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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대입오브레전드 챔피언스코리아(댈챔스)
게시물ID : panic_1008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뚜레마땅
추천 : 0
조회수 : 75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10/12 16: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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빰빰빰 빰- 빰 빰빰빰

빰빰빰 빰- 빰 빰빰빰

 

대입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폴 스플릿, 2부의 문을 열어보겠습니다!”

 

경쾌한 오프닝 음악과 함께 사회자는 댈챔스의 시작을 알렸다.

 

TODAY'S MATCHUP

 

1학년 1vs 1학년 2

1학년 3vs 1학년 4

 

알다시피 어제는 모의고사가 있었던 날이었죠. 9월 모의고사는 방학을 새고 온 학생들이 얼마나 열심히 공부를 했나 확인하는 중요한 시험입니다. 특히 저번 시즌 1위의 주인공 3반의 성적도 정말 궁금하네요!”

 

사회자는 심호흡으로 긴장감을 더하고 다시 말을 이었다.

 

그럼 이제 1반부터 성적을 공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순간 사회자 뒤 스크린에 1반이라는 글자가 크게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국어과라는 작은 글씨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첫번째, 저번 모의고사에서 2등급으로 떡상하면서 저력을 보여준 이무진 선수! 이무진 선수는 77, 3등급입니다. , 저번에 비해서는 아쉬운 결과지만 스프링 시즌에서 4등급에 머물렀던 것을 생각하면 나쁘지는 않죠. 다음 시험에서는 꼭 1등급을 노려보시기 바랍니다!”

 

화면 상 국어과아래 글자가 떴다.

 

이무진 773등급

 

이어서 사회자는 다른 두 명의 선수 성적을 발표하고, 화면의 카테고리는 영어과로 바뀌었다.

 

, 영어 모의고사는 절대평가임으로 3명 모두 1등급을 맞는 것이 중요하죠. 하지만 최하위권 팀인 1반이 그게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군요.”

 

사회자는 또다시 학생들의 명단과 성적을 공개했다.

 

다음은 수학, 통합사회, 통합과학, 한국사 순이었다.

 

이어서 사회자는 2반의 성적도 발표했다.

 

역시 2반이 우세하군요. 1반의 평균은 2.3, 2반의 평균은 2.0으로 2반이 승리하였습니다! 알다시피 이는 모의고사 평균 점수로 반영되고, 승자 팀은 평균 점수의 10%가 깎인 1.8로 계산이 됩니다. 2반은 첫 번째 매치업의 상대를 잘 만나서 좋겠군요.”

 

다음은 스프링, 서머 시즌의 패왕 3반의 발표였다.

 

그리고, 이제 3반의 차례입니다. 3반은 저번 모의고사에서 모든 학생들이 1등급을 맞은 전례가 있죠. 정말 기대가 되는 군요. 성적을 보겠습니다!”

 

늘 그렇듯이 국어과부터 시작되었다.

 

그런데...

 

김지연.. 2등급? 김지연 832등급입니다. 한 번도 90점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었는데...”

 

이후의 학생들도 성적이 떨어졌다.

 

김지연 832등급

나아름 871등급

김호현 852등급

 

사회자는 당황해하는 눈치였다.

 

, 전례없는 일인데요.”

 

심지어 영어과에서도...

 

이아영 892등급

 

안타깝습니다. 정말 믿을 수가 없군요.”

 

3반의 전체적인 성적이 내려갔다. 다른 네 과목에서도 한두 명씩 2등급을 맞았다.

 

평균 1.5. 한번도 평균 1.2아래로 내려간 적 없던 3반이, 3반이 부진하기 시작한 듯 합니다! , 이에 따라 순위 싸움이 치열하겠는데요~”

 

사회자는 흥미롭다는 듯이 4반의 성적을 발표했다.

 

평균 1.4! 4WIN! , 단 한 번의 매치업도 져본 적이 없는 3반이, 첫 번째 패배를 안겨줍니다!”

 

사회자는 흥미로워 미치겠다는 듯이 웃으며 클로징 멘트를 했다.

 

지난 1부에는 가장 큰 시험이 지금 이 모의고사였지만 현재 2부는 이번 시즌이 거의 달려있다 시피한 중간고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선수들 모두 열공하시고 파이팅입니다!”

 

 

 

<9개월 전>

 

우리 명문 자사고, 도순고등학교에서 학생 여러분의 생활기록부를 위해 특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도순고등학교 교감은 강당에 학생들을 불러놓고 자신있게 이야기 했다.

 

우리 학교는 전국적으로 리얼리티 쇼를 생방송할 계획입니다. 재미있는 게임을 가지고 말이죠. 여러분 각 반마다 국어 하면 떠오르는 사람, 수학 하면 떠오르는 사람 몇 명씩 있죠? 이제 여러분의 솜씨를 뽐낼 때입니다. 1학년 학생 분들은 국어, 영어, 수학, 통합사회, 통합과학, 한국사를 배우죠? 각 반마다 각 과목을 잘하는 사람 3명씩을 대표로 뽑아주시면 됩니다.

 

그렇게 되면 18명의 학생들이 모이겠죠? 18명의 학생들이 반을 대표로 성적 경쟁을 하는 겁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성적이 높으면 이기는 겁니다.

먼저 정규 모의고사와 함께 매달 치러지는 사설 모의고사로 모의고사 점수 30%를 반영합니다. 정규 모의고사는 사설 모의고사의 4배의 배점을 가지죠. 각 시험마다 리그식으로 두 팀씩 겨루게 하는데, 이긴 팀은 평균 등급을 계산할 때 10%를 깎아서 계산합니다. 매치업 상대를 잘 만나는 게 도움이 되겠죠.

 

그럼 나머지 70%는 어디서 가져 오냐고요? 당연히 내신 시험이죠! 1학기 중간 기말고사, 2학기 중간 기말고사로 스프링, 서머, , 윈터 4개 시즌으로 구성할 겁니다. 아까 말했던 30%와 더불어 나머지 70%로 각 시즌의 우승팀을 결정하는 것이죠!“

 

강당은 조용했다. 다들 이게 무슨 개소린가.. 하는 눈빛으로 신나서 히죽거리는 교감을 응시했다. 하지만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에 전혀 개의치 않는 교감은 좋아서 하던 이야기를 이어갔다.

 

또한 여러분의 공부하는 모습과 수행평가 준비과정 등이 모두 쇼로 담기게 될 겁니다! 1학년부터 시작하죠. 생기부와 자소서에 정말 도움이 될 겁니다! 여러분 전국적으로 완전히 스타되는 거에요! 저희 도순고등학교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이 완벽한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박수 한번 주시죠!”

 

1초의 침묵.

 

2.

 

3.

 

반응이 심심하자 교감은 스스로 박수를 쳤다. 그러자 마지못한 몇몇 학생들이 동참하고, 결국 박수갈채가 강당을 메웠다.

 

**

어찌 되었든 리얼리티 쇼는 시작되었다. 카메라는 자습실에서 공부하는 모습, 기숙사에서 점호를 받는 모습, 수업시간에 자는 모습까지 별의 별 걸 다 찍었다. 말 그대로 리얼리티였다.

 

, 이아영 애는 자기 전에도 공부를 하고 자네. 근데 지성훈 애는 야자 때 계속 휴대폰으로 게임만 하고 있잖아!”

 

김지연 자습할 때 국어 모의고사 푸는 거 봤어? 맨날 다 맞거나 한 개 틀려!”

 

김호현도 대박이야!”

 

사람들은 유튜브 생중계로 올라온 영상에 댓글을 남겼고, 출전된 선수들을 평가했다.

 

학생들도 이를 의식할 수밖에 없었고, 공부도 당연히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 강제로 시행되는 야자 때 게임을 하는 것은 온갖 악플을 받을 일이었고, 자거나 책을 읽어도 안 좋은 댓글이 달렸다.

 

그도 그럴 것이, 첫 번째 방송은 3일만에 5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사람들은 또 다른 사람들을 불러왔고, 방송은 곧 전국적인 화제 거리가 되었다. 방송만 하면 실시간 검색어 10위권 안에 드는 것은 기본이었고, 급기야 팬덤까지 생겨났다.

 

난 이아영이 너무 좋아! 공부도 잘하는 데 얼굴까지 예쁘잖아. 진짜 또 열심히 공부하는 게 눈에 띈다구!”

 

한국사하면 7반 박성원이지! 이번 스프링 시즌 때 내신 만점을 받았다고! 저번 5반과의 경기에서 이긴 것도 우리 성원이 캐리 인정?~”

 

물론 후원을 하지는 못했다. 당연히 교사나 학교에서는 상업적 용도로 게시물을 올리면 안 되니까. 어떠한 수익성도 없었지만, 그래도 학교는 나중에 학생들의 생기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나름 팀별로 특징이 생기기도 했다.

 

스프링 시즌 6, 2반은 수학에 강하다. 특히 나루트라는 선수는 평균 20점대의 지옥과도 같은 시험에서 60점을 넘기는 기적을 보여주기도 했다. 나머지 2명도 모의고사에서 단 한번도 1등급을 놓치지 않는다. 하지만 국어 과목에 약한 나머지 전체적인 등수가 그렇게 높지는 않다.

 

1반은 공부를 못한다. 스프링, 서머 모두 꼴등으로 마무리했다. 물론 정말 열심히 해서 팀 전체적인 이미지는 좋은 편이다. 특히 이무진은 열심히 한 데에 비해, 국어 모의고사가 4등급에 머물러 동정심을 유발했다.

 

스프링 시즌 7, 6반도 공부를 잘하지 못한다. 다만 몇몇 캐리하는 선수들이 있어 그나마 꼴등을 면하는 중이다.

 

중위권은 5, 7, 8반이 각각 시즌 5, 4, 3위에 위치한다. 나름 유명한 선수들도 있고, 어느 정도 팬층도 있다.

 

스프링, 서머 시즌 2위는, 4반이다. 전체적으로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어 등수가 높다. 하지만 1위가 워낙 어나더 레벨이라 범접하기 힘들어 만년 2등이다.

 

그리고, 1위는 3반이다. 김지연, 나아름, 김호현, 이아영.. 전국적으로 유명한 선수들은 여기 다 몰려있다. 각 선수의 팬층도 두텁고, 팀은 말도 아니다. 단 한 번의 매치업도 진적이 없는 댈챔스의 전설이다.

 

**

그런데 이 괴물이 갑자기 폴 시즌에 들어서 첫 번째 패배를 맛보았다. 사람들은 모두 충격에 빠졌다.

 

어떻게 2등급이 이렇게 많이 나올 수 있지?”

 

방학 때 그냥 논 거 아냐? 모의고사 공부도 안하고 노니까 점수가 이따위로 나오지!”

 

팬들은 비난했다. 영원한 1등이 팬들이 원하는 3반의 모습이었고, 지금 분명 3반은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었다.

 

실제로 3반은 서서히 무너졌다. 그 면에서는 리얼리티 쇼로 생중계되는 3반 학생들의 태도에서부터 드러났는데,

 

아니, 이아영이 야자 때 엎드려 자고 있어! 이게 말이 돼?”

 

김호현이 모의고사를 푸는 데, 이제 90점대가 아예 안 나온다니까!”

 

아무래도 3반은 간 것 같다.”

 

사회자가 말하길,

 

학생은 공부를 해야 되는데, 정말 이건 사람 취급이나 해주어야 할지 의문입니다.”

 

이어지는 매치업에서 3반은 계속 패배했다. 5반과의 경기, 7반과의 경기, 심지어 2반과의 경기에서도 졌다.

학생들은 예전 같은 실력이 아니었고, 수행평가도 만점을 놓치기 시작했다. 이아영이 영어 스피치 수행평가에서 1점 깎인 걸로 봐서도 말 다했다.

 

이쯤 되니 팬들도 3반에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제 3반은 퇴물이야. 퇴아영 봐봐, 이제 영어 모의고사 1등급도 못 맞잖아. 나도 영어 모의고사는 90점 그냥 넘기는 데, 지가 뭐라고 반대표야?”

 

나는 이제 4반 응원할거야. 4반에 공부 잘하는 선수들이 얼마나 많은데!”

 

요즘 8반도 떡상 중이라고!”

 

3반은 급기야 7등까지 떨어졌다. 거의 바닥을 찍기 직전이었다. 학생들의 사기도 떨어지고, 악플 때문에 잠도 자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그 잠못들어 뒤척이는 모습을 가지고도 저 시간에 공부나 하라는 악플이 달리기도 했다.

 

리그는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갖게 되었다.

 

4반과 8반이 1위 다툼을 했고, 2반이 4등이 되어 5, 7반과 중위권 경쟁을 했다. 이후 6, 3, 1반이 하위권을 차지했다.

 

, 진짜 요즘 나루트가 2반 캐리하는 것 좀 봐봐. 혼자서 몇 인분을 하는지 모르겠어!”

 

난 이무진이 좋아, 늘 노력하잖아. 솔직히 1반이 3반 따라잡았으면 좋겠어!”

 

, 모르겠고 나는 4반이나 8반이나 이기는 팀 응원하련다~”

 

사람들은 댈챔스에 열광했다. 한 팀이 독점하는 노잼리그에서 순위 경쟁이 활발히 일어나는 꿀잼리그가 된 것이다!

 

폴 시즌은 그렇게 한국 최대의 관심사가 되고 있었다..

 

**

그러던 어느 날, 댈챔스에 있을 수 없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이아영이 같은 반 친구랑 필기 노트를 공유하고 있어!”

 

미친, 어떻게 그 귀한 걸?”

 

보통 정리 노트나 공부 자료를 나누는 것은 댈챔스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같은 반이라 해도 학교 성적은 상대평가이고 친구라해도 그저 경쟁자일 뿐이다.

 

말 그대로 전례 없는 일이었다. 이아영은 카메라를 응시하며 마치 봐달라는 듯 친구에게 노트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영어를 가르쳐주었다.

 

그때 다른 카메라에도 비슷한 장면이 잡혔다.

 

김호현이 6개월간 써온 국어 문법 정리 노트를 퍼뜨리기 시작했다. 반 친구들은 그게 보물이라도 되는 냥 받아들었다.

 

당연히 인터넷은 두 학생을 칭찬하는 글로 도배되었다.

 

, 미친. 진짜 착하네.”

 

저렇게 공유해야지. 나 혼자만 살겠다고 사는 세상이 아니잖아.”

 

참 좋은 학생들이야~”

 

3반의 이미지는 급격하게 좋아지기 시작했다. 이어서 여러 친구들이 자신이 공부한 자료를 서로 공유했고, 서로 모르는 것을 나서서 알려주었다.

 

이는 다음의 매치업에도 영향을 주었는데,

 

, 7등이 무려 2등을 잡았군요!”

 

이번에 14반을 이겼습니다!”

 

, 진짜 3반 말 그대로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팬들도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다.

 

역시, 이럴 줄 알았어. 어차피 우승은 3반이잖아!”

 

, 이아영 대박!!!!”

 

진짜 댈챔스는 3반 빼면 시체지!”

 

그렇게 3반은 서서히 왕자를 찾아갔다. 그리고 마침내....

 

 

**

대입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폴 스플릿의 우승팀은 바로 1학년~~~~ 3!! 축하드립니다!!”

 

사회자의 떨리는 목소리와 함께 사람들은 박수를 보내고 휘파람을 불며 환호했다.

 

함성 소리는 경기장을 뚫을 듯이 솟구쳤고,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1분 정도가 지나서야, 사회자는 관중들을 진정시키려 했다.

 

, , , 이제 인터뷰를 해야..”

 

목소리는 묻히고 다시 소리가 터져 나왔다. 5분 정도가 지나서야 사회자는 진행을 계속할 수 있었다.

 

, , , 김호현 선수!”

 

. 하하."

 

김호현은 관중들의 끝없는 환호소리가 부담스럽다는 듯이 부끄러워하며 웃었다.

 

, 국어 문법 노트를 공유하신 저희 김호현 선수! 정말 대단하십니다! 지금까지 어려운 시간도 있었는데, 어떻게 이겨내셨나요?”

 

김호현은 잠시간 침묵했다. 경기장도 그가 입을 열 때까지 조용했다. 그리고..

 

저 자퇴합니다. 검정고시 준비 안하고요. 자퇴 할 겁니다.”

 

울기 시작했다. 우리의 영웅, 김호현이, 울기 시작했다. 눈가에 눈물이 차오르고, 입이 떨렸다.

 

너무나도 끔찍했습니다. 저희의 성적이 장난감이라도 되는 마냥 만인의 놀이가 되는 것이.. 저의 사생활을 감시하는 시선에 신경 쓰던 제 자신도... 그래서 자퇴합니다... 자퇴 합니다...”

 

울음이 경기장을 울렸다. 사람들은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다. 온갖 악플과 공부에 대한 압박에 시달렸던 그의 심정이 어땠을지. 과연 애들이 리그에 출전하는 데 동의 했을까...? 답은 이미 알고 있었다...

 

 

 

당황한 사회자는 급하게 진행을 계속했다.

 

.. .. 다른 분을 인터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영웅, 이아영 양!”

 

이아영은 담담해 보였다. 관중들은 그녀 또한 같은 말을 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의외의 답이 들어왔다.

 

혹시 저희가 왜 부진했는지 알려드릴까요?”

 

사회자는 어색한 분위기가 깨질 기회를 반겼다.

 

, , 정말 궁금합니다! 여러분 그렇죠?”

 

그녀는 바로 입을 열었다.

 

, 꾸민 겁니다. 일부러 공부를 하지 않고, 문제를 틀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제 실력을 발휘하니 사람들이 열광하더군요.. 이거 쇼 아닙니까? 사람들이 재미있어하는 리그를 만들어야죠. 그래서 꾸몄습니다, 여러분.”

 

사회자는 충격을 받은 듯 침묵하다 몇 초후 말을 이었다.

 

, 그럼 김호현 학생이 자퇴한다는 것도 쇼입니까....?”

 

김호현은 바로 마이크를 잡고 말했다.

 

아닙니다. 제가 한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진심이었습니다..”

 

김호현은 모순적이게도 울먹이던 울음을 뚝 멈추고 이어나갔다.

 

저희 반 학생들은 좋겠네요. 대학은 성적 하락을 극복한 이야기를 좋아하니까요...”

 

 

사람들은 궁금했다.

과연 이들은 얼마나 좋은 대학에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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