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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고양이 (1/2)
게시물ID : panic_1007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월향_fullmoon(가입:2019-05-19 방문:48)
추천 : 4
조회수 : 34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9/12 14: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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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고양이
 
 
글 : 월향 

 

오늘은 지극히 평범한 날이다. 여느 때와 같이 아파트 공원을 도는데, 한 남성이 고양이의 꼬리를 잡고 망치질을 하듯 바닥에 내리치고 있었다. 그 아이, 내가 밥을 챙겨주던 아이였는데. 한 곳에서만 밥을 주면, 매번 그 곳에 찾아와 우는 길고양이들이 있기에 항상 자리를 바꿔가며 밥을 주고, 며칠 전에는 출산을 한 것이 기특해 오늘은 간식도 더 챙겨 그 아이를 찾던 중이었는데.
 

넌 뭐야?”
“...”
너도 이 지경 되기 싫으면 꺼져!”
 

화가 난다. 경비아저씨를 부를까, 119를 불러야 할까. 이제 119에 신고해도 사람을 살리기 위해 동물들 일에는 손 뗐다던데, 진짜일까. 동물들이 위급할 때는 어디에 전화해야 하지? 근처에 동물병원이 있던가? 경찰은? 경찰에 신고하면 살릴 수 있을까?
 

째려보면 뭐, 어쩔 건데?”
 

내가 쓸데없는 고민을 하는 사이 사랑스러운 그 아이는 이미 얼굴조차 알아볼 수 없게 되었다.
 

네 얼굴도 이렇게 만들어 줄까? 볼 것도 없는 년이.”
 

위험하다. 나로서는 상대도 안 될 것 같다. 무섭다.
 

저 고양이, 너무 시끄러웠죠?”
 

야옹-하는 그 목소리를 사랑했는데.
 

게다가 밤에 보면 고양이들 눈은 징그럽잖아요.”
내 손에 얼굴을 부빌 때 감기는 눈동자를 사랑했는데.
 

길고양이 주제에 여기가 어디라고.”
 

어떤 이름이 좋을지 고민하느라, 아직도 이름을 지어주지 못했는데. 내가 사랑하는 유일한 존재인데.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하여간 길고양이들 챙겨주는 년들 중엔 정상이 없다니까.”
 

여태껏 친구와 한 번 몸 다툼 한 적이 없다. 그런데, 가끔씩은 주체할 수 없이 화가 난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내 안의 폭력성을 깨닫는다. 매번 참고 또 참으며 살아왔다. 그런데 왜일까. 웃음이 난다. 그 아이의 시체를 발로 차는 아저씨의 발길질에 웃음이 난다. 내가 사랑하는 아이가 배가 찢겨 내장을 흘리며 죽어간다니.
 

뭐야. 웃어? 미*년이네 이거.”
...”
이게 웃겨? 야 이년아. 이게 웃기냐고.”
푸하하하! 아하하하!”
 

위협의 서열이 뒤바뀐다. 위험하다. 내가 위험하다. 그리고 새벽의 아파트 공원에는 사람이 없다.
 

아저씨 저기도 고양이 있잖아요~ 저 애도 죽이셔야죠. 그래야 깔끔하지 않겠어요? 어차피 보는 사람도 없고, 공원에는 cctv도 별로 없잖아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저도 고양이라면 끔찍하거든요.”
?”
왜요? 혹시 겁나시는 거 아니죠?”
 

타이밍 한 번 좋다. 때 마침 옆으로 고양이가 지나간다. 내가 사랑하는 그 아이와 영역다툼을 하곤 했던 까만 고양이. 이 고양이 때문에 우리 아이가 자주 다쳤었지.
 

? ? 이 여편네가. 난 그런 거라곤 없는 사람이야. 내가 이 동네 한 번 쫙 정리시켜주지. 잘 보라고.”
저도 도와드릴게요.”
 
.
.
.
 
나머지는 2편으로 가져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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