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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기숙학원[BGM]
게시물ID : panic_176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동물의피
추천 : 18
조회수 : 616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07/25 15:25:13
출처 : 디시인사이드 공포이야기 갤러리 [기숙학원에서 같은방친구 자살햇었는데] 시리즈 ----------------------------------------------------------- 고3 여름방학이었던 당시에 공부가 너무 부족한거같아서 기숙학원에 들어가기로 다짐했어 보통 기숙학원은 청평,춘천 이런쪽에있거든? 대충말하자면 서울 외각 위에쪽 산골비슷한곳들이야 당시 M기숙학원이 인강으로나 강사진으로나 가장 유명했지만 인원수가 마감되었고 나는 비교적 덜 유명한 B학원에 4주코스로 신청을했어 가기전에 친구한테 기숙학원간다고 말하니깐 애들이 "나도같이가자 ㅜㅜ" 이런식으로 말하더라 당시 코앞에닥친 수능때문에 무엇이든 하고싶었던 심리였던것이지 하지만 그리 싼가격도아니고 결국에는 고2때 같은반이었던 대현(가명)이랑 둘이서 가기로했다 학원 개강당일, 대현이랑 다짐을하고 결국에 학원건물에 도착했어 건물이 좀 신기했던것은 지하주차장의 계단,엘리베이터를 통해서만 출입이 가능하더라 그런데 지하주차장공간부터가 좀 꺼림찍한게 있었는데 색이 바랜 광고 포스터들이 붙어있고 날짜는 8~10년은 지난거같은 촌스러운풍이었어 건물도 굉장히 오래되었고 기숙학원으로 사용한지도 얼마안되서 관리가 안된모양인가봐 지하주차장의 페인트도 굉장히 옛날풍나고 색이 바래고 촌스러웠어 굳이 예를들자면 시골의 작은도시정도의 놀이공원느낌이 난다고 보면될듯해 어쨌든간에 대현이네 부모님이 데려다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짐싸서 올라가는데 역시나 엘리베이터도 너무 오래되서 촌삘나고 움직이는것도 둔하고 그러더라 건물내부로 들어가니깐 들어보지도못한 편의점과 분식점이 촌스러운간판을 내걸고 장사를하고있고 완전 북한에왔나 의심될정도로 촌스러움의 극치를 달리고있었어 거기서는 절대 사먹고싶지도 않더라.. A4용지에 매직펜으로 급조한 표지판을 따라서 강당으로 갔어. 비싼돈주고 다짐하고왔지만 더이상 이런 촌스러운데다가 무서운느낌까지드는 기숙학원을 나가고싶었어 자판기에는 '8.15콜라' 라는 내가 초등학생때나 팔다가 없어져버린 캔음료가 있었고학생들도 의외로 적어서 더 소름끼쳤어 학원 원장이라는 사람이 연설을 하는데도 너무 아마추어틱하게 말솜씨가 부족하고 어눌해서 학원을 잘못선택했나 너무 망설여졌어 모든것들이 급조된듯한 느낌으로 흘러가고 결국 방배치가 되었어 대현이도 나랑 같은기분이었는지 꺼림칙한표정이었고 나가고싶어하는거같앗어 나는 대현이랑 꼭 같은방을 써야겠다고 약속하고왔기때문에 줄을 서도 같이 붙어있었고 결국 4인1실의 방배치에 안전하게 같은방을 쓰게되었어 대현이와 나를 제외한 2명중 한명은 학원 금지물품인 PMP를 들고와서 어디에 숨길지 고민하면서 초면인 우리에게 붙임성있게 대해서 금방 친해질거같은느낌의 친구였고 이름은 민구였어 그리고 다른 한명은 얼굴이 허옇고 다크써클이 좀 짙고 마른체형에 머리는 막기른듯한 느낌이었어 걔는 내성적인지 방배치받자마자 침대에가서 엎드려서 누워있더라 저녁9시에 입소식을했기때문에 방배치를 받자마자 취침시간이었고 대충 씻고 자기로했다 2층침대가 2개있엇고 나랑 대현이는 2층을 사용했고 민구랑 걔는 1층을 사용했어 문을 기준으로 대현이랑 민구가 창가 구석쪽이었고 나랑 걔가 안쪽이었어 ㅣㅣ(창문) (문)ㅣㅣ [2층침대][2층침대] (화장실)ㅣ 왠지 밑에 이상한넘이있어서 찝찝하긴해도 그때는 그리 거부감보다는 친해지려고 노력을햇어 같은방에서 4주를 같이있는데 친하게지내야 좋을거같았지 그러나 그날밤에는 걔가 자는지 못들은척하는지 말을 계속 무시했고 민구랑은 우리랑 하루만에 친해져서 수다를 좀 떨다가 새벽2시까지 놀다가 잤어 다음날 아침에 썪은 이끼가 껴있는 80년대에나 사용할법한 누런 타일이 깔린 소름끼치는 화장실에서 얼른씻고 아침먹으러 급조된 표지판을따라서 급식실에갔어 역시나 촌스럽기 그지없는 80년대풍의 비위생적일것만같은 어설픈 급식실이었지만 선택의여지가없고 입구에있던 분식집보다는 낫다고 생각했기에 참고 먹었어 모두들 4명씩 짝지어서 룸메이트끼리 먹는데 우리는 걔가 안보였어 뭐 친구끼리왔는데 방이 흩어졌나보다 생각하고 먹기로했어 드디어 궁극의 목표였던 수업을 6교시들었는데 건물이 후진것에비해 강사진은 괜찮앗어 6교시후 2교시동안 야자를 해야했는데 야자시간전에 걔가 담당선생님한테 아프다면서 숙소가서 쉰다고 가더라 첫날야자시간이라서 그런지 담당선생이 없어도 분위기는 공부분위기였고 2교시때는 아예 안들어오셨어 그때부터 애들이 친해지는시기라서 좀 떠들게됬는데 앞자리에 민구랑 짝인 양아치같은애가 우리랑 친해지고싶은지 먼저 말걸면서 "쟤 아까 나간애랑 너네랑 같은방이야?" 물어보길래 그렇다고하니깐 너무 길고 시간이 오래걸려서 원래의도랑은 다르게 나눠서 쓰게되었어 게다가 쓰고나니깐 이상한 태그들이 막 붙어서 짜증나더라? 그게 구글크롬때문에 그런듯해 그래도 읽기에는 별 지장없는듯하더라.. 이어서 쓰자면 대충 1편에서 말했던것들은 기숙학원에 방배치된정도? 그정도까지썼엇어 -------------------------------------------------------------------------------------- 그 양아치같은친구가 말하길 "쟤 싸이코같이생겼지" 나랑 대현이랑 민구는 솔직히 공감도가지만 아직까지는 확실치않기에, 그리고 정보도 좀 얻고자 구체적은 피했지 "저 마른애? 왜? 아직 한마디도 안해봐서 모르겠는데?" 양아치친구가 주변을 둘러보고는 "쟤랑 같은동네라서 초중고등학교 같은학교나왔는데 진짜 혐오감들고 재수없어 저새기.. 초등학교때는 동물죽이고 중학교때는 샤프로 어떤여자애 찌르려고하고.. 어쨋든 존나패고싶은데 어쩐지 가까히하면 재수없을거같아서.. " 양아치같은친구는 이런저런 룸메이트의 과거얘기를 들려줬고 난 솔직히 과장이 좀 섞여있을거라고는 생각했지만 너무끔찍한내용들이 주를 이뤘기에 겁이좀났고 끔찍한 룸메이트를 다른방으로 쫓아내고싶었다 양아치친구가 설명해준 룸메이트의 과거를 대충설명하자면 학교에서 닭을 키우고있었는데 1M가량의 울타리가 처져있었다고한다 그런데 근처에서 축구를하던 학생이 실수로 닭장쪽으로 공을 찼는데 닭 한마리가 공에맞고 쓰려졌다 닭은 목을 꼬면서 소리를내고있는데 룸메이트가 와서는 벽돌로 닭의 머리를 찍어버렸다고한다 주변의 아이들은 다 기겁해서 도망가서 선생님께 일르고선 이유를 들어봤더니 '고통을 없애줘서 편하게 해주려고' 죽였다는것이다 솔직히 맞는말이긴 하지만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이 생각하기에는 끔찍한일이다 또 중학교때는 무슨 복잡한일이 있고난후에 여자애 머리에 순간접착제를 뿌리고 샤프로 찌르려하는등 기괴한 행동을 보였다고 한다 대현이랑 민구랑 야자를끝내고 숙소로 돌아가면서 서로가 걱정하고있는점을 말은안해도 공감하는눈치였다 " 저런 싸이코같은놈이 자는사이에 뭔짓을할지 어떻게알어?" " 내가 감기에걸렸는데 고통을 없애주겠다면서 죽이면 어떡하지?" " ㅋㅋ 걱정마 우린 셋이고 걔는 혼자잖아" " 어쨌든 같은방에 저런애가 있다는게 불쾌하다.. 쫓아내고싶다" 양아치친구가 들려준 이야기에대해 대화를나누면서 어느새 숙소복도에 도착했다 무슨 교도소같기도하고 병동의 복도같기도하고 참 분위기가 음침한 건물이다 " 셋이서 들어가면 왠지 소외감느낄거같으니깐 한명씩들어갈래?" " 니가 먼저들어가 무서워" 결국 가위바위보를 해서 민구가 먼저들어가기로하고 그다음 나 대현 순이었다 대현이랑 나는 저 멀리떨어져서 민구가 들어가길 기다리고있었고 건물에대한 얘기를하고있었다 그런데 민구가 들어가자마자 나오는것이다 " 야 왜이렇게 일찍나왔어" 민구가 좀 놀란듯 흥분한목소리로 " 아 무서워죽겠어.." " 뭔일인데 그래?" " 불이꺼져있길래 키려고 스위치를 찾으려는데 없는거야 그런데 동그란게 두개가 빤짝하는거야 스위치를 찾아서 불을 켰는데 아 걔가 안자고 누워서 문쪽쳐다보고있더라.." 별것도아닌데 겁먹어서 뛰쳐나온 민구를 좀 놀려주고 내가 들어가기로했다 정말 걔가 누워서 문쪽을 처다보고있었다 그런데 이상한건 차렷자세로 반듯이 누워서 목만 들어서 계속 문쪽만 쳐다본다 내가 들어와도 미동도안하고 목이 안힘들까 싶을정도로 문쪽만 주시하고있다 내가 용기를내서 말을 걸어봤다 " 저기 어디 아퍼?" 아무말도 없다 왠지 저런애 건들였다가 꼬일까봐 그냥 세면도구만 챙겨서 나왔다 나온후에 대현이도 세면도구를 챙겨서 오늘알게된 단체샤워실로 향했다 끔찍한 방안에있는 화장실에서 혼자 씻는것보단 한결 편안했다 비록 화장실상태가 소름끼치는건 방화장실과 마찬가지였지만 적어도 혼자있진 않다보니깐 안심이 되는느낌이었다 씻고선 한창 둘쨋날이다보니깐 학생들끼리 친목형성이 되는분위기였기때문에 숙소담당교관이 세면시간을 좀 오래줬다 중앙 홀에 모여서 각기 다른곳에서 올라온 친구들끼리, 심지어 전남,경남에서 올라온친구들도 있었는데 서로 친해지는시간을 갖게되었다 건물의 분위기가 그래서그런지 서로 더욱 친한척을 많이하고 처음 대화내용은 건물얘기뿐이었다 페인트가 너무 오래됬다는얘기, 색이 너무 음침하다는얘기, 화장실이 너무 소름끼친다는얘기... 그중에 양아치친구가 보이길래 아는척을했다 민구가 겁먹은말투로 " 야 쟤 왜 문쪽을 멍하게 바라보고있어서 남을 놀래키냐? 불켰는데 심장마비올뻔했다" 그러더니 양아치친구는 신경끄라면서 원래 멍하게 있는애라고.. 다만 언제 돌발행동할지는 모르니깐 자극하지말고 긴장하고있으라고 당부했다 그때, 교관이 외치기에 "숙소 문앞에 1열로 서십시오" 복도 양쪽으로 숙소가 마주보는형태였기때문에 양쪽으로 1열로 숙소 문앞에 섰다 각 방앞에는 4명씩 서있었고 교관은 앉은번호를 시작했다 " 여기는 왜 한명이 모자라?" " 한명 아파서 방에있습니다" "알겠다 모두들 교관선생님들이 항시 지켜보고있으니 침실을 뜨지마십시오 화장실가는것만 허용됩니다" 그렇게 정오를 끝내고 방에 들어갔다 ----------------------------------------------------------------------------------- 너무 시간이 오래걸리네.. 어쨋든 다시 생각해보니깐 너무끔찍하고 소름끼친다;; 어제 이거쓰느라고 하도 기억해내고 회상하느라고 잊으려고했던 상황들이 자꾸 상상된다 그래서 어제는 잠 거의설쳤는데 이어서 쓸께 이어서 적을께 필력이없어서 너무 힘들다 ㅜㅜ ---------------------------------------------------------------------------- 우리형이 수련회 알바를 해봐서 들어봤지만 학생들 인솔하는 직업같은경우에 교육이 빡세다고알고있었다 그런데 교관을 보면 너무 어설프고 군기도 없고 목소리도 힘이없고 아마추어틱했다 사실 알바겠지만 교육을 제대로 안하는건가 의아했는데 이 학원자체가 나에게 준 신뢰감의 정도를 생각하자면 그럴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 방에 들어가려고하는데 침대 맞은편에 불투명한 유리로된 수면등같은게 은은하게 켜져있었다 " 민구야 아까 저 주황색등 너가킨거야? " " 아니 다른방들봐봐 다른방들도 다 켜있네 " 아마도 기숙학원 숙소의 규정이 수면등을 켜놔야하는것이었나보다 생각했다 왜냐면 내 친척형만해도 잠잘때 은은한 조명을 켜놓고자는데 그게없으면 잠이안온다고했었다 불빛이 그리 강한정도도 아니고 아주 은근한 불빛이었기에 잠잘때 지장은 없을듯했다 하지만 건물의 분위기와 벽지색상등을 고려해보면 더욱 흉흉해보이기만 할뿐이었다 나랑 대현이는 2층을쓰기때문에 올라왔고 민구는 대현이밑에자리에 가서 눕는가 싶더니 겁에질린표정으로 대현이침대에 올라왔다 " 페나고 종 " " 뭐라고? " 민구가 뭐라뭐라 말하는데 안들려서 뭔말이냐고 물어보자 내 입을 막더니 조용히하라는 손짓을 보이며 종이와 펜을 달라고 손짓했다 난 알아들었다는 제스쳐를 취하고 가방에서 노트와 펜을 꺼내서 줬다 민구는 펜을받더니 노트에 무언가를 쓰기시작했다 ' 쟤 올라오면 펜으로 찍어버려야지 ' 순간 웃을뻔한것을 겨우 참아냈다 혹시라도 킥킥거리다가 자신을 비웃는줄알고 소외감을느껴 돌발행동을 할지도 모르기때문이다 이건 좀 오버아닌가 싶어도 그의 과거를 생각해보자면 그래도 안웃는편이 낫다고 생각했다 나는 펜을 달라고한다음에 노트에다가 썼다 ' 쟤는 내 바로밑에있잖아 올라오게되더라도 바로 내가먼저거든? ' 사실 2층침대 두개가 붙어있고 나랑 대현이가 2층, 대현이 밑에는 민구, 내밑에는 걔였기때문에 가장 무섭고 불안한건 나였다 우리는 펜을 돌려가며 이얘기 저얘기 수다를떨며 어느새 새벽1시 되었다 민구도 이제 만난지 2일밖에 안됬다는장벽은 허물고 굉장히 친해지게되었다 내가 하도 자리를 바꾸자고 보채자 민구는 내 옆으로 와서 누워있다 학교얘기, 공부얘기, 기숙학원얘기, 여자얘기, 게임얘기, 운동얘기.. 등등 할만한 이야기소재는 고갈되었고 더이상 할얘기가없어졌다 ' 그냥 잘까 ' ' 난 하나도 안졸려워 ' ' 나도 ' 대현이랑 민구는 피곤한기색이 없었고 무슨얘기든 더하고싶어서 안달이었다 사실 PMP는 배터리가 다나갔고 충전기도 없어졌기에 놀만한것은 노트에 잡담하는것 뿐이었기때문이다 서로 두리번거리면서 생각하는도중, 민구가 순간 기겁을하더니 이불을 뒤집어썼다 나는 무슨일인가싶어서 살펴봤는데 아무일도없어서 민구가 겁을 주려는줄만 알았다 안정이 되었나 싶더니 급하게 노트에다가 뭐라고 적기 시작했다 ' 밑에를 봐봐.. 여기 침대 사이로 ' 2층침대 2개가 붙어있는상태였지만 틈은 존재하기마련이었다 뭔소리를 하는건지 틈사이로 뭐가있나 살펴봤다 어두워서 잘 안보이지만 각도를 좀 옆으로 하면 보일거같다 " !? " " !!!!!!!!!! " 순간 온몸에 닭살이돋고 깜짝놀라서 침대에서 떨어질뻔했다 무슨 귀신영화에나 나올법한 눈이 보인것이다 밑에서 자고있어야할 걔가 고개를 살짝 든상태에서 우리 윗쪽을 빤히 쳐다보고있었던것이다 그것도 흰자만 보일만큼 우리쪽을 2층침대 틈 사이로 주시하고있었다 그 소름돋는 눈빛과 내눈이 딱 마주치는순간 나도모르게 발작증세를 보였다 우리끼리 잡담을 하다가 기숙학원의 현실과 밑에있는 소름돋는 룸메이트의 존재를 잊고있었던것이다 예상외의 시선에 이불속으로 들어가서 안정을 취하려고 노력했지만 공포영화에서 깜짝깜짝놀라는수준의 공포보다 현실로 다가오니 더욱 강한충격이었다 이불속에 있는데 대현이도 놀랐는지 헉 하면서 이불속으로 들어가는소리가 들렸다 그리고선 잠이들어버렸다 무언가 형상이 보이기시작한다.. 가면을 쓴듯한 기괴한형체가 무언가를 잡고있다.. 그 형체가 붙잡고있는것은 나의 가족들이었다.. 그의 한쪽손에는 칼이, 한쪽손으로는 나의 가족들이었다.. 우리 형이 그에게 붙잡힌체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그는 형을 참수하고 형의 목에서 흰색피가 흐른다.. '안돼' 그리고선 부모님이 그의 손에 잡혔다.. " 야 야 야 왜그래 일어나 " 눈을떠보니 옆에 민구가 소곤소곤 말하는소리가 들리고 나를 흔들고있다 대현이는 자고있었고 시간은 새벽 4시였다 " 왜불러..? 아 악몽을꿨다.. " 너무나도 생생한꿈이었기에 아직까지 기억이 또렷했다 가면을쓰고 가족들을 해하고있고 흰색피가 난무했었다 " 너 가위눌린거같았어 막 중얼중얼 주문같은걸 외우는것처럼 알수없는말을 계속하고.." 나는 가위같은건 눌려본경험이없었기때문에 뭔진 몰랐지만 아직까지 꿈때문에 겁나는상황이었고 내가 나도 모르는상황에서 무언가를 혼자 말했다는것이 겁나면서도 창피했다 민구는 잠자다가 방금깬얼굴이기에 매우 피곤해보였고 나또한 잠시동안은 잠이 싹 달아났었지만 바로 잠이 들것만같은 피로가 엄습해왔다 ---------------------------------------------------------------------------------------- 의외로 시간이 빨리가네 .. 이어서 쓸께요 이렇게 길게쓰게될줄은 몰랐어 ------------------------------------------------------------------------------- " 기상 기상 기상 " 새벽까지 잡담하느라 늦게자고 악몽을꾸고 가위까지눌려 도중에 깬후 다시자고 일어났을때 난생 최악의컨디션을 견딜수가없었다 시간은 7시, 확실히 여름인지 해가 일찍떠서 방의 주황색 수면등대신 햇빛이 방안을 밝혔다 " 복도로 모여! " 어젯밤까지만해도 군기라고는 찾아볼수없었던 교관이 기분탓인지 목소리가 엄하게 들려온다 하지만 지금의 피곤한상태로 일어나기 너무 귀찮고 가기싫었다 " 7시 30분까지 씻고 방 앞에 일렬로서있는겁니다 알겠습니까? " 다행히 기상정오는 7시 30분까지 방앞에 서있으라는 얘기만 하고 일일히 확인하지는 않았다 30분간 더 잘수있는 기회가 생긴것이다 " 민구야 대현아 안피곤하냐.. 그냥 아프다고하고 가지말까.. " " 미쳤냐? 그래도 가야지.. 그냥 씻지말고 30분정오까지 자자 " 우린 오늘하루 씻지않고 다음부터는 일찍자자는 다짐과함께 30분까지 자기로했다 밖에서는 학생들이 분주히 움직이며 수도꼭지소리, 샤워기소리, 떠드는소리, 문닫는소리가 어렴풋이 들려왔다 " zzZ..... " 이렇게 30분이 짧았던적은 처음이었다 어느새 30분이 조금 넘은시간이었고 밖에서는 앉아번호를 하려는 찰나였다 민구와 대현이가 얼른 이불을 내팽겨치고 뛰쳐나갔다 교관은 확성기를들고 벽에 붙으라면서 소리치고있었는데 30분간 얼마나 잠에 깊게빠졌으면 그런소리들이 하나도 안들렸을까 의문이었다 " 지금 나오나 " 나는 나가야하지만 몸이 따라주질 않았다 솔직히 내가 게으른탓이 더 컸다 " 앉아번호 시작 " " 하나 둘 셋 넷 다섯.. " " 똑바로 못하나! 다시 시작 " "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열아홉 번호끝 " " 여기는 왜 두명이 부족하나 14호 2명 뭐하나 " " 저기.. 몸살이랍니다.. " " 2명다? 참나 여기가 무슨 병원이야? 2명 누구야 얼굴이나 좀 보자.. 모두 엎드려뻗혀 " 방문을 막대기같은걸로 툭툭 치더니 교관이 들어오는듯 했다 나때문에 모두가 기합을 받고있다고 생각하니 정신이 버뜩 들었다 이불에서 나와서 사다리를 내려가는순간 교관과 눈을마주쳤고 굉장히 화나있는듯 보였다 " 첫날부터 늦잠입니까 엎드려뻗혀 " 기숙학원에 괜히왔다고 속으로 욕이나오기 시작했다 엎드려뻗혀도 자다가 하니깐 너무 힘들고 잠도 버뜩 깨기시작했다 문 밖에서는 다른 교관이 학생들을 기합주고있었다 문 바로앞에는 대현이와 민구가 엎드려뻗혀자세로 내쪽을 보고있었다 " 일어나 " 다행히도 몇초도 안되서 일어나라고했다 " 너 말고 " 나한테 한말이아니고 그 룸메이트한테 한말이었다 나는 다시 엎드려뻗혀를 하고 고개를 밑으로 쭉 뺀후 교관과 룸메이트를 봤다 " 아직까지 침대에서 안일어나고...... 아니!!? " 룸메이트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침대에 누워서 고개만 든상태로 있었다 " 교관선생님들 빨리 모여주십시오! " 교관이 당황한듯 확성기로 다른 교관선생님들을 불렀다 무슨일이있는지 궁금해 고개를 더욱 밑으로 숙인다음에 뒤를 좀더 보려고 하는찰나 우르르 교관선생님들이 몰려오는 소리가 들려오기시작했다 시야를 가리던 교관이 약간 옆으로 비켜서면서 교관들을 재촉했다 순간 내 심장이 덜컥 멈추는것같은 느낌이들면서 갑자기 심장박동이 최고조에 달하기 시작했다 난 같은방 안에서 한발자국 떨어진거리에서 그 장면을 목격할수밖에없었다 심장이 터질것같고 아무 말도 안나오고 머리속이 새하얗다 빨리 대현이와 민구에게 가서 전해주고싶지만 뭐라고 설명해야할지 내 자신부터 납득해야했다 이 상황을 이해하려고하지만 흥분된상태로 몸에 힘이 빠지고 입에서는 바람세는소리밖에 안나올뿐이다 눈가에는 남자로 태어나서 얼마나 오랜만의 눈물인지 내 의지와는 다르게 눈물이나기시작했다 하지만 그 눈물은 슬퍼서,아파서,기뻐서흘리는 눈물과는 전혀 다른느낌의 겪어보지못한 새로운느낌이었다 공포심에서 비롯된 눈물이었다 입에서는 자꾸 바람세는소리와함께 헉하는소리가 자꾸 세어나올뿐이었다 교관들이 하나둘 달려왔고 방에는 대여섯명의 교관선생들이 모여있고 당혹감을 감출수없는듯한 분위기이다 여자교관은 바로 고개를돌렸고 그 상황을 보고있는 충격에휩싸인 나를 발견했는지 나를 데리고 나갔다 난 다리는 물론 온몸에 힘이 빠져서는 부축해서 갈수밖에없었다 눈에서는 의지와는 다르게 눈물이 자꾸흐르고 입으로는 아무 표현도할수없이 헉헉대기만했다 나는 충격에 넋이 나간상태로 홀의 쇼파에 앉아서 부들부들 떨고있었고 교관 2명이 나를 살피기로했다 한명의 교관은 나에게 담요를 가져와서 덮어줬고 다른교관은 따듯한물을 끓여줬다 하지만 그것들이 나를 편안하게 혹은 안심시키도록 도와줄수가 없었다 나는 머릿속으로 정리를 하기시작했다 어젯밤에 문을 응시하던 그에게 말을 걸었던 나는 시체에게 말을 걸었던것이고.. 어젯밤에 시체와 함께 한방에서 잠을 잤던것이었고.. 침대 사이로 마주쳤던 눈은 이미 죽은 시체의 눈이었던것이다.. 나는 순간 혼란에빠져서 공황상태로 기절을했다고한다 다행히 주변에 교관선생님들이 교관전용숙소에 옮겨서 안정을 취한후 저녁때야 깨어날수있었다 머리가 띵하고 귀에서는 삐 하는 이명이 들린다 옆에는 교관선생님이 전화를하고있고 내가 깨어난걸 알자 전화를 끊고 나에게 물어보신다 " 어떻게 이제 좀 편안하니? " 나는 교관선생님이 이번일에대해서 캐묻지나 않았으면 하는바람이었다 심신이 피로하고 얼른 대현이와 민구랑 같이있어야 안정이 될것같았다 " 안정이 필요할것같구나 짐을 끝에 42호에 옮겨놨단다 대현이랑 민구가 있을테니깐 가서 쉬도록해 " 교관선생님이 나를 부축해서 42호에 데려다주셨고 이렇게 고마울수가 없었다 42호는 6인실이었고 대현이랑 민구 말고도 다른애들이 궁금반 충격반인 표정으로 나를 봤다 그리고는 나머지 3명의 이름조차모르는 애들은 신경쓰지않고 오늘봤던것들을 정리해서 들려줬다 전기줄로 목을 매서 2층침대의 바닥 나무살에 묶어서 자살한것 그리고 어젯밤 함께한것은 시체였다는것 누워서 고개를 들고있던게 사실은 목을맨상태로 누워서 죽었기때문에 고개를 든것처럼 보였다는것 침대 사이로 보였던 눈은 목을매서 죽은 시체의 눈이었다는것등 정리한 내용들을 설명해줬다 민구와 대현 그리고 나는 그날밤 잠을 못자고 기숙학원을 그만두기로 결심했다 다음날 교관선생님께서 나를 부른후에 어느정도 안정이 됬다고생각했는지 여러 질문들을했고 민구도 같이 조사를 받았다 나도 어느정도 안정된상태였기때문에 물어보고싶은건 물어보기로했다 확실히 자살한게 맞고 자살한 전깃줄은 민구의 PMP충전기의 일부라고했다 또한 손발이 묶여있었다고한다 그리고 학원원장이 와서는 이번일에대해 함구해달라고 요구했다 우리 부모님은 기숙학원비 환불과함께 신경정신과 치료비를 합하여 보상받는조건에 한하여 요구를 수락했다 한동안 신경정신과치료를 받으며 그날의 기억을 완화하려고 노력했고 이제는 그냥 공포영화를 한편 본것이라고 생각할정도로 치료되었다 민구와 대현이도 물론 같은조건에 학원을 나왔고 우리는 일부러 기숙학원에서의 일을 떠올리기 싫어서인지 만나지않았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하다 생각해보면 그때 왜 우리는 걔가 자살한것을 눈치채지 못했을까? 조금만 유심히 봤으면 줄이 목이 매있는것을 쉽게 눈치챌수있었을텐데.. 사실 누가 자기 숙소방에 자살한체로 누워있는 시체를 기대하겠냐만은.. 그나저나 내 친구들 대현이와 민구는 잘 치료해서 생활하고있을까? ----------------------------------------------------------------------------- 여기까지가 끝입니다 필력이 별로라서 사실위주, 시간전개위주로써서 흥미도는 떨어질것입니다 저는 한동안 그러니깐 3달정도 신경정신과(정신병원) 치료를 받으며 재활운동을 꾸준히 한끝에 현재는 정상생활을 하고있는수준입니다 다만 한동안은 정말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라는 병명으로 매일 밤잠을 설쳤으며 악몽에 시달리고 어두운곳, 폐쇄된곳을 혼자 못가고 가족과 함께 모든일들을 하며 치료를했습니다 가족들의 도움이 가장컸었다고 생각이되요 기숙학원의 일때문에 치료도받느라 뭐하느라 재수를하긴했지만 그래도 치료가 잘 이루어진것에대해서 감사할뿐입니다 기숙학원의 이름은 밝힐수가 없구요 지금은 인강으로만 장사를 하고있더군요 이 글을 쓰면서 오랜만에 그당시를 회상하니 여전히 시체와 한방에서 자고 눈도마주치고 했던일들이 끔찍하게 되살아나네요 하지만 한편의 영화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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