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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시체 뒤적거린 이야기
게시물ID : panic_561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r.감잎차
추천 : 13
조회수 : 2686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8/17 20:47:03
저한테는 생각할수록 귀신이나 뭐 이런것들보다 더 섬뜩한 이야기에요.

때는 제가 5살 쯤? 아무튼 막 선교원(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했을때에요.

그날도 다른날과 다름없이 노란 유치원복입고 아장아장 유치원에 가고 있었어요.

그리고 길가 한켠에 고양이 한마리가 죽어있는 걸 보았죠.

차에치였는지 배가 터져있더라고요.

그리고는 무슨생각인지 ㅜ 고양이 배속으로 손을 집어넣어서 이리저리 뒤져보았어요.
안에 뭐가 어떻게 되있는지..
피는 거의 안나왔던걸로 기억해요.
그리고 근처 개울에서 손씼고 다시 유치원으로 갔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내용이 손에서 고약한 똥냄세가 며칠은 이어졌다는게 다에요.

정말 역겨운 기억이에요.
지금은 죽은것들 시체보는게 싫어서 모기나 파리도 잘 안죽이는데
그때는 그런 개념자체가 없었어요.
그래도 내가 그런일을 했다고 생각하면 아직도 끔직해요.

그래서 그런지 저는 남들이 사람의 본성이 선하다거나 악하다거나 그런건 믿지 않아요.
'순수'하다는 표현이 아름다운것을 뜻한다고 보지도 않고요.

제가 생각하는 사람 본연의 순수함 혹은 원초적 본능은 선함도 악함도 아닌 
"호기심'이라고 경험했습니다.


그때 그 고양이의 명복을 다시한번 빕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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