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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개
게시물ID : panic_1019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ong
추천 : 9
조회수 : 91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10/28 1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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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머니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우리 할머니는 슬하에 8명의 자식을 두셨습니다.


장남은 우리 아버지지만, 아버지가 태어나기 전에 어린 나이에 돌아가신 삼촌이 있었다고 합니다.




매우 똑똑했었기 때문에 할머니는 지금도 종종 [만약 살아 있었으면 분명 훌륭한 선수가 되었을텐데...] 라고 말씀하시곤 합니다.




그 아들이 정확히 5살이 되던 날, 갑자기 고열에 시달리기 시작해 할머니는 계속 간병에 힘쓰고 있었다고 합니다.


아들의 간병을 하다 문득 마당으로 눈을 돌렸는데, 난생 처음 보는 눈이 빨간 검은 개가 나타나서 집 안을 응시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날 밤.


할머니는 꿈을 꾸셨다고 합니다.


꿈 속에서 할머니는 집 안의 불단에 계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불단 위에 아들이 앉아 있었다고 합니다.


(오키나와의 불단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어 상당히 큽니다.)




불길하다고 생각한 할머니는 아들을 불단에서 내려 오려고 생각했지만, 그 순간 꿈에서 깨어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며칠 뒤, 아들은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금도 할머니는 [꿈을 깨기 전에 그 아이를 내렸어야 했는데...] 라고 후회하곤 하십니다.


그리고 그 검은 개는 분명 죽음의 신이었다고 생각하고 계십니다.


이후에도 그런 개는 결코 본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출처: https://vkepitaph.tistory.com/285?category=348476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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