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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시는 어떻게 트롤캐가 되었나?
게시물ID : overwatch_555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antHoldUs
추천 : 11/13
조회수 : 1408회
댓글수 : 24개
등록시간 : 2017/07/21 15:58:28
주로 힐러 플레이 하는 유저입니다. 본계정은 돌리기 부담되어서 휴면만 피하는 수준으로 플레이하고 저것보다 좀 낮은 티어에서 부계정으로 즐겜하고 있습니다.
점수 뒷부분 가린건 오버로그에서 검색하면 바로 나와서 가렸습니다.

오버워치 초창기엔 메르시에 대한 인식이 좋았습니다. 그 이유로는 그땐 유저들의 게임 이해도가 떨어져서 루시우가 얼마나 좋은지 몰랐고, 메르시를 자르기 쉬운 겐트윈이 지금보다 덜 등장했기에 상대적으로 다른 힐러에 비해 성능은 떨어지지만 그나마 1인분을 할 수 있었기에 그랬었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유저들의 게임 이해도가 올라 루시우가 사기캐릭이라는걸 깨달았고, 초기엔 트롤픽 취급 받았던 겐트 유저들의 숙련도가 향상되어 메르시를 잘 공략해내기 시작하면서 메르시는 트롤캐릭 취급을 받게 됩니다.

커뮤니티 등지에서 처음에는 그래도 힐러를 해주는데 메르시가 왜 트롤이냐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원챔에 대한 반감이 점점 커지면서 유독 원챔이 많은 메르시는 주 타겟이 되었습니다.

힐러를 해주는데 왜 트롤이냐 라는 식의 대응은 루시우나 아나 할테니까 메르시 빼고 다른거 하면 안돼요? 라고 하고 싶어도 프로필 보면 메르시만 30시간에 다른캐릭 2분 이모양이니 한숨만 푹푹 쉬다 게임에서 지는 경우가 많아지자 사라졌습니다.

거기에 메르시 원챔들만 하는 특유의 말들은 사람들의 화를 돋구는 말로 가득합니다.

매르시 안지키냐, 메르시 케어좀 : 마그마 가면 메르시 케어해줄거라 착각하는 메르시 유저들이 있던데 실골플보다야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긴 주겠지만 위로 갈수록 딜러들 피지컬도 상향되어서 조금 도와주는 정도보다 메르시가 알아서 생존해야 하는 능력이 더 필요해집니다.

마그마 구간에서도 메르시 잘리기 시작하고 메르시 케어해달라는 소리 나오면 메르시를 빼세요 소리가 나오고 안빼면 토르비욘 바스티온 출동해 게임 터지는 경우 잦습니다.  위로 갈수록 힐러도 생존을 위한 피지컬이 중요해지는데 자기가 도망을 못다니는 것이 아니고 케어가 모자라 죽는다고 생각한다면 대리나 버스로 상위티어 가더라도 금방 제자리를 찾게 될겁니다.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나 루시우 모스트인 저도 특수한 경우가 아니고선 캐어해달라는 소리 하지 않습니다. 본인 피지컬로 알아서 살아야 하는거고 앞라인 나가있는 딜러, 탱커들이 힐러 살리러 오는 순간 그 한타는 지게 되는겁니다. 물리니까 죽겠으면 그 티어 실력이 아닌 것이구요. 

힐러 해주는데 왜 정치하냐 : 내가 대신 루시우 아나 젠야타 하겠다는데도 꿋꿋히 메르시를 고집. 힐러를 해주는게 아니고 할줄 아는게 메르시밖에 없어서 메르시 하는거면서 힐러가 벼슬인줄 압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이유로는 리메이크 이전 루시우로 힐만 틀어놓고 잘하는 딜러랑 같이 하면 쭉쭉 점수 올라가던 시절에 루시우로 버스타던 유저(모든 루시우가 버스캐라는거 아닙니다. 버스타기 수월하고 구멍이 티가 덜 나던 캐릭인건 사실이긴 했습니다.)들이 이제 그게 힘드니 에임이 필요없고 그나마 버스타기 쉬운 메르시로 갈아타버렸습니다.

그래서 티어에 걸맞지 않은 실력을 가지고 있는 메르시 원챔들이 여기저기에 퍼져버렸습니다. 자기들도 다른 캐릭 잡으면 메르시로 0.5인분 하는것만큼도 못하는걸 아는지 계속 메르시만 잡습니다. 

마스터 구간에서 수호천사 끊을줄 몰라서 수호천사 타고 탱 앞까지 날아가고 잘리는 메르시 보면 그냥 졌구나 싶은데 이런 경우가 한두번도 아니고 아마 여러분들도 느껴본적 많으실겁니다.

종종 마스터 이상 메르시는 괜찮다는 분 계시던데 그마 초입 점수대까지 브실골급 피지컬 가지고 어떻게 이티어에 있는지 이해가 불가능한 메르시 유저들이 폭증하는 현상이 생겨버렸고 이에 메르시 혐오증은 점수대와 상관없이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전시즌 점수 보면 실골인데 메르시 원챔으로 마스터 와있는거 보면 미칠 노릇입니다.

결론적으로 메르시가 트롤캐가 되어버린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피지컬이나 게임 이해가 부족해도 팀운으로 점수 올리기 쉬운 캐릭이다보니 실력에 비해 높은 점수대에 위치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실력에 비해 높은 점수대에 있다보니 메르시로 똥을 싸서 다른 캐릭을 잡게 되면 설사를 하게 되어 그나마 메르시로 똥을 싸는게 낫다보니 계속 메르시를 하게 된다.

게임 이해도와 피지컬을 갖춘 사람들은 요즘 들어와 메르시가 성능도 떨어지고 메타에도 맞지 않는 캐릭이라는걸 아니까 고르지 않기 시작하면서 잘하는 사람이 메르시를 잡는 경우가 특정 맵에서 파르시 하는 경우가 아니고선 없어지다 보니까 결국 정상적인 메르시가 멸종해버린 사태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블리자드의 경쟁전 점수 시스템도 거기 한몫 합니다. 현재 점수 시스템은 각 티어별 캐릭의 평균 스탯보다 스탯이 좋으면 이겼을때 점수가 많이 올라가고 져도 점수가 덜 떨어집니다.

반대로 스탯이 낮으면 이겨도 점수가 적게 올라가고 질때 점수가 많이 떨어집니다.

즉 커뮤니티에 종종 보이는 1승 1패 했는데 왜 점수가 떨어지죠?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 못해서 입니다. 잘하면 1승 1패 해도 점수가 오르고 승률 45% 찍고도 마스터에서 그마 승급하거나, 다이아에서 마스터 승급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앞서 말했지만 정상적인 메르시 유저는 이미 멸종해버렸습니다. 그러면서 못하는 메르시가 많아짐 -> 평균 스탯이 낮아짐 -> 못해서 스탯이 떨어지는 메르시의 점수가 더 떨어져야 하는데 떨어지지 않고, 적게 올라가야 하는데 많이 올라가는 경우가 생김 -> 티어 유지가 되거나 상승함 -> 점수대에 비해 못하는 메르시가 많아짐  이런 악순환의 고리가 생겨버리면서 메르시는 현 오버워치 최악의 트롤캐 소리를 듣게 된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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