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를 보았다"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영화평이 완전히 갈리기도 했지요. 적어도 제 주변 사람들 반응으로는 말이죠. -너무 심하게 잔인하다!!! -잔인하지만 괜찮았다. -별로 잔인하지 않았다.
누가 맞고 틀리고는 없습니다. 개인에 따른 기준의 차이일 뿐이지요. 악마를 보았다는 장르부터가 스릴러 입니다. 18세미만 관람금지 등급을 받은 영화구요. 그 이전에 상영보류까지 갔던 영화 입니다. 잔인하다는거 웬만한 사람들 다 알고 봤을 겁니다. 그런데도 욕을 합니다. 잔인하다고... 누가 억지로 보여준거 아닙니다. 눈에 성냥개비 꽂아놓고 눈 깜박이지도 못하게 해놓고 보라고 떠민거 아닙니다. 근데 잔인하다고 욕을 합니다. 웃기는 노릇이지요.
공포게시판에.. 잔인한 사진이나 혐오스러운 사진에 대해서 그동안 제목에 미리 써있었습니다. 저 또한 그런 제목을 보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보기때문에 심하게 놀라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심약자 보지 말라고 했습니다. 근데 본인이 궁금해서 봤습니다.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화를 냅니다. 왜 이딴걸 올리냐고 욕을 합니다.
웃기는 노릇이죠. 낚여서 본 거면 욕해도 됩니다. 뭐라해도 됩니다. 근데 보지 말라는거 봐 놓고 왜 본인이 기분나빠합니까?
음주운전자가 술 먹고 운전하다 사고내놓고 술집을 찾아가 항의를 할겁니까? 소주회사 찾아가서 항의를 할겁니까? 음주운전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지가 해놓고 승질을 냅니다.
-운영자님 오유는 성인과 비성인자들과의 구분 없이 모두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하시는 마음 알겠습니다. 오유는 현재까지 방송심의 규정에 준수할 만큼의 기준으로 운영해 오신 것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성인자들을 위해 제안을 두고 법을 만들고, 턱을 만들어 놓는다면 그만큼 어느 한쪽으로부터는 자유롭지 못한 공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무턱대고 성인게시판을 만들자는건 아닙니다. 운영자님께서 게시판 구분없이 모든 자료에 대한 기준 선을 제안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오유 이용자들 또한 기준을 잡고 앞으로 오유를 이용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늘 수고하시는 것 알고 있지만.. 성인고민게시판도 그렇고 이번에 공포 게시판도 그렇고.. 그때그때 닥쳐서 상황에 수습하는 모습보다는 운영자님의 기준을 이용자에게 미리 알려주시고 그에따른 제한에 맞추어 오유를 이용 할 수 있으면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오히려 깨끗하게 일체 성인자료(성,공포,폭력,욕설)을 금지 시키던지.. 아니면 어느정도 제한을 두어 성인자료에 대한 자유로움을 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