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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아닌 내 친구
게시물ID : panic_500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리에
추천 : 22
조회수 : 205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6/11 21:14:06
안녕하세요
오유 공게를 눈팅만 해오다가 "신끼있는 내친구"라는 글을 보면서
"내 친구 중에도 그 것과는 다르지만 특이한 녀석이 하나 있는데.."라는 생각이 늘 들었지요..
그래서, 모자른 필력이지만 나름 열심히 성의껏 !!
저도 한번 제 친구의 이야기를 적어볼까합니다.
 
 
 
저는 중학교 2학년때 저는 반 아이들하고 친하지 않았습니다 ㅋㅋ
중2병에 걸린 시기라 그런지, 반애들하고 난 다른 차원(?)의사람이라는 생각에
나름 만족스러운 왕따?시절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저랑 같은 하교길이 같은 방향이던 한 남자아이가 웃으면서 제게 말을 걸어왔습니다.
 
 
" 넌 왜 맨날 혼자 다녀?  "
 
 
상당히 궁금해보이는 그녀석의 눈빛과 질문에 저는 특별하고 싶다는 중2병이 도져버렸고...
그 녀석하고 엄청난 발언을 하고 말았지요ㅋㅋㅋㅋ(이게 인연이었던거 같습니다...)
 
 
" 난 혼자 다니지 않아.. 여긴 그가 날 보고 있어 "
 
 
그러자, 그 자식의 눈빛이 변하더니 제 앞을 가로막고 서더군요
(제 눈을 응시하는 눈빛ㅋㅋ 지금 그녀석이 저때 그랬다고 생각하니 부끄럽네요)
 
 
" ...보여? "
 
 
..굳은 표정으로 제앞에 서서 물어보는 그녀석
무슨 생각이었는지, 저는 고개를 끄덕였지요...
(사실 글쓴이는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평범한 인간일뿐이지요... 만화영화를 보면 막 마법소녀만 보이는 조력자들있자나요 ㅋㅋ 전 그런걸 떠올리고 마치 내가 주인공인냥 이야기하고 다니는 거였습니다.......지금은 안그래요 ㄷㄷ; 저때 그랬어요.. 아주 잠깐?ㅎㅎ;;)
 
 
"정말 보여?...."
 
 
" 응.. 몇몇 선택받은 이들에게 주어진 힘든 길이지..."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저것보다 더 오글 거리는 말을 한듯 싶네요 ㄷㄷ
그러자 그 자식이 자기네 집에 놀러가자고 제 팔을 잡아 끌었고,
저는 그렇게 생전 처음으로 남자네 집에 놀러가게 되었습니다 /////
 
 
 
 
 
이 녀석이 바로 제 이야기의 주인공입니다.
S군이라고 칭하겠습니다ㅋ
S군의 집은 우리집 뒷편에 있는 빌라의 지하층이었습니다.
집에 들어가자 풍기는 약간 습한 냄새를 제외하고는 깔끔한 집안 풍경이었는데,
S군은 절 데리고 자기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S군 방에 들어가자마자 제 귓가에 귓속말로 다시
 
 
" 보여?.... "
 
 
라는겁니다.
위에도 적었듯이, 필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저.. 중2병 걸린 애였을뿐...
근데 그땐 이상하다, 무섭다라는 생각보다,
내가 하는 중2병 컨셉을 이자식도 하는구나 싶었고 특별하고 싶다는 욕망이 큰 시기여서,
벽을 보고
 
 
 " 응.. 보이지.. 슬퍼보이네 "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 리에(가명)야.. 너는 괜찮아?"
 
 
이게 뭔 소리일까 싶었지만...
위에도 적었든.. 중2병에 걸린 저이기에...
뭔소리인지도 모르고 그냥 ~척 하기 바빳지요...
 
 
" 응.. 운명이야.. 아프고 힘들어도.. "(ㄷㄷㄷ;;)
 
 
".... 난 솔직히 무서워..."
 
 
갑자기 울어버리는 S군...
순간 싸늘해지는 기분이랄까요...
중2병에 빠져있던 저도 뭔가 아니다 싶은 그런 기분이 느껴졌습니다.
 
 
S군이 주절주절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더군요...
 
태어나서부터 늘 누나가 옆에 있었다.
다치거나 힘들거나 아프거나 괴로울때도 누나가 다 막아줬다
무슨 안좋은 일이 생길려고 하면, 그녀가 손짓 발짓으로 다 가르쳐 주곤 했다..
누나가 가르쳐준 덕분에 부모님한테 많이 칭찬도 받고 좋은 일만 가득 생겼다..
근데 중학교 올라오고부터 누나가 자기가 뭔가를 먹을때마다 내놓라고 한다고...
 
누나가 음식욕심이 많구나.. 그래도 그렇지 니걸 왜 뺏어먹냐고....ㅋ
누나꺼 먹으라고 하라고 막 흥분해서 이야길 했지요(글쓴이는 그때나 지금이나 먹을게 좋습니다)
 
그랬더니,
S군이그러더군요...
 
 
 
" 누나몫의 음식이 있을리가 없지...."
 
 
" 왜? 너보다 먼저 다 먹어치워서? "
 
 
 
 
 
 
 
 
 
 
 
 
 
 
 
 
 
 
 
 
 
 
 
 
 
 
 
 
 
 
 
 
 
 
 
 
 
 
" 너도 보인다며.. 우리 누나는 죽은 사람이잖아....
음식이 있을리가 없지..."
 
 
 
 
 
그때 S군의 방문이 하고 닫히더니 S군의 책상위에 걸려있던 액자가 하고 떨어졌습니다.
순식간에 방안은 유리조각파편으로 엉망이 되었고...
유리조각 파편을 피해서 엉거주춤 침대위로 올라서는 순간에!!!!
머리가 핑하더니 그대로 넘어져서 쓰러졌습니다 ㄷㄷ;
 
 
그뒤엔 기억이 없습니다......
한참뒤에 일어나보니 S군이 저를 쳐다보고 있었고,
거짓말쟁이.. 라고 하면서 입술을 삐쭉빼쭉 거리더군요...
보이지도 않으면서 보인다고 하냐고...
자기 누나가 내가 자기 보인다고 하니까 "진짜 보이는지 확인해보려고" 툭 쳤다고...
그러니까 내가 쓰러져버렸다고.....ㄷㄷ;;
 
 
 
 
 
 
 
 
 
 
 
 
 
 
 
 
 
 
 
 
 
 
 
 
 
 
 
 
 
 
 
 
 
 
 
 
 
 
 
 
 
 
 
 
 
 
 
 
 
 
 
자기누나가 내가 거짓말쟁이라고 지금도 째려보고 있다고...
 
 
 
 
 
 
 
 
 
으윽... 살려주세요 ㅠ ㅠ
정말 싹싹 빌고, 다신 중2병 허세 안부리겠다고 다짐하고서 S군 집에서 나왔지요...
이 계기로 S군이랑 친하게 지내게 되었지만.....
여러분은 절대로 안보이는데 보인다고 하면 안되요!!ㄷㄷ;;
자기가 보인다고 하면 테스트 해보고 싶은게 인지상정(?)이라고 하더라구요......
 
 
 
 
 
 S군은 누나랑 같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누나분은 살아계신 분이 아닙니다.
지금은 누나가 많이 도와주고 누나랑 이야기도 주고받고 그러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신끼는 아니라고 합니다.
신이라고 하기엔 누나가 그럴 힘이 없다고 했고...
빙의라고 하기엔, 누나가 S군의 몸에 악영향을 줄뻔한건 사실이지만 따지고보면 준건은 아니구요..(응?)
그냥 누나와 같이 살고있습니다.
S군이 다른 귀신을 보느냐..
아닙니다..
다른 귀신을 보거나 다른 무서운 일을 퇴마하거나 그런건 아니고
오직 누나를 통해서 뭔가를 듣고 누나를 통해서 뭔가를 알고
누나를 통해서 뭔일이 생기는 것 뿐이지요....
다만, 평범하기보단 약간 신기한 일 몇가지가 여러번 생겼다는 거?ㅎ
 
 
 
아.. 글쓰는거 쉬운일 아니네요 ㅠ ㅠ
나름 열심히 적어본다고 적었는데...
엉성한거 같고.. 제대로 전달도 안됐을거같고...
엉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뭐, 믿거나 말거나 그건 본인의 선택이니 강요하지 않습니당 ㅎㅎ
악플은 달지마세영 ㅠ ㅠ 차라리 무플이 나아영.. 엉엉 ~
 
눈팅만 하다가 제게 있던 일 공유 한번 해볼까해서 적어본것일뿐이니,
호응 없어도 조용히 눈팅오유걸로 남겠습니당 ㅋ
 
 
남은 하루 잘보내세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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