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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석 떨어져서 지구 멸망하는 꿈..
게시물ID : panic_559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Xanaid
추천 : 8
조회수 : 4748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8/16 08:33:57
너무 리얼해서.. 오늘 7시쯤에 꾼 꿈인데, 아직도 기억나네요.. 그 숨막힘..

바로 일어나자마자 한글로 타이핑 한 내용입니다..


내가 어지간 해서는 꿈 얘기를 여기다 안 적는데, 이건 적어야 겠다..

우리 조카가 좀 컸을 무렵이었다.
꿈에서 얼룩말을 봤다고 무서워서 울면서 엄마한테 안기는 조카.
얼룩말이 뭐가 무서워~ 하며 웃고 마는 내 동생과 우리 어머니를 보며,
나는 “그거 운석 아니야?” 라고 의미모를 말을 했다. 운석이 떨어질 때,
생기는 어떤 모양을 보고 그런 게 아닐까 란 생각으로 그렇게 말했는지 모른다.

그리고 다음 컷이 됐다. 다른 암시였겠지만, 그때의 예시몽을 꿨다.
알 수 없는 예지몽.. 나는 조카를 안고 동생에게 화를 내고 있었고, 어디에 숨어야 한다고 재촉만 했을 뿐이다.

그리고 다음 컷.
해는 서편으로 지고 있는, 노을이 아름다운 날이었다. 
그날 따라 구름이 유난히도 많았는데, 갑자기 조카가 “으앙” 하고 울며 나에게 달려왔다.
그러면서 “얼룩말, 얼룩말!” 이러고 있기에 내 방 유리창 밖을 쳐다봤다.

멀리.. 구름 사이로 저 멀리 보이는 크고 작은 운석들의 모습.
대기권에 진입하지 않았는지 그냥 햇빛에 비춰 밝은 돌덩이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도 조카가 예지몽을 꾼다는 점에서 나는 충격이었고,
밖을 자세히 보기 위해 다용도실로 가까이 갈 무렵부터 시작된 여진,

우르르릉 하는 그 여진에 조카는 거실에 동생과 어머니에게 맡겨 두고, 나 혼자 앞으로 나갔다.
동시에 여기저기에서 시작된 파공성. 하늘을 찢는 그 운석들이 불에 휩싸인 상태로 내가 보고 있는 곳으로 돌진해왔다가, 뒤쪽으로 날아갔다.
꽤나 멀리 날아간 듯 했다. 

그 때, 쒝!! 하고, 바로 우측에서 좌측으로 날아가는 작은 불꽃이 있었다.
운석의 파편이리라. 그 것이 팔복동 쪽에서 조금 더 날아가 땅에 닿았을 무렵,

꽈르르릉!! 하며 핵폭발에서나 볼 수 있다는 버섯모양 구름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규모는 작았는지 나는 곧 조카가 있는 쪽으로 왔다.

“피해야 해. 최대한 벽 뒤쪽으로 숨어.”

라고 말하고, 조카를 욕조 쪽으로 데려다 놓았다. 그러자, 마지막 노폐물을 모두 쏟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무서워서 그랬는지,
내 팔 안에 안겨서 오줌을 오랫동안 싸고 있었다. 나는 그저 묵묵히 기다리며, 
조카에게 “다 쌌어?” 하며, 온화한 표정으로 안심시키려고 했다. 
조금은 마음이 통했을까? 이 어린 아이에게 다 같이 죽음이라는 것이 주어지는 현실이 싫었지만,
어쨌든 옷을 입히기 위해 나간 순간 동생과 어머니께서 숨으신 곳은 베란다였다.
허 그 곳에 숨으면, 충격파가 발생하거나 건물이 무너질 때, 밖으로 튕겨 나가는 것이 자명한 것 아닌가?

“거기가 아니라! 화장실에 숨어요!” 라고 하자, 우리 어머니는 빠르게 가셨으나,
동생은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미리 말하지..” 라고 대답하며 일어나질 못했다.
측은한 우리 동생을 손으로 잡아끌어 일으켜 세우고, 조카를 맡기고, 나는...

나는 이젠 깨진 유리창 파편으로 가득찬 내 방에서 최후의 임박을 느끼고 있었다.
내 눈 앞에 펼쳐진 그 현실은.. 극악이었다.
노을 구름 사이로 보이는 큼지막한 운석.. 그것이 떨어지고 있었다.

보통 큼지막한 게 아니라, 이 지구가 끝나는 시점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자그마치 직경 200km급일 듯한 크기였다.
맙소사.. 서해 쪽인지, 중국쪽인지.. 멀어질수록 더욱 큰 직경을 가진 것이었을 것이다.
그것이 구름에 부딪히자, 구름이 언제 있었냐는 듯이 쏴아악 사라지며, 엄청난 빛이 저 멀리에서부터 보이기 시작했다.

다가오기 시작했다.

“!! 부딪혔다!! 곧 충격파가 올거야!! 모두들 안에 들어가 있어!!”

라고 외치고, 나는 다시 앞을 쳐다봤다. 꽤나 멀리에서 부딪혔는지 여기저기에서 우르릉 하는 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했고,
회오리 바람처럼 돌풍이 사방으로 몰아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저 멀리에서 완전히 조각나버린 기반 암석들이 내 눈 높이로 확 날아들기 시작했다. 

엄청난 빛의 해일과 같이 달려드는 검은 암석들이 무서워 나는 바로 문 옆자리로 자리를 옮겼고, 
하필이면 그 때 거실로 나온 온 가족.. 나의 어머니, 동생과 조카.. (아직도 이해가지 않는 건 조카가 거의 삭발을 했었다는 거지..)
그들이 빛으로 물들어가고, 입을 벌린 상태로 빛으로 덮인다는 것..을 보고 말았다.

“꽈르르르릉!!!!” 소리와 함께
정말 처음에는 참을만한 더움이 1초,
찜질방에서 제일 더운 곳에 있는 듯한 느낌이 2초,
그리고 빛에 휩싸이면서 숨을 못 쉬는 것이 2초,
나는 그 상태에서도 “이것만 버티면, 나아질 수 있어!” 라는 생각을 했다.
그 직후, 지극한 고통 속에서 온 몸이 마비되는 듯한 상태로부터

정신만 남아서 이 시간만 버티면 살 수 있어! 하며 숫자를 셌습니다.

1,

2,

3,

4,

...

50초. 50초 후에 나는 잠에서 깼고, 그 때 시각은 6:59.

온 몸이 저릿저릿한 느낌이 그대로 남은 채, 숨을 들이쉬는 내 모습에 싸늘한 기운을 느낌. 이게 꿈이라고? 허...




여러분들 혹시 이런 꿈 꾼 사람 없어요? 전 이게 예지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리얼해서...
혹여나 비슷한 꿈 꾸신 분 있으면 좀 댓글 좀 부탁드릴게요. 저 혼자 심각한건가 무서운건가 해서... ㅠㅠ

구글에도 찾아보니까, 2013년 2월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사람들이 꾸는 꿈인 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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