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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에서..
게시물ID : panic_1019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ong
추천 : 10
조회수 : 95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10/28 15: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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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는 선배의 이야기입니다.


그 선배의 회사는 카나가와에 있어서, 그 탓에 하코네 방면에 가게 되는 일이 자주 있다고 합니다.


다음날 출근도 신경쓰지 않고 차로 이리저리 다니다 보니, 그 날은 너무 늦은 시간까지 일에 붙어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초조해진 선배는 지름길을 찾아, 가장 빨리 집에 갈 수 있는 길로 들어섰다고 합니다.


인적이 드문 옛 도로.


그것도 새벽 3시여서 길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합니다.




상당히 빠르게 고갯길을 달려 가는데, 전방에 작게 빨간 불빛이 보일듯 말듯 반짝였습니다.


마치 자동차의 뒷램프 같았습니다.


선배는 이 시간에 이 길을 가는 사람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에 안도하고 그 불빛을 쫓아갔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속도를 높여도 그 불빛과의 거리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엄청 빠르게 달리고 있는 오토바이인가 보다] 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이 고개를 지나가는 작은 터널이 보였습니다.




터널은 빠져나가면 바로 왼쪽으로 커브를 틀어야 하고, 그 후에는 계속 심한 오른쪽 커브길이 계속됩니다.


기어를 내리고 속도를 늦추며 커브를 돌 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앞 쪽에서 보이던 불빛이 터진 것 같이 보였다고 합니다.




[큰일이다.] 라고 직감하며 잔뜩 긴장한 선배가 터널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붉은 빛이 앞에서 날아왔다는 것입니다.




놀란 선배는 반사적으로 눈을 감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눈을 감기 직전, 빨간 빛 속에서 무서운 것을 봤다고 합니다.


비스듬하게 굉장히 무서운 얼굴로 자신을 노려보는 여자의 얼굴을 말입니다...




다음 순간, 완전히 밀폐되어 있던 차 안으로 가볍게 공기가 흘러 들어오며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죽어 버리면 좋을텐데...]


소름 끼칠 정도로 낮은 여자의 목소리가 왼쪽 귀에 울려퍼졌다고 합니다.




선배는 겨우겨우 커브길을 지나 식은 땀으로 시트를 적시며 집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다음 날 아침 얼마 자지도 못하고 다시 출근한 선배가 몇 시간 전의 이야기를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놀라운 것은 [나도 그런 적 있어!] 라고 말한 동료가 여러명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것과 비슷한 이야기는 나도 여러번 들었지만, 이것은 실존하는 도로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입니다.


계속 이어지는 오른쪽 커브길에는 옛날부터 추락 사고가 잦아 벼랑의 가장자리를 따라 콘크리트로 바리케이트가 쳐져 있다고 합니다.


만약 이런 곳에 가게 된다면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출처: https://vkepitaph.tistory.com/281?category=348476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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