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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드소마 짧은 후기 (스포 진짜 매우살짝..)
게시물ID : panic_1004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밤의얏타맨
추천 : 11
조회수 : 234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7/14 02:3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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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 애스터 감독의 미드소마를 보고왔습니다.

영화관 도착했는데 저 혼자길래 내심 기뻤는데 후에 몇명 들어와서 실망함 ㅠ

일단 본인은 감독의 전작인 유전을 매우 재밌게 봤는데, 영화 홍보에서 아리 애스터 감독 이름 보자마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보러감... 이번에도 역시 기대 이상이었네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영화는 공포영화가 아닙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공포영화보단 현대미술이나 예술에 가깝다고 느껴지네요.

아니면 아리 애스터라는 장르를 따로 만들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진짜 기괴하고 경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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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첫장면에 보여주는 그림

일반적인 공포영화에선 볼 수 없었던 평화롭고 밝은 지역이 영화의 주 무대이고, 이와는 상반되게 지속적으로 관객에게 불쾌감을 주는 사운드나 연출로(개인적으로 이 감독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함) 묘하게 겉으로는 안정되면서도 어딘가 한구석에서 옥죄어오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특히나 영화에 계속해서 나오는 그림들은 영화가 진행되면서 직접적으로 그게 무엇을 의미했던건지 다시금 되새겨 주는데 이런 부분들을 관람중에 추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즐거웠고 꽤나 강렬했습니다.

그리고 매우 고어... 합니다.

전작에서도 몇장면 있었지만 이 영화에서는 아예 노골적으로 고어하거나 성적인 묘사가 자주 나옵니다.

덕분에 수위도 엄청 올라가 버리고 몇몇 씬은 여러명이서 혹은 가족이서 관람할 경우 꽤 기분나쁠 수 도 있음...

뭔가 고어에 대한 애착이 있나 봅니다 이 감독은 ㅋㅅㅋ;

점프 스케어 씬은 단 한장면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이게 공포영화라고 보러온 사람들 맥빠지게 하는 요소이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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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작인 유전 포스터

유전과 비교해서 몇가지 적어보자면,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 영화역시 느린 템포를 유지해 나갑니다.

이 부분에서 관객들끼리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거 같네요.

그래도 유전과는 다르게 미드소마는 아주 명료한 결말을 맺습니다.

덕분에 유전처럼 난해한 여운이 남지도 않고, 영화 그 자체만으로도, 시각적으로 충분히 얻어갈 수 있는 느낌.

그리고 이런 명료한 전개방식에서 전작과 마찬가지로 등장하는 은유적인 묘사들이 조금더 직접적으로 와닿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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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스트 쉬프트

좀더 작품 내적인 이야기를 해보자면 몇몇 장면에서 라스트 쉬프트 라는 작품이 떠오르더군요.

라스트 쉬프트에서 공포를 거의 빼면 나오는 기괴함, 기이함을 고어에 버무린 느낌 ?

고어씬은 익숙한 장면(한니발)도 있고, 신선하게 아파보이는 장면도 있고 꽤 다양했습니다.

마치면서, 저는 매우 만족스럽게 본 영화네요.

정말 아리 애스터 감독 롱런했으면 좋겠고 ㅠㅠ 앞서 말했지만 이 영화는 공포보단 현대미술에 가깝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있던 공포영화의 장치들이나 연출, 사운드와는 거리가 멀기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건 당연하다고 생각되네요. 지인한테 함부로 추천할만한 영화는 아님 ㅋㅋ...

무엇보다 영화를 다 보고 나니 메인 포스터의 여주인공의 모습이 울고있는게 아니라 웃고있는 것처럼도 보여서 그게 좀 섬뜩하기도 했네요.

이상 영화 미드소마 후기였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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