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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브금주의]나의 꿈 얘기
게시물ID : panic_163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계피가좋아
추천 : 3
조회수 : 249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6/13 18:36:09
글들을 읽다가 제 얘기가 문득 생각나서..... 아주 정확히 딱 2달전 얘기네요... 올해 중간고사 때... 4월달 대학교 중간고사 시험기간중... 시험기간만 되면 시험전날에 밤을 꼬박새는 습관이 있던 나로서는 이번 시험기간도 예외는 없었다... 대개 시험은 아침 9시 혹은 10시에 치뤄졌기 때문에 낮잠을 계속 잔다음에 밤 12시정도쯤에 일어나서 스트레이트로 공부를 하고 바로 아침에 시험을 본다음 곧바로 집에 들어오자마자 잠을 자는... 이런 생활 패턴을 반복하는 나였다... 이번 중간고사 역시 시험이 연달아 붙어있든, 하루 혹은 이틀 건너 뛰어있든 새벽에 일어나서 공부를 하는 나의 패턴은 고수되었다.. 4월 17,18,19일 3일 연속으로 잡혀있는 약간은 좀 빡빡한 시험일정... 역시 나는 예와 마찬가지로 16일날 수업끝나고 해가 떠있을때 하루종일 침대에서 잠을 잔다음 17일 아침 10시에 있는 시험공부를 위해 밤 12~새벽1시 사이쯤에 잠을 깬후 시험 공부 준비를 했다... 그리고 계속 스트레이트로 공부를 하고 아침 10시 시험을 보고... 곧바로 집에 와서 쓰러져 잠이 들었다.. 잠을 자던 중 꿈을 꾸었는데 정말 너무나도 생생한 꿈이라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내가 어떤 넓은 초원에 쭈그리고 앉아서 네잎클로버를 찾는 꿈이었다.. 막 클로버잎들을 찾으면서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갑자기 저쪽 너머에서 내가 아는 사람들 -친지 가족 대학교친구 고등학교친구 등등- 이 떼거지로 한 5~60명 정도가 나를 향해 막 달려오는 것이었다.. 난 클로버를 찾다말고 당황해서 뻘쭘하게 서있었고 나를 향해 달려오는 사람들은 반대편쪽으로 끝없이 계속 달려갔는데... 그중 누군가 한명이 나의 몸을 뚫고 통과해서 반대편쪽으로 달려가는 것이었다... 너무나도 사람들도 많았고 순식간에 일어나 일이라 누군지 미처 파악을 하지 못했는데 내 옆에 이모가 서있었고 난 그 이모를 향해 물었다.. "이모, 왜 방금 그 사람은 내 몸을 뚫고 통과해서 지나간거죠?" "응, 죽은 사람이라서 그래" "네?! 죽은 사람이라구요?! 그게 대체 누군데요?!" "응 해피야.." 이 순간 난 확 잠에서 깼고 시계를 보니 약 오후 4시 40분 정도쯤이었다... 뭔가 찜찜하기도 하고 너무나 생생한 꿈이라 깨고난 직후에도 계속 해피란 단어가 내 머릿속을 맴돌았지만 빡센 일정의 시험에 바로 다음날도 시험이고 지금 일어나기엔 시간도 이르고 해서 난 그냥 다시 누워서 잠을 청했다.. 자연적으로 눈을 뜬건 밤 12시 정도... 일어나자마자 공부를 할수 있는 건 아닌 성격이라... 출출한 배를 채울것을 준비하면서 그냥 웹서핑으로 웃대 웃자 게시판을 보고 있는데 (전 게시판을 볼때 목록에서 클릭하여 보지 않고, 한 게시물을 클릭한후 계속 다음 혹은 이전을 클릭하면서 보는 습관이 있습니다. 즉 다음 것이 무엇인지 예측을 전혀 할수 없이 게시물을 본다는 뜻이죠) 하나씩 넘겨가면서 보고 있는데 갑자기 네잎클로버 찾기..라는 플래쉬 게임을 하게 되었다.. 좀 재미도 있고 아무 생각없이 게임을 하다가 갑자기 불현듯 아까 꾼 꿈이 생각났다.. '응? 뭔가 이상한데..' 뭔가 불길한 기분이 내 머릿속을 지나가서 난 엄마한테 전화를 해서 물었다.. "어우 이시간에 왜 전화를 하고 그러니.." "엄마, 혹시 이모들중에 해피란 이름의 강아지 기르느 이모 있어요?" "응? 해피? 아마 없을건데..갑자기 왜그러니?" "아 아니에요..괜히 잠깨워서 죄송해요 주무세요.." '음..시험기간이라 과민반응인건가..' 아무튼 그렇게 18일의 새벽은 지나갔고 그날은 오후시험2시 시험이라 오후쯤에 학교를 갔다.. 2시는 다가오고 사람들은 하나씩 강의실 자리를 채우면서 다들 시험준비를 하고 있는데 시험이 다되도록 친구 한명이 오지 않는 것이다...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고... 작년 시험때도 한번 밤새서 늦잠 자느라 시험을 못본 경험도 있는 애였고 역시 다들 웃으면서 '또 자느라 시험 못보나부네...', '이러다 F 맞는거 아녀? ㅋ' 이런 식으로 넘기고 시험시간이 다가와 시험을 보고... 시험이 끝난 시각은 약 오후 5시 30분쯤... 친구와 저녁을 먹고 있는데 친구 폰으로 전화가 한통 온다... "여보세요.......네?......네?!.......진짜요?!.........이럴수가........(전화끊고)......... 야! XXX 자살했데!" "뭐?" ................................................................................. 밥 먹다말고 이런 급비보를 전해들은 나와 친구는 뭐 앞뒤 잴것도 없이 시신이 안치되어 있다는 병원으로 달려갔다... 거긴 우리과 사람들 몇명이 있었고...곧 하나둘씩 계속 모여들고... 이래저래 들리는 말을 들어보니... (현재 날짜는 4월 18일 밤 8시경) "갑자기 왜 그랬을까..." , "그러게 전혀 몰랐는데...." , "언제라는지 알어?" "어제 우리 오전에 XX시험 봤자나..경찰들 말로는 어제 오후 4~5시쯤이라던데??" "근데 왜케 늦게 알은거래?" "신분 조사하는데 오래 걸렸데..." '어제 오후 4~5시...어제 오후 4~5시...어제 오후 4~5시...내가 어제 꿈꾸다 깨서 시계를 봤을때가 4시 40분.....?!.....' 밀려오는 현기증과 구역질... 난 화장실 가서 한바탕 구토를 하고 나와가지고서는... 애들에게 물었다... "혹시 걔가 기르는 동물들 중에 happy라는 동물 있었나?" "음..해피는 없는걸로 아는데.." "아 그래?" "왜 그러는데?" "아..아무것도 아니야.." 내가 너무 꿈이랑 연관지으려 하는 것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고... 아무튼 급작스러운 한 친구의 죽음 우리들을 패닉상태로 만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그 주에 있던 우리과의 모든 시험은 연기되고 다음날 입관식이 있다는 공지를 듣고 해산 하라는 말을 듣고 난 내 친구들과 우울한 기분을 어찌할수가 없어서 술을 한잔하고 만취되 상태로 집에 와서 그 죽은 녀석의 싸이를 들어갔다... 그리고 혹시라도 이것을 보면 더 그놈을 이해할수 있지 않을까...그런 마음으로 사진첩과 게시판 및 다이어리를 하나씩 넘겨가면서 보고있는데 그중 내 눈에 딱 들어오는 200X년 X월 X일자 한줄짜리 다이어리... ............................................................................................ iamhappy ............................................................................................ 그래 너가 해피였구나... 다음날 난 장례식장에서 마지막으로 전하는 글을 남겨주라는 유족들의 말을 듣고 정확히 이렇게.. -그래 너가 happy였구나- 라고 쓰여진 종이를 함께 불태웠다... 출처 웃대 - namie35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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