A: 오버워치의 메인 콘텐츠만을 즐기는 사람들
B: 오버워치의 메인 콘텐츠 외에도 서브 콘텐츠도 함께 즐기는 사람들
B 그룹에 속하는 사람들은 오버워치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아이템을 수집하는 것 자체가 게임을 즐기는 방식이고 리우 상자 역시 예외일 수는 없겠죠.
사실 기존 상자와 리우 상자의 운영 방식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상자를 열면 랜덤으로 네 가지의 아이템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랜덤이라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이미 그렇게 운영되어 왔고, 유저들도 그것에 큰 불만을 가지고 있지 않았죠.
그렇지만 블리자드에서는 몇 가지 요소를 통해 리우 상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아이템에 희소성을 부여했습니다.
하나는 리우 상자를 한정된 기간에만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리우 상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은 크레딧으로 구매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만일 두 가지 요소 중 하나가 없었다면, 저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을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지금 현재는 두 가지 요소가 모두 존재하고 희소성은 매우 높아졌습니다.
아이템을 얻기 위한 기회 비용이 너무 높아졌습니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기회 비용이 예측이 안된다는 점입니다.
콘텐츠를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즐길 의사가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그 비용 자체가 예측이 되지 않는다면
이용자 입장에서는 불합리하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
저는 A 그룹에 속하는 사람이지만 현 상황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고 이에 대해 충분히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고 봅니다.
현 상황에 대해서 A 그룹의 사람들은 구매하지 않아도 그만이지만,
B 그룹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제공되는 콘텐츠 중에서 일부만 즐기라는 것과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희소성은 알고도 넘어가 주는 장삿속입니다.
다만, 그것이 과하다고 생각되니 벌어진 논란이고 봅니다.
마무리를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서로 이해하고 비아냥거리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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