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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사삼을 받아들이고 평안을 찾으시오
게시물ID : overwatch_348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투박대
추천 : 0
조회수 : 39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9/25 08:54:12
세 게임은 내가 아무리 못해고 이기고(사실상 내가 트롤. 자긴 트롤인지 모름)

네 게임은 나 하기에 따라 다르고(내가 캐리 혹은 1인분 이상)

세 게임은 내가 아무리 잘해도 집니다(3인분 해도 짐).

정확한 수치가 중요한 게 아니라 3/4/3이란 건 대략 이런 비율로 게임 유저 '모두'에게 주어진 상수라는 것이죠. 팀운이라는 것은 길게 봐선 결국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긴 게임에서 (분열과 반목이 없었고 팀원 모두 꼼수로 딜량 따위의 수치를 올리려 한 게 아니라 이기기 위힌 전략적 움직임을 보였음을 가정. 이기는 게임은 보통 이런 분위기이므로 이런 가정은 타당함) 내가 딜러인데 양팀토탈 압도적인 딜금이 아니다? 대략 버스 탄 걸로 봐도 무방합니다. 혹은 최대치로 잡아도 겨우 1인분인 거죠. 뭘해도 이길 판이었던 팀을 만난 겁니다. 사람들이 여기서 굉장히 착각을 많이 하죠. 딜러가 딜이 은인데 자기가 1인분 이상을 충실히 잘 했다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물론 트레같은 서브딜은 딜에서 은메달 나오는 것도 무방합니다만 , 딜러분들은 딜이 은메달 나오면 딜금에게 딜량 얼마인지 한 번 물어보세요. 비율적으로 큰 차이를 보였는데도 이겼다면 자리야나 디바 등 탱이 잘 해서 버스 탔다고 생각하고 뭐가  문제였는지, 내가 어떤 덕을 봤는지 곰곰히 생각해 봅시다.

압도적 딜금으로 이겼는데 아슬아슬하게 이겼다면, 내가 잘 해서 이겼을 확률이 꽤나 높은 판이었던 겁니다. 조금만 내 멘탈이 나가 있었어도 졌을 게임이라는 거죠. 자신을 듬뿍듬뿍 창찬해 줍시다. 급식충처럼 "내 캐리 인정?" 해봤자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이 3000점 밑으론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승률 6할이상의 루시우나 좀 알아볼까 나머지 사람들도 자기가 잘 해서 이겼다고 생각하고 있을 확률이 매우 높아요. 심지어 실제로 그렇기도  합니다. 그런 말 꺼냈다가 욕만 먹고 멘탈 나갑니다. 다만 피지컬에 상관없이 전체적 흐름이나 게임 이해도가 높은 사람이 있다면 알아봐주고 칭찬해줍니다. 그럼 특장점을 더 분석하고 더 키워봅시다. 그러면 장인이 됩니다.

나머지 세 게임은... 뭘 해도 집니다. 대충 상황은 이래요. 트겐에 비할 가치조차 없는 위한 픽이 나옵니다. 먼저 양해를 구하며 결정타에 자신있음을 내비치거나 위한 승률이 최소 55프로 이상이 된다는 객관적 수치도 제시하지 못하는 그런 팀원이 등장한 거죠. 타픽 요청에도 묵묵부답입니다. 챗을 꺼뒀을 가능성 100프로입니다. 하지만 아직 뭘 해도 지는 판은 아니죠. 내가 잘 해서 이길 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아 ㅅㅂ 위한충 어쩌고 시작하면서 자기도 트롤픽으로 돌아서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여기까지도 아직 무조건 질 판은 아닙니다. 무마하고  팀웤을 살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한조는 챗을 끄고 나름 열심히 하는 한조가 되고, 나머지 5명도 그점을 감안하고 팀플을 맞출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ㅋㅋ 그것을 나무라며 같이 싸우는 사람마저 등장합니다. 그러면 그 판은 뭘 해도 집니다. 6명 중 세 명이 게임을 하지 않기 때문이죠. 이 상황으로 가지 않도록 수완을 발휘하고 차악을 위한 픽과 전략을 구상해내는 것도 능력입니다. 그런 게 안 된다면 그냥저냥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자신을 탓해야지 남탓 좀 하지 맙시다. 트롤 및 쓰레기 상황은 누구에게나 동일한 확률로 주어집니다.


인벤의 글과 오유의 글을 비교하면서 큰 충격을 받았는데, 인벤유저들은 대부분 1인분으로 승급이 될 거라는 생각 자체를 아예 하지 않는 반면 오유에선 난 1인분을 했는데 왜 지는 거냐, 팀때문이다, 라고 말하는 글이 인벤에 비해서 훨씬 많더군요.  이런분들은 자신은 아니라고 부인하겠지만 거의 백퍼 남탓충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심지어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분들이 결정적 트롤행위를 하게 되죠. 트롤 한 명만 낀 채 트롤 두 명이 있는 상대팀을 이길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이런 반목행위로 인해 결국은 우리 팀 트롤은 2인 이상이 되어 져버리게 됩니다. 재밌는 건 이런 분들의 경우 착해서, 그리고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성실하게 사는 걸 미덕으로 여겨서 그렇다는 거죠. 단점이 아니라 장점이  비극을 잉태한다는 말은 항상 옳은 것 같습니다. 이런 착하고 성실한 분들이 빡치게 되면 멘탈이 훨씬 많이  나가니까요. 이해해요. 하지만 승급이라는 건 같은 티어의 평균 능력치를 기준으로 했을 때, 분열을 막아내는 정치수완, 팀웤향상도모,  멘탈유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최소 1.5인분을 하는 피지컬', 조합 및 상성에 대한 이해에 기반한 유동적인 픽이 모두 가능할 때에나 주어지는 결과물인 것이지 1인분으로 팀을 잘 만나면 승급을 할 수 있다는 건 그냥 망상에 불과합니다. 

경쟁전은 착하게 하지 마세요. 이기게끔 하세요.

교활해질 필요가 있다면 교활해집시다.

 
결론.

1. 남탓은 바보짓이다. 트롤은 모두에게 동일한 확률로 주어진다. 스트레스는 내가 조절해야 한다.

2. 1.5인분을 해도 올라갈까 말까 한데 고작 1인분으로 승급에 욕심내는 건 정석 1회독도 없이 수학 만점 받으려는 거나 같은 짓이다.

<불만글 좀 안 봤으면 하는 마음에 적어 봤습니다>

옵치 게임내의 분쟁 역시 정치사회 문제이긴 하지만 개인에게 주어진 상황은 누구에게나 항시 동등할 뿐만 아니라, 옵치라는  게임공간이 리니지처럼 특정인의 지배력과 권력이 작동하는 공간은 아니기에, 불만을 토로하여 분위기를 다운시키는 건 개혁의 불씨가 되는 게 아니라 결국 악화들만 판치게 만드는 결과를 낳을 뿐이거든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우리가 수학 문제 풀 때 주어진 상수가 계산하기 불편하다며 출제자를 욕한 적은 많지만 결국 문제를 풀었듯이 우연하게 조우하는 팀원 역시 똑같은 경우로 받아들여야 정신건강에 좋더군요.  3/4/3만 받아들여도 사흘에 500점이 오르는 기적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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