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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괴담] 잘못된 DVD를 받았다 - 1편
게시물ID : panic_1016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달루
추천 : 7
조회수 : 215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07/13 20: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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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펌글




이 이야기는 지금 생각하면 기억하고 싶지 않은 무서운 기억입니다만 한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전 대학교 2학년 시절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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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저는 온라인 MMORPG 게임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주변 친구들은 썩 좋아하지 않아서 혼자서 주로 플레이했었는데 그 게임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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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어떤 게임 사이트 게시판에서 M(가명)이라는 남자를 알게 되었습니다.


M과는 게시판에서 알게 된 이후로 점점 친해지게 되었고 이후 레이드를 같이하는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M이 저와 " 메일 친구를 하고 싶다" 라며 게시판에 자신의 메일 주소를 남겨주어서 그날부터는 게시판이 아닌 메일로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메일로 연락을 주고 받다보니 M이 상당한 규모의 중견기업에 다니는 회사원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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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 한번 실제로 만나 술 한잔 하자. 술은 자기가 직장인 이니까 자기가 사주겠다" 라는 말에 혹해서 실제로 만나게 되었는데 만나보니 외모는 평범했지만 매우 친절한 성격의 사람이어서 실제로도 아주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1년 정도 같이 게임을 하고 술도 마시는등의 친분을 이어가던 중에



" 선물로 보내고 싶은 게 있으니까 집 주소좀 알려줘 " 라고 M이 메일로 연락을 해왔습니다.



집 주소를 알려준다는게 조금 거북스러운 생각도 들었지만 실제로 만난적도 있었고 M을 믿었던 저는 제가 살던 집주소를 알려주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집에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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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안 박스에는 편지와 함께 PS3와 함께 PS3 타이틀들이 잔뜩 들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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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에는 "사이좋게 지내줘서 고마워"라는 감사의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편지에 적혀있던 글의 마지막이 조금 신경 쓰였습니다.



" 앞으로 1년만 더 친하게 지내줬으면 해 "




일단 저는 M에게 메일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함과 함께,


" 앞으로 1년만 더 라니 대체 무슨 소리야? "라고 물었습니다만 나중에 M이 보낸 메일에는 "비밀" 이라고만 적혀있었습니다.



무슨 의미인지는 몰랐지만 공짜로 PS3와 타이틀들을 얻어서 기분이 좋았던 저는 더 이상 같은 질문을 하는 건 관두기로 했습니다.




그 이후에도 M으로부터 우편물이 종종 오게 되었습니다. 만화책이나 음악 CD, 그리고 게임타이틀 등이 왔었는 받기만 하기도 뭐해서 저도 필요 없는 게임소프트나 만화책을 M에게 보내주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M이 메일로




" 나한테는 보내지 말아 줬으면 해" 라고 말했습니다.




보내지 말라는 이유가 궁금해졌지만 뭐 받을 수 있는 건 받지 뭐 하고 깊이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작년 크리스마스. 평소와 같이 M으로부터 우편물이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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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된 DVD 한 장이었는데,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라도 넣어줬나 싶어 그 DVD를 바로 재생해보았습니다.



그러자 화면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그저 쏴아, 쏴아하는 잡음만 들려왔습니다.



"뭐야 이거 ?"


라고 생각하던 중 갑자기 화면이 보이기 시작했고, 부스스한 머리에 수염을 지저분하게 기른, 안경 쓴 남자 얼굴이 화면 전체를 가리고 있었습니다.


뭔가를 조절하는 것을 보아, 아마도 비디오카메라를 세팅 중인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남자 얼굴이 멀어지는가 싶더니 바로 주변 풍경이 보였습니다.



바닥은 더러운 나무 바닥이었으며, 책이나 쓰레기가 널려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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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붙여놓은 포스터는 거의 떨어져 있어서 "남자 방"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만 의자와 그 위에 걸어놓은 로프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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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왠지 나쁜 예감이 들었습니다.




남자는 의자에 앉아 중얼중얼 혼잣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TV 볼륨을 크게 하여 들어보니 …




" 예지는 죽는다. 예지는 죽는다. 예지는 죽는다. 예지는 죽는다. 예지는죽는다. … "




이 말을 10번 정도 반복했습니다.




"예지는 대체 누굴 말하는 거야? 이 남자와 무슨 관계가 있는 사람인가?



그보다 이 남자는 M인건가?"




말이 끝난 뒤 남자는 의자 위에 올라가 동그랗게 묶은 줄에 스스로 목을 걸었습니다.




어?! 어?! 어!!




나는 설마? 하고 나쁜 예감이 들었는데 그 예감은 보기 좋게 적중했습니다.


줄에 목을 건 뒤, 남자는 자기 발로 의자를 차버렸고,마른 남자의 몸은 목을 맨 채 미동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히이이이이익!!





저는 순간 너무 놀란 나머지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이후 한참 동안 멍하니 앉아있기만 했습니다.


잠깐 진정하는 시간을 가진 뒤, 저는 바로 M에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M에게서 답장은 오지 않았습니다.




걱정이 된 저는 몇 번이고 M에게 메일을 보내보고 핸드폰으로도 연락은 해봤지만 연결은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M과는 다시는 연락을 할 수 없었습니다. 물론 게임에도 다시는 접속하지 않았습니다.




화면 속 목을 매고 죽은 남자는 혹시 M이었던 걸까?




하지만 그때, 제 머릿속에 갑자기 한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 DVD 속 자살한 남자가 M이라면 이 DVD는 어떻게 보낸 거지? " 이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멈추는 것 같았습니다.






2편에 이어집니다.






출처 : https://blog.naver.com/ghshffnfffn1/222029676624

출처 https://blog.naver.com/ghshffnfffn1/222029676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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