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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_상상하면 혐오 가능] 오토바이 셋 이상 타지마세요.
게시물ID : panic_463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새벽일꾼
추천 : 17
조회수 : 714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4/25 00:37:16

제가 군복무하던 십년도 더 전이에요.

수능끝나고 고교생 애들이 수능끝났다고 좋다고 놀다가 오토바이에 넷이 타고 갔는데,

한적한 밤에 시골 국도 신나게 달리다가 트럭과 부딪쳐서 운전한 친구 빼고 사망..

사고 후 112 신고 들어갔는데 나 있던 곳 근처 국도여서 우리가 경찰보다 먼저 도착.

도로는 처참...

 

국도 양쪽이 논두렁이어서 애들이 충돌 후 양쪽으로 튕겨나갔음.

경찰, 소방관, 우리.. 이렇게 사체 수습함.

대충 수습했다고 생각했는데,

한 아이 팔인지 다리인지가 없었음...

그거 찾는다고 손전등으로 논두렁 오지게 헤맸음.

 

나중에 논두렁에서 발견했는데 사고 현장과 엄청 떨어져서 놀람.

다들 망설여서 내가 신발 벗고 바지 걷어붙이고 꺼내왔음...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엄연한 사고현장인데 그렇게 막 주워와도 되는 건가? 흰색 페인트 칠하고 그래야 되는 거 아닌가? 기억이 좀 단편적임)

난 그때 막내여서 하루하루가 도통 경황이 없던 시절이라 '끔찍하다, 어떻다' 그런 생각은 못했던 것 같음..

오히려 망설이고 머뭇머뭇하다가는 고참에게 신나게 깨질것 같아서 그렇게 냉큼 주워오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음.

적응기간이라 생활이든 업무든 매사에 서투르고 어리숙했기 때문에 매일매일 밤에 집합걸리던 시절이라서,

오늘은 자다가 고참이 머리통 때리면서 '야! 5초 안에 일어나서 화장실로 와!'라고 하며 깨우지 않기만을 바랐던 그런 때였음.

 

암튼 때때로 그 날 생각나면 용케 그런 일을 겪었구나 싶음..

오토바이 탈 때는 안전운전...!

 

다음날 이후로 같이 나갔던 고참들이 대범한 놈 or 감정이 메마른 놈이라고 놀려댔음...

그날 일 함께 겪었던 고참들은 금방 제대하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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