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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 계곡에서 격은 일
게시물ID : panic_1002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콩싫어
추천 : 7
조회수 : 176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6/02 21:13:11
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네 일단 별로 무섭잔 않아.
내가 가족 족보..? 명칭을 잘 몰라서 잘 모를수도 있어 ㅜ
일단 우리 이모할머니 집에 놀러갔을 때 있었던 일인데 이모 할머니 집은 평범하지 않고 산속에 컨테이너에 사셔. 별로 깊지도 않고 그냥 좀 올라가면 되고, 컨테이너라고 해도 그냥 딸랑 있는 게 아니라 주방도 있고 그냥 가정집 같애. 그 산이 이모할머니꺼셔. 산에서 나물 캐셔서 파는걸로 알아 나는. 근데 난 별로 가는 걸 안좋아했어.. 벌레 많아서 너무 싫고 화장실도 제대로 안갖춰져 있어서... 어쨧든 집에서 좀만 내려가면 계곡이 있는데 항상 거기서 놀았어. 그날도 계곡에서 놀다가 집으로 안가고 계곡 옆에 설치해둔 컨테이너에서 잔다 그러더라고. 난 오빠랑 그냥 게임도 하고 잠수대결도 하고 놀고 어른들은 술 마시고 놀았어. 난 졸려서 저기도 하고.. 이제 밤에 다들 자는데 내가 화장실을 자주 가지도 않고 밤에 않가는 편인데 화장실이 너무 급한거야... 근데 내가 겁이 진짜 많기도 하고 거긴 진짜 불빛 하나가 없어서 오빠 깨워서 같이 가달라는데 잠결에 짜증 내면서 혼자 가라고 하더라고... 어쩔 수 없이 핸드폰으로 후레쉬 키고 화장실 가는데 진쩌 너무 무섭더라고... 그렇게 딱 볼일 보고 뒷처리(?)하고 이제 옷 입을 타이밍인데 누가 우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아니 근데 우는건지 웃는건지 구분이 안갔어.. 진짜 난 너무 무서워서 눈에 눈물 고이고 어떡하지 어덕하지 싶었어... 진짜 아무도 안사는 곳이고 우리 엄마나 할머니 목소리는 아니엿으니까.. 진짜 핸드폰 잡고 냅다 뛰엇다.. 근데 그 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거야.. 난 진짜 울면서 뛰어서 컨테이너 문 팍 열고 들어가서 닫고 진짜 이불에 들어가서 숨죽이는데 아무 소리도 안들리는거야... 무서워서 오빠 깨울라는데 일어나지도 않고.. 깨우지 말라고 짜증내서 진짜 혼자 떨다가 잤다... 솔직히 별 일 없엇지만 아무도 없은 산골애서 그딴 소리 들렷다는 거 자체가 너무 무서웟다 ㅜㅜ 도망가는데 더 커진것도 갑자기 뚝 끊긴것도 진짜 미치겠었는데 꽤 전 일이라 까먹고 있다 갑자기 생각나서 꾸적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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