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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오니까 군대귀신(?)썰
게시물ID : panic_541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니네엄마
추천 : 4
조회수 : 108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7/31 01:55:36
때는 2010년 겨울쯤으로 기억되네요.

저는 취사병이지만 밥하기 싫어서 근무를 나갔어요(말년때임)

아마 야간 둘번이라 11시부터 12시까지 탄약고 근무를

섰었는데 한 11시 50분쯤 되니까 안쓰는 야외화장실 불이

껌벅껌벅 켜졌다 꺼졌다 하는거에요.

(그때 계셨던 행전보급관님이 제가 있었던데 대대에서만

20년 계셨던 분인데 말씀하시기를 그 화장실에서 자살이 

많아서 2000년쯤에 막사에 화장실을 만들고 거기를 

창고로 쓰기 시작하셨다고 했어요.)

그래서 근무가 끝나고 당직사관에게 말했습니다.

야외화장실이 이상하다고......그리하여

겨울이라 동초랑 당직사관이랑 저랑 셋이서 

야외화장실로 갔습니다.(가는도중에도 불이 번쩍번쩍)

갔는데 별 이상한건 없고 불만 번쩍번쩍하길래

당직사관이 "야 어떤놈이 아까 연탄옴기고 불안꺼서

전구 나갈려나부다"이래서 아 그렇구나하고 돌아와서

자는데 5시쯤 갑자기 전 부대원을 다 깨우는 겁니다.

ㅇㅇ이가 없어졌다고...... 2지대부터 주변 지역까지 

다 순찰했는데 없는거예요. 그러던중에 중대장이 전원 

사열대에 집합시키고 한시간내로 못찾으면 기무대에

신고하겠다고 말하는 순간 중대장이 야외화장실을

봤나봐요. 불이 껌뻑껌벅하니까 "별게 다 지랄.....야 

야외화장실 찾아본사람있냐?"이러시는 겁니다

아무도 거긴 찾지않아서 짬찌소대장하고 당직부사관이 갔는데

세상에....... 거기에 목메달고 죽었더라고요.

그래서 기무대에서 오고 이것저것 사진 찍고 면담하고

몇시간 지나서 담배피러 나왔는데 헐........

멀쩡하게 불이 켜져있는거예요.

그래서 행보관님에게 물었는데 전등 바꿔낀지 한달도안되서 

건드린 적이 없다는거에요...

그래서 저는 그게 야외화장실에서 죽은 선배전우가

자살한 그 아이를 살릴려고 등이 깜빡깜빡했다고

생각되네요..

글제주가 없어서 글을 잘썼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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