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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전우조가 들려준 무서운 이야기
게시물ID : panic_1024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윤리적소비
추천 : 17
조회수 : 2570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21/09/09 05:29:04
17년 11월 27일에 9사단 신병교육대대로 입대했음

9사단은 나름 메이커 부대로 유명한데 영화 고지전의 애록고지 전투의 실화 부대가 9사단의 백마고지 전투고, 나름 월남 파병도 갔었고, 12.12 때 전두환 노태우가 청와대 문따고 들어갈 때 9사단 썻었음. 경례도 일반 땅개와 달리 충성이 아닌 백마 이럼.

암튼

첫날에 빡빡이들끼리 추워서 기침하면서 침상에 누워 나름 전우조끼리 서로 머하다 왔냐고 수다떨다 자고 그랬음. 

근데 군대는 항상 불침번이 있는데 첫날부터 로테 돌아감. 
우리는 한 소대에 오십몇명 있었는데 3개 분대로 나누어져 있고 한 침상에 9명 정도 누워서 지냈는데 하나의 침상에 있는 애들을 팀으로 엮였고 팀은 3개의 전우조로 이루어짐. 

불침번은 전우조끼리 3명이서 스는데 전투복 갈아입고 해야 해서 개 ㅈ같고 일단 자다가 쳐 일어나야해서 ㅈ같음. 암튼 누구나 다 싫어함. 
근데 문제는 우리가 훈련 받을 수록 겨울 군번이기 때문에 환자가 생긴다는 거였음. 
열나고 기침하고 국군고양병원 갔다오고 그런 새끼들이 불침번 못서는 상황이 생기고 불침번 순번이 빠르게 빠르게 돌아옴. 
그래서 어제 불침번 섰는데 그 다음날 또 불침번 서야 하는 친구도 있었음 . 똑같이 끌려서 군대 왔는데 단지 건강하다는 이유 만으로 말이지. 
애들이 그래도 우리소대는 다 착해서 환자한테 꼽주고 뭐라하기보단 빨리 나아서 근무서라 마 으쌰으쌰하자. 페북 친추도 걸고 자대 가면 사지방에서 연락하자 이런 분위기임. 
근데 나와 나의 전우조들은 존나 건강해서 불침번을 맨날 서니까 솔직히 ㅈ같았음. 
누군 자다 도중에 깨서 전투복 그 ㅈ같은 거 환복해서 탄띠 매고 당직 서는 조교 앞에가서 복장 검사맡고 취침등 아래에 서서 남들 코골며 자는 거 구경하면서 서 있어야 하는데 왜 ㅈ같지 않겠음 

근데 솔직히 뭐 어쩔 수 없으니까 걍 사회생각하면서 시간 보내기 일쑤임. 
근데 그날 따라 좀 심사가 꼬여서 걍 다음 순번 전우조를 빨리 깨우기로 입맞췄음. 
걍 빨리 깨우고 아 미안 우리가 시간 착각햇어 시전하고 교대 빨리하고 자려는 수작이었음 
그리고 상대는 환자였다가 다시 복귀한 애라서 그동안 빠진게 존나 많으니 죄책감 1도 없었음 
그래서 다음 순번애들 한 30분 일찍 깨우려고 다가갔는데 뭔가 기분이 쎄한거임. 
갑자기 생활관 문이 확 닫힌 거였음. 
그래서 뭔가하고 나가봤는데 조교가 묵향 쳐 읽고 있고, 주변에 뭐 화장실 가고 이런 사람도 없었음. 
그래서 걍 조교가 우리 감시하나 싶어서 쫄아가지고 걍 일찍 깨우지 말까 하다가 솔직히 그 동안 너무 애들이 아니꼽고 밉고 피해의식 ㅈㄴ쌓여서 걍 깨움. 
근데 이 새끼가 화들짝 놀라면서 휙 튀어나오듯이 일어나는 거임. 
그래서 이새끼 왜 이래 싶었는데 식은땀 존나 흘리고 암튼 딱봐도 일단 심상치 않고 존나 아픈건가 싶어서 조교한테 데꼬감. 

근데 얘가 아 자기 괜찮다며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유체이탈을 했다는 거임. 
그래서 뭔 개소린가 싶었는데 얘가 벌벌 떨면서 이야기를 시작함. 

자기가 자다가 순간 정신 차리니 생활관에서 자고 있는 자기 모습이 보인다는 거임. 
그리고 불침번(우리)이 취침등 밑에서 조교 몰래 서로 속닥거리며 이야기 하는 것도 다 봤다고 함. 
암튼 신기해서 둘러보다가 문득 이 때가 아니면 군대 밖으로 언제 가보겠냐는 생각을 했다고 함. 
그래서 일단 밖으로 나가는데 이상하게 자신이 닫힌 문 같은 걸 열 필요도 없이 자기가 갈 때 마다 문이나 바리게이트, 철문이 알아서 열렸다고 함. 
영혼상태에서 어떻게 문여나 걱정 있었는데 그게 해소 된 셈이라 신나서 나가다가 문득 위병소 앞에 왔는데 갑자기 입대 전에 돌아가신 할머니 목소리가 들렸다는 거임.이놈이 여기가 어디라고 자길 따라오냐고 어서 빨리 돌아가라 돌아가라. 이놈아. 
이렇게 소리쳤다고 함. 
그래서 문득 이상함을 느껴서 다시 생활관으로 돌아가려는데 갑자시 위병소 문이 닫히는 것이 보여서 헐레벌떡 뛰어서 겨우 아슬아슬하게 들어왔는데 그동안 얘가 지나쳐왔던 바리게이트며, 문들이 닫히거나 하면서 마치 자기를 의도적으로 가로막으려 하는 것이 보였다 함. 
아씨발 좆됐구나 하면서 얘가 헐레벌떡 겨우 뛰어 들어오면서 본관에 들어와 계단 올라가는데 진짜 계속 문이 닫히고 장애물이 날아오고 하면서 자기를 방해했다는 거임. 
그리고 겨우 생활관 앞으로 왔는데 생활관 문이 닫혀서 움직이지 않는 거임. 
영혼이라서 문을 만질 수도 없었다고 함. 군대 문은 밖에서 안에 뭐하는지 볼 수 있게 창이 있는데 그걸 통해서 안을 보니 어떤 피칠갑을 한 병사 하나가 자기 육체 위에 둥둥 떠서 육체를 내려가보고 있었다는 거임. 
그래서 아씨발 이거 열으라고 하면서 울부짖으며 문을 열려했는데 문은 아무리해도 열리진 않았고 자긴 진짜 좆됐구나 아 씨발 개좆됐구나 진짜 끝이구나 망했구나 이 생각밖에 안들었다고 함. 
근데 그 피로 물든 병사가 갑자기 창문에 자기 얼굴 들이밀면서 "아깝다" 하고 사라졌다는 거임. 
너무 놀라서 놀라 자빠졌다가 갑자기 정신이 확들더니 주변을 인식하고 보니까 불침번인 우리가 자기를 깨웠다는 거였음. 

그래서 난 아직도 긴가민가함. 솔직히 난 귀신 안믿는데 우리가 모여서 속닥거렸다건가(보통 불침번은 당직한테 걸리면 뒤지게 혼나니까 모여서 있음 안됨. 자기 구역 경계해야함. 당직 조교나 간부가 가끔 순찰 돌고 브리핑 시킴) , 조교가 묵향을 읽는 걸 알고 있다던가, 그리고 결정적으로 한 번 문이 갑자기 닫힌게 존나 신경쓰임. 

암튼 얘가 ㅈㄴ 고맙다 하는데 난 아직도 내가 얘를 살린 건지 잘 모르겠다. 
단지 30분 일찍 교대하려고 일찍 깨워보려는 살짝 약은 마음이 있었던 건데 이게 어떻게 운이 좋아서 얘를 살렸던 걸까? 
그 피투성이 병사는 뭐였을까?
그리고 만약 우리가 30분일찍 안깨우고 그냥 내버려뒀다면 그 피투성이 병사는 얠 어떻게 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긴 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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