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나는 귀신따위 볼줄 모르는 사람임 4
게시물ID : panic_496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쓰루리
추천 : 47
조회수 : 3032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3/06/07 19:54:19

 

아나 괜히 하루만에 다써버릴꺼라고 말해놔서...

나지금 어디게요

나 피방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피방와서 오유키고 이거쓰고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읽어보니까

거울 함부로 주워오는거 아니라고..

그런얘기 많이 들어봤다는분..

 

맞음..

저도 무서운얘기나 오컬트쪽 좋아해서

얘기 되게 많이 알고 있고, 그것도 알고 있었는데

뭐라하지? 그 거울 본 순간

그냥 그런 걱정따위 싸그리 날아가고

난 무조건 저걸 가져야겠구나!!!!!!! 라는 굳은 다짐만이

내 몸을 이끌었음..ㅠ

전신거울 등에 지고 가기도 참 힘들었는데..무거워서..

지금 생각해보니 뭐에 홀렸나 싶기도 함.ㅋㅋㅋ

 

 

 

 

 

 

내가 그 미닫이문이 있는 방에서 지냈을 때.

응 그러니까 그 언니님을 뵈었을 때...

난 사실 내가 기가 허해져서 헛것을 본 줄 알았음.ㅋ

그래서 기절한건가 싶기도 하고,

사실 뭔가 좀 아리송한 기분이었음.

그래서 멍청한 나는

 

"아! 내 기가 허해졌구나!! ^.^ "

 

하고 걍 넘겨버림. ...

 

그런데 , 내가 헛것을 본게 아니라는 증거가 후에 터짐.

 

 

그 당시에는 언니가 아직 결혼하기 전이었으므로

언니와 나, 엄마가 함께 지낼때였음.

 

여느날과 다름없이 아침에 모두 식탁에 모여 아침밥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문득 엄마가 물어보심.

 

 

"야 xx야 (언니이름) 너 어제 새벽에 뭐했냐?"

 

??????????

밥먹다 말고 둘다 멍때리고 있었음.

 

참고로 울 언니 소개를 하자면

나와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언니임.

키가 크고 긴 생머리에 큰 눈을 가진

이쁠것같지만 좀 으시시하게 생긴 여성임^.^.....

그리고!

무지하게 겁이 많음.

나보다많음. 개쩔게 많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느정도로 많냐면

 

"언니 있잖아 옛날에..."

라고 운만 띄워도 막 발작을 일으킴.

 

한마디로 무서운걸 개싫어하심.

 

 

여튼 엄마가 물어보자 둘다 벙찜.

울언니 완전 캐 모범생 스타일. 집에도 제시간에 꼬박 들어오고 외박도 안함.

물론 그날도 내기억이 맞다면 저녁에 와서 밥먹고 방에 가서 잔걸로 알고있음.

 

"나? 나 그냥 잤는데? 왜?"

 

"뻥치지마라. 엄마가 다 봤다."

 

???????

뭘보신걸까..

난 그냥 궁금해하고

언니는 점점 표정이 굳어감.

 

"뭘 봤다는거야"

 

 

"너 어제 새벽에 니 남친 왔지????

그래서 문열고 나간거 아니야?"

 

 

라고 엄마가 말하는데

난 보았음. 언니 얼굴이 창백해져 가는것을.

 

 

 

"나... 안나갔는데?"

 

 

.. 언니가 아니라면 아닌거임. 울언닌 거짓말따위 할줄모름.

저 창백해진건 내 예상이 맞다면 뭔가 불길함이 엄습해오니까 무서워서 그런거임.

 

내가 물어봤음. 엄마 어제 언니봤냐고.

그러니까 엄마가 대답해주셨음.

엄마 말로는..

 

 

엄마가 어제 더워서 방문을 열어놓고 잤었어.

(안방은, 안방문이 침대 다리쪽에 있고

안방문을 열면 거실을 지나 다이렉트로 현관문이 보이는 구조임)

근데 새벽에 갑자기 도어락 열리는 소리가 나잖아?

띠리리링~ 하면서.

그래서 뭔가 하고 눈떠서 슬쩍 보니까

xx(언니이름)가 문을 열고 있대?

근데 몸은 집안에 있고 머리만 밖으로 꺼내서 있더라고.

너 그거 남자친구 와서 내다본거 아냐?

 

 

라고 하심.

 

언니의 안색이 진짜 안쓰러울 정도로 굳어짐..

계속 아니라고 하는데 막 손이 덜덜거리는게 눈에 보임..

 

그때 엄마가 한말씀 하심

 

"아맞아. 어제 , 그래. 너 하늘색 원피스 입고 있었잖아 잠옷?"

 

 

..두둥!!

 

밥먹고 있는 언니 잠옷은 핑크색이었음.

 

울언닌 잠옷이 두갠데 하나는 핑크색 원피스, 하난 하늘색 원피스임.

 

놀래서 일어나서 세탁기 안을 보니까

언니 하늘색 원피스는 고이 접혀 세탁기 속에 쳐박혀 나뒹굴고 있었음.

 

 

"엄마 언니꺼 여기있는데..."

 

그러자 시크한 표정으로 엄마는

 

"그래? 그럼 니가 아니었나보네."

하고 그냥 안방으로 들어가버리심.

 

 

남아있는 우리 자매는 그저 사색이 되었을 뿐..

 

아니, 어머니..

언니가 아니었나보네.. 하고 가면 끝이십니까..

언니가 아니면 누구란 말입니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때 그냥 예상해봤음.

내가 봤던 그때 그 귀신

단편적으로만 기억하는 그 얼굴이

어찌 생각해보면 언니의 얼굴과 흡사한것 같기도 함

 

앞머리 없는 긴 생머리에, 쌍커풀 없는 큰 눈에

허연 얼굴 하며..

 

그 후로 우리집에 언니 행세를 하는 귀신이 산다고 생각하니

더욱더 섬칫해졌음.

 

 

 

 

 

아 이제 얘기 할거리가 떨어져감.

다음껄로 끝을 내야겠음..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