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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은 괴이한 이야기3
게시물ID : panic_330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arlinz
추천 : 5
조회수 : 259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7/12 21:44:26

본인 25세 남자. 여자친구 음슴 그래서 여자에 목마름...ㅠㅠ

 

공대생이다보니 주변에 대부분 남자...

 

양기가 득실득실해서인지 딱히 괴이한 일을 자주 겪지는 않음.

 

이번에 쓸 글은 저번 기말고사 기간에 있었던 일임.

 

우리학교는 내가 생각하기에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교는 아님.

 

그래도 시험기간이 되면 도서관에 약 800석정도 되는 열람실을

 

24시간 이용하게 해줌. 시험기간엔 자리경쟁이 치열함. 새벽녘이 되어야 잠깐

 

빈자리들이 나올까 말까 할 정도임.

 

평소에? 열람실에 30명 있음 오와 공부하는 사람들 짱많네 이럴 정도임 ㅇㅇ;

 

헌데 이번학기 기말고사 기간에는 사람들이 열람실이 너무 더웠는지

 

꽤 자주 자리가 났었음.

 

어쨌든 다음날 전공과목 시험을 앞두고 열람실에 자리가 꽤나 많아서

 

룰루랄라 하면서 내일 같은 과목 시험을 치는 형과

 

열람실에 들어갔음. 아 사람이 없으니 이렇게 쾌적할수가!

 

하는 기분도 잠시 전공서적에서 풍기는 위험한 기운과 휘몰아치는 알수 없는 공식들의 향연에

 

점점 지쳐가며 속으로 내뱉는 욕설이 늘어갈 즈음, 내 두뇌의 한계를 절망하며

 

타는 속을 달래기 위해 담배를 피러 도서관 밖으로 나왔음.

 

옆에 있던 형에게도 담배를 피러가자~라고 말하려 했지만 너무 집중한 상태여서 실례인것 같아 혼자 내려옴.

 

도서관 로비에 불이 꺼진걸 보니 열두시는 넘었고, 다른 강의동으로 향하는 길에 있는 가로등들도

 

모두 꺼져 있었기에 그나마 불빛이 남아있는 음료자판기 앞으로 담배를 피러 이동했음.

 

다들 시험이 끝났던건지 아니면 시간이 너무 늦었던건지 주변에 인기척을 내는 형체는 나 뿐이었음.

 

원래 음료자판기는 도서관 정문 바로 옆에 있었는데 거기서 사람들이 음료를 뽑음과 동시에

 

담배에 불을 붙이는 경우가 많아서, 아예 도서관 옆으로 자판기를 옮겨버림.

 

나도 다른사람들과 똑같이 레쓰비를 뽑음과 동시에 담배에 불을 붙이고는

 

화단에 걸터 앉았음.

 

담배를 반쯤 태웠을까, 자판기 옆에서 인기척이 남.

 

같이 공부하던 형이었음.

 

나 : "어 형 내가 여기있는거 어떻게 알았어?"

 

내가 이렇게 물으니까 형이 뭔소리냐는 듯이 쳐다보며 내게 말함.

 

"뭔 소리야 니가 자판기 옆에서 손짓했잖아."

 

자판기 옆에서 손짓했잖아

 

손짓했잖아...

 

 

 

소름이 쭉 돋았음.

 

난 화단에 계속 앉아있었는데? 이 주변엔 나뿐인데?

 

누가 형에게 손짓한거임?

 

나 : "뭔 개소리야 나 계속 앉아있었는데?"

 

형 : "그래? 누가 여기로 오라고 손짓해서 온건데 너 아니었어?"

 

응...나 아니었어... 누구니 그거...

 

오한이 들었지만 아마 마시던 레쓰비 때문일 거라고 생각하고 온몸을 툭툭 털고 다시 공부하러 올라옴...

 

그리고 다음날 시험은 망ㅋ함ㅋ...

 

생각해보면 형에게 손짓했던게 시커먼이였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음...

 

'내'가 손짓했냐고 물어봤을때 그 형은 그냥 시커먼 놈이 손짓했다고 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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