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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캐의 문제점에 관해서 잘 정리된 글입니다.
게시물ID : overwatch_481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컬링
추천 : 3
조회수 : 44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2/20 18:5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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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어보시고 그동안 부캐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셨던 분들은 한번 다시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게임이 오래될수록 기성 유저와 신규 유저의 격차가 커지고 그것이 일종의 텃세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부캐의 특성상 어리숙한 신규 유저와 같이 성장하기 마련이다보니 기성 유저 입장에서는 답답하고 짜증나서 타박을 하는 경우가 많다. 아예 부캐만 받아들이는 파티나 길드가 생겨날 정도. 결국 부캐는 진입장벽의 가장 큰 원인이고 게임을 보다 빨리 소모시키게 된다.

PvP 위주의 게임에서는 일부러 양민학살을 하기 위해 부캐를 키우는 경우가 많다. 이런 류의 게임은 '양민'을 보호하기 위해 특정 기준을 두고 수준별, 기간별로 나누는 경우가 보통인데 이걸 피해 부캐를 생성하고 못하는 신규 유저를 쉽게 이기면서 우월감을 느끼는 것. 그리고 그렇게 당한 유저가 또 그러한 일을 반복하는 악순환을 불러 일으킨다.

보호하기 위한 초보 구간 육성이 귀찮으면[3] 실제로 별로 계급/티어 등이 높지 않은 부류도 친구 대리 등을 명목으로 부담 없이 부캐 양학질을 하려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게임이 중년을 지나면 저렙 구간은 부캐로 가득차게 되는데, 대전 게임은 상술한 이유로 유독 양학을 위한 목적이 심하고 부캐에 의한 잠식이 빠르며 팀 게임의 성격이 강할 수록 초보 구간에서조차 부캐가 아니면 무시당하거나 욕을 먹게 된다. 그리고 이게 바로 신규 유입을 차단해서 게임을 급속도로 노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부캐를 키우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캐 키우다 자꾸 털리고 힘들어지니 부캐를 키우는데 이 때 눈높이가 높아진 상태로 초보들을 괴롭히게 되고, 그렇게 구박 받은 초보들은 게임을 접거나 다시 부캐를 키우는 식으로 악순환이 펼쳐져 해당 구간 시점에 맞는 신규 초보 유저가 부캐에 비해 오히려 드물게 된다. 

특히 대전류 게임에서의 유저간 마찰은 절대다수 부캐로 인해 증폭된다. 부캐가 없다면 수준에 알맞는 팀원과 상대가 매칭될 확률이 아주 높아지고, 이기든 지든 고만고만하게 된다. 부캐로 인해 팽팽한 구도보다는 양학 구도가 생기며 이로 인해 일방적으로 양학 당한 팀은 특히 양학러에게 자주 당해 팀의 구멍을 맡은 진짜 초보를 헐뜯게 되고 당연히 이 초보를 헐뜯는 건 그 초보보다 잘하는 부캐들이다. 그야말로 부캐가 만악의 근원인 것.

초보를 구박하고 욕하는 게 당연시 되는 부캐 양학 구도는 어차피 언젠가는 경쟁에서 도태되어 망하는 게 게임이라지만 그 망하는 속도를 몇십 배로 가속시키게 되는 게 문제다. 그래서 게임사는 항상 신규 유저를 보호하기 위해 일부러 처음하는 초보에겐 괜찮지만 고수에겐 지루한 구간을 만드는 등 방지책을 마련하나 양학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그 구간을 돌파하고 양학을 한다.

결국 게임을 캐쥬얼하게 만드는 게 할 수 있는 고작인데, 어차피 사람이 거기서 거기라 부캐에 당한 초보가 부캐를 키우며 당한 대로 또 다른 초보에게 비매너 행위를 대물림하는 등 악순환이 이어지는 게 보통이다. 수익 문제 때문에라도 부캐를 극단적으로 제재하는 경우는 매우 특수한 경우이기 때문에 부캐를 거리낌 없이 키우는 경우가 보통이다. 

아무리 양학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친구와 하기 위해서든 제재를 당해서든 어떤 핑계를 대더라도, 숙련자가 부캐를 키우는 순간 이미 양학을 내포하게 된다. 양학을 일종의 선행학습(...)이라고 미화하고 합리화하는 부류도 있으나 누구도 양학 당하기를 원하지 않으며 그딴 식이면 게임사가 애써서 elo를 정비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이걸 인식해야 구박을 하지 않겠지만 대다수는 올챙이적 생각 못하고 자기 행동을 의식도 못한 채 왜 당연한 걸 못하냐며 구박하는 인간들이 많다.

유독 한국은 부캐를 많이 키우는데, 단순히 인터넷 보급률이 넘사벽이라 그렇다고 보기에는 해외와 달리 본인 인증이 철저한 편이라 부계정에 제한이 있는 경우가 꽤 많음에도 불구하고 본계정을 삭제하고 재가입을 한다거나, 부모 개인 정보를 도용해서라도 부계정을 계속 만드는 케이스가 많다.비정상적으로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대한민국과 달리 이메일 하나면 가입이 되고 부계정 제한이 아예 없다시피한 해외 사정을 감안했을 때, 서든 어택 해골방 등만 보더라도 국내 게임에서 양학용 부캐를 키우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따지고 보면 이런 대전 게임에서 문제되는 대리 문제는 부캐 문제에 돈까지 끌어들여서 극도로 심화시킨 케이스. 그냥 부캐는 돈이 개입되지 않으므로 아무리 대단한 양학 변태라 하더라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지만 대리는 돈까지 받으면서 양학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제재하지 않으면 암세포처럼 급속도로 퍼져 애써 힘들게 만든 Elo 레이팅을 교란하고 공정한 매칭을 파괴해 결국 게임 자체를 고여 썩게 만든다. 

유독 한국의 인구 대비 비매너/부정 행위가 심한 까닭[4]을 인터넷 접근성이 너무 뛰어나기 때문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경쟁에서 도태되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계층도 타 지역에 비해 손쉽고 저렴하게 인터넷과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현실 대신 게임상의 자신에게 과몰입하여 자존감을 찾으려는 경향이 생기다 보니 여가 활동인 게임에 목숨을 걸게 되고, 자기가 못해도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거나 화풀이하는 등 현실에서 억눌려 있던 것이 게임 내 여러 부조리로 발현한다는 것.



출처 https://namu.wiki/w/%EB%B6%80%EC%BA%90#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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