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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교육대
게시물ID : panic_123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길가는자여
추천 : 7
조회수 : 437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02/17 18:06:12
당시 삼청교육대 조교로 근무한 분의 글 





내 나이 49,,거의 반백년은 산셈이다. 

비 오는 날이면 가만히 회한에 젖는때가 있다. 

지금으로 부터, 24년전,,,삼청교육대라는 것이 있었다. 

나는 본의아니게, 줄 잘못 섰다가 조교로 차출이되었고,,, 

우리 부대에는 충청도 병력이 들어왔었다. 

그런데 한사람앞에 세사람씩 때려죽이라는 명령이다.그들은 사람이 아니고 짐승이니,,죽이는 연습을 하란다,,'어수룩하게,,,엄벙덤벙 두들겨 패니까,,,' 

조교들 회식이라면서,,술을 마구먹인다,,그리곤 패란다.........기막힌일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무고하게 두들겨맞으면서,,빤히 쳐다보는 대부분 선량한 교육생 

들의 괴로운 눈동자를 쳐다보면,섬찟한 공포의 소름을 느끼곤했다. 

이래선 않되는데,,하면서도,교육생들을 많이 쥐어패지않으면,내가 맞는다는 것때문에,,,,어쩔수없었다. 시키는데로 잘해도 때리고,못하면 더때리고,,, 

진짜와야할 사람보다는, 노동일 하다가,,막걸리 한잔 걸치고, 흥얼대면서 늦은 밤길에 집에가다가,,붙잡혀온 사람이 훨씬 많았다. 

혹시라도 몸에 문신이있으면, 영락없이 끌려오고, 어지간한 사람이면 신원조회해보곤 하소연할만한 뒷줄이 없는것이 확인되면,못된 순사들 실적에 맞추기위해 

끌려온것이 대부분이었다. 어쩌다가 사진촬영이라도 할려면,,몸집이 크고 인물 더럽고 문신이 새겨진 사람들을 앞줄에 세워놓고, 목봉체조를 시키곤했었다.그런 

장면이 뉴스시간에 화면에 나올때는, 대한민국의 불량배들을 모조리 골라잡아 

새사람 만드는 훌륭한 정책으로 국민들은 오인하기 십상이었고,,,,,,,, 

그들은 몸이 아파도 가만히 참는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혹시라도,,배탈이 심하다는 교육생이 있으면, 설사약을 먹여서,,아래바지가 온통 

똥물에 젖어 줄줄흐르게 만들었고, 치질이 심해져서 제대로 걷지못한다는 사람이 

생기면 하얀색 세멘트를 물에 이겨서,,항문에 붙여주곤, 똥꼬가 헤어터져 울고 기어다니는 교육생이 생기곤 했을때,,,,,우리는 하늘을 부끄러워했다. 

그러던 어느날, 화장실뒤에서 몇사람 교육생이 모여서, 길에서 주운 담배꽁초를 

돌려가며 피우다가, 나에게 적발이되었다. 그들은 덜덜 떨고있었다. 거의 삶을 

포기한 표정으로,,나에게 살려달라고 모두들 두손모아 빌고있는거다. 

모두 나에겐, 큰 형이나 삼촌은 되고도 남을만한 사람들이,,,, 

갑자기 나는 소리지르곤말았다. 그렇게도 담배들이 피우고 싶어요,,, 

(느닷없이 오늘 밤이라도 하늘에서 담배라도 떨어지면, 맛있게 피워~~~~~!) 

그리곤 그들을 돌려보냈다. 

그날밤, 나는 화랑담배 한보루를 그들의 내무반 천막에 집어 던졌다 

,,,,,,,,,,,그런데 이틑날 아침 훈련중에, 좌로굴러 우로굴러 훈련받던중 

어느 교육생의 주머니에서, 화랑담배 한곽이 튀어나오구야 말았다. 

상황이 생긴것이다. 불벼락의 교육대장의 욕설과 협박속에,,모든 조교단의 희생을 막기위해 내가 자수를했다. 

`제가 담배한보루를 던져주었습니다. 

나는 그날밤, 비가 쏟아지는 연병장에서 흙탕물을 뒹굴며,,,한도없고 끝도없는 

매를 맞아야했다. 

엉망이되어 망가져가는 나를 쳐다보는, 교육생들은 분명히 울고있었다. 

,,,,,,,,,, 

세월이 지나고보니, 정말 용서받기 힘든 짓들을 국가에서 저지른거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가 희생자였다. 


하나님~ 그들을 용서하셔서는 아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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