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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 프롤로그
게시물ID : panic_53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FC`X-wing
추천 : 12
조회수 : 46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0/03/23 14:19:16
4월 21일의 평범한 날과 평범했던 하루는 순식간에 뒤집어졌다.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사람들은 미쳐버렸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살육에 잘난 과학자들도 정확한 답을 제시하지 못했다. 오직 정확한 정보는 그들은 인육을 먹는다는 것. 그리고 한참후에 들어온 정보에 의하면 한번이라도 물린 사람은 똑같이 된다는 점이었다. 

나라의 꼴통 수뇌부 들은 아무런 해답도 제시하지 않고 줄행랑 쳐버렸다. 아마 군 헬기의 40% 이상이 그야말로 중요하신 분들 수송에 사용됬을 터 였다. 멍청한 것들. 차라리 수비에나 투입하란 말이야. 그 잘나신 분들이 어디서 어떻게 잘 살아먹는지 알려진 바는 없지만 한 번 떠난 헬기가 다시 군부대로 돌아오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했다. 전세계의 군부대란 군부대는 모두 진압작전에 나서고 대부분의 군부대가 민간인들과 부상자를 자신의 기지로 옮겼다. 결과는 예상했던대로. 사람들을 구했다는 뿌듯한 마음으로 자고 있던 군인들은 자신들이 구한사람들에게 산채로 먹혔고 그 군인들은 민간인들을 잡아먹었다. 이 무슨 아이러니 함인가?


하지만 이런 엿같은 상황에서도 어디에나 기적은 존재했다. 모두 악마로 변해버린 모 고등학교에선 학생들 20명이 교실 안에 바리케이트를 쳐 결국 자경단에게 구출되는 기적이 생겨나기도 했다. 10만의 감염자 부대를 3000명의 군인들이 막아낸 대 전투도 있었다. 하지만 그 뿐이었다. 저 이야기는 언제나 희망이 넘친다고 생각하던 '감염 초기' 였기 때문이다. 그러고보니 내가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도 일종의 기적이긴 하겠다. 아무튼 지금 학생들을 구출했던 자경단은 어디 처박혀 있는지도 모르고 그 군인들은 이미 감염자들의 뱃속에서 일용할 양식이 됬을 텐데.. 

비록 '감염 중기' 때 RF(Resistance of Fuckers)라는 단체가 맹활약하긴 했지만 원래 목적성을 잃고 갱단으로 전락해 버린 지금 온 세상엔 극소수의 로버(방랑자)들만이 돌아다닐 뿐이었다. 

그리고 지금 나는 며칠 째 혼자 돌아다니고 있다. 기관총이 달려있는 군용 험비와 가득 차 있는 기름통. 수십개의 무기들. 그리고 가공음식들과 함께. 여기에 끝내주는 여 주인공이 내 옆에 앉아 있으면 좋겠지만 뭐...

살아남는게 먼저지



프롤로그라.. 그냥 짧게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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