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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하철 참사
게시물ID : panic_1004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ong
추천 : 19
조회수 : 274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7/16 16: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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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하철 참사를 기억하시나요?

벌써 이년이 지난 일이지만, 저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날- 저는 고모댁에 가기 위해서 지하철을 타려고 했는데, 어머니께서 어젯밤 꿈이 안 좋았다고 하시면서 몸조심하라고 하시다가 나중에 아예 가지 말라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전 고모댁에 볼일이 있었기에 계속 고집을 피웠고, 제 고집에 못 이긴 어머니께선 십자가가 달린 팔찌를 제 손목에 걸어주셨습니다.

이윽고 전 집을 나섰고, 지하철을 타기 위해 지하철 입구까지 다다랐을때, 웬 일인지 팔찌의 연결 부분이 끊어져 땅바닥에 떨어졌습니다. 전 떨어진 팔찌를 주우려고 했으나, 거리를 걷고있던 행인의 발에 차여져, 팔찌가 저만치로 떨어지고 말았고, 다시 가서 주우려는데 또 거리를 걷고있던 행인의 발에 차여지고... 그렇게 연속 5번이나 차여진 후에야 팔찌를 겨우 주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 지하철 입구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었습니다. 제가 팔찌를 줍던 사이에 지하철이 폭발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곤 운좋게 빠져나온 분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119도 오고, 방송 중계차도 도착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팔찌를 줍기 위해 지하철 입구쪽에서도 좀 떨어져 있었떤 터라 크게 다치거나, 그런건 없었습니다. 만약에 엄마가 팔찌를 걸어주시지 않았다면, 팔찌가 떨어지지 않았다면... 

[투고] 돌마니아님
[추신] 대구 지하철 참사로 안타깝게 돌아가신 192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또한 유가족분들께도 위로의 말씀드립니다.
출처 http://thering.co.kr/565?category=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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