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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 판 파빌 실화 이야기] 38번 국도.
게시물ID : panic_599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천카레
추천 : 18
조회수 : 4434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3/11/06 00:09:24

38번 국도.

 

 

 

불법적인 운전 행동들 많죠?. 안전벨트 안맨다거나.. 특히 음주운전..! 오토바이 같은 경우

헬멧이 되겠죠.. 저는 절대 술을 먹고 운전을 하거나 헬멧을 안쓰는 그런 건 없었습니다..

본론으로 가서.. 친구들과 오토바이를 타고 영월을 가자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고속도로 로는

오토바이가 가질 못하니, 국도를 이용했고, 그때 38번 국도로 이용해서 삼척 이나 태백 가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총 3명이서 출발을 했고, 제가 제일 뒤에서 달리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달리던중에 가드레일 쪽에

왠 여자 한명이 쭈그려 앉아있는겁니다; 이런 위험한 곳에 저러고 있으면 분명 다칠텐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 일단 그 여자 옆쪽에 오토바이를 세워두고, 말을 걸었습니다 " 저기...아가씨.."

(당시 여자친구 없었습니다!!!ㅋㅋㅋ 절대 나쁜놈 취급 하지말아주세요!!!ㅋㅋㅋ)

 

고개를 들지를 않길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살짝 흔들면서 괜찮으시냐 물었더니 그제서야 고개를

들었습니다.. 그냥 평범하게 생긴 여자였습니다.. 딱 보기엔 대학생 같아 보였구요..

그래서 제가 물었죠. " 왜 이런데 계세요.." 그때 같이 출발했던 친구들에게 전화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친구 두명을 A,B라 부르겠습니다. A였습니다. 전화를 받았습니다 " 어디야? "

 

잠깐 가드레일 세워두고 있다고 하니 왜 서있냐 묻길래 상황 설명을 해줬더니 " 태우고 오게? "

묻길래.. 일단 먼저 가있으라고 하고. 물어봤습니다.. 무슨일 땜에 여기 계신거냐고..

그랬더니 남자친구랑 차를 타고 영월로 놀러가려고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차 안에서 남자친구와

사소한 말다툼이 일었고, 점점 감정이 격해지면서 화가 난 남자친구는 내리라며 갓길에 두고 가버렸다는

겁니다;..

 

순간적으로 욕이 나와서;ㅋㅋ " 뭐 그딴 강아지 새끼가 있어요?? " 라고 말을 했더니 약간 움츠리시길래..

제 자켓을 일단 벗어서 덮혀드리고, 저희 얘기를 했습니다. 마침 3명이서 영월 가는 길에 친구들은

가고 있고, 저는 걱정되서 일단 세우고 내린거다.. 이런데 있으면 안된다고 괜찮으심 뒤에 타시라고

라고 얘길 했더니 괜찮으니까 그냥 가던길 가시라고 하길래.. 나쁜사람 아니라구. 데려다 드리려는거다..

정 괜찮다 하심 내가 그냥 가겠는데 내가 오지랖이 좀 넓어서 그런다고ㅋㅋㅋ 그랬더니

 

남자친구 분명 영월로 갔을거라고.. 남자친구 붙잡고 싶다길래.. " 아이ㅋ 뒤에 타요. 어차피 영월가는데

어디 목적지는 알거 아니에요? 거기까지 내가 바래다 줄게요.. " 그러자, 갑자기 눈이 초롱초롱 해지더니

정말 감사하다며 자켓을 벗어 저에게 주길래, 속도 내면 바람 땜에 추우니까 이거 헬멧 쓰시고

자켓 그냥 입고 계시라고 하고, 뒤에 태우고 영월로 다시 출발을 했습니다.

 

그 여자가 말한대로 길을 들어갔고.. 옆에는 하천 같은 곳이 있었습니다.. 그냥 드문드문 낚시를

하는 사람도 있고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갈때 쯤이라 쌀쌀해서 그런지 수영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제가 물었죠. " 여기 맞아요? " 확실하답니다... 몇번 왔던 곳이라 안다며... 근데 그 여자의 남자친구는

보이질 않았죠.. 또 제 폰이 울렸습니다 A였죠. " 아직도 안왔냐?? " 또 상황을 얘기 하니

 

답답하게 군다며;ㅋㅋ 그냥 버리고 오라고 하는 A의 목소리를 들은건지 그여자는 다시 표정이

어두워 졌습니다.. 알아서 할테니 일단 끊어보라 하고, 여자 한테 말했죠. 남자친구 분이 갓길에 두고

그냥 가셨다면.. 그냥 집으로 가신거 아니에요? 그럴리가 없다면서... 분명 여기 와있어야 정상이라며

울먹거리길래; 그럼.. 어쩌실거냐.. 내가 혼자 놀러온거면 그냥 집까지 태워다 드릴텐데 친구들이랑

같이 온거라서 도저히 서울까진 다시 못간다... 그랬더니

 

털썩 주저않아 울기 시작하는겁니다;... 결국 방법은 딱 하나였죠; " 그러면 나랑 같이 친구들

있는데로 갈래요? 1박 2일 놀고 갈거라서요;... 사양하시면 뭐 어쩔수 없구요;.. " 라고 말했더니

내심 남자들만 있는 자리에 가자니 걱정이 되었는지 아무말을 않길래.. 현실을 말해줬죠.

" 남자친구 라는 분은 갓길에다가 진짜 무책임하게 당신 두고 가버리고, 남자친구 분이 여기 있을거라

해서 여기 왔는데 보이지도 않고.. 저 건너에 아저씨들 보여요? 저런 아저씨들 한테 서울 까지 태워달라

그럼 그래요 하면서 그냥 태워줄거 같아요?... 진짜 건드리고 싶은 마음 추호도 없고 친구들도 그런놈들

아니니까 걱정말고 같이 가요.. 여기에 있는게 오히려 더 위험하니까.. " 말을 했더니 어쩔수 없다는듯..

 

뒤에 탔습니다.. 그래서 A와 B가 있는곳으로 가자, 처음에는 그냥 버리고 오라더니.. 여자를

보자 마자 " 어.. 아 안녕하세요...ㅋㅋ " 참나..ㅋ 배고프다고 밥을 먼저 먹자고 얘기가 나왔고.

밥을 짓고 삼겹살을 구워 먹기 위해 준비를 하는데 여자는 저만치 에 떨어져서 그냥 쭈그려 앉아

있었습니다... 괜한 동정을 줘서 불편하게 만든건가 라는 생각도 들었죠.. 근처에서 사온 소주를

물에 담궈놨다며ㅋㅋㅋㅋ 헤헤 거리며 B가 꺼내왔습니다.

 

배 고플테니 와서 식사하시라구 제가 부르자. 기분이 어느정도 풀렸는지 표정은 밝았습니다..

우리 끼리 술을 먹으니 뭔가 좀 심심해 하실거 같아서 사이다를 따라서 드세요 라고 줬더니..

" 저도.. 한잔 주세요... " 라고 말을 꺼냈습니다 한잔씩 받고 짠 을 외치며 술을 먹으며 대화를

했죠, 당연 대화의 중심은 그여자..ㅎ 남친과 어떻게 만났냐.. 어디사냐.. 번호 줄수 있냐..

뭐 이런 저런 대화를 하다가 다들 얼큰하게 취해 있었습니다.. A는 이미 취해서 돗자리를 펴놓고

잠이 들었고. B는 앉아서 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여자가 물었죠. " 혹시... 돗자리 위에서 자야 하나요.." 에이 설마요 ㅋ 저쪽에서

텐트랑 대여 해주길래 빌렸다고, B랑 A는 그냥 이불없어도 잘 자는 애들이니까 돗자리에서 자라

그러고, 텐트 펴드릴테니 안에서 주무세요. 라고 말하자 절 쳐다보며 " 너는..? "  이런 표정을 짓길래..

" 아 저는 침낭 있으니까 대충 자면 되죠뭐 " 라고 대답하자 안심이 되었는지 웃음을 보였습니다..

 

대충 정리를 하고 텐트를 펴고, 들어가 주무시라고 담요를 드리고 저는 침낭을 펴서

잠이 들었습니다.. 얼마나 잤을까요... 누가 조용히 흔들어 깨우길래 슬쩍 눈을 떠봤더니 그여자 였습니다.

" 고마워요, 저 이제 가볼게요 " 하루 동안에 보지 못했던... 그런 행복한 미소?;;ㅋ 였습니다...

" 에? 어디를 가여?? 차비도 없을거 아니에요 " 묻자. 남자친구가 저쪽에 있다며 괜찮다고 하는겁니다..

그러면서 대뜸 하는 말이.. 서울 올라가실때는 38번 국도를 타지 말라는겁니다; 무슨말이냐 물으니

가봐야겠다고 조심히 올라가시라며 웃으며 가버렸습니다.

 

좀 아쉽긴 했지만 알겠다구 싸우지 말고 조심히 가시라며.. 대충 보내드리고, 그여자가 걸어가는 걸

조금 보다가 잠이들었습니다... 아침이 되어 A와 B가 오두방정을 떨어대면서 여자가 없어졌다고

난리를 치길래;ㅋㅋ 새벽에 뭐 남자친구가 왔는지 간다고 인사하고 갔다고 그랬더니

아 아쉽다며...ㅋ 번호라도 받아야 했는데.. 아쉬움을 뒤로 한채,

 

텐트와 침낭 대여 받은곳에 들러 반납을 하면서 A와 B에게 말을 해줬습니다.. " 근데 새벽에 가면서

나보고 그러더라 38번 국도 타지말라고 "  그러자 왜? 왜? 라는 말로 묻는 A와 B를 보며

나도 모르지? 라는 표정으로 입을 삐죽 내밀었고.. 담배를 하나씩 피우고, 저희는 다시 서울로 가기 위해

그곳을 벗어나 어김없이 38번 국도를 탔습니다.. 왜 여자 말믈 무시했냐면.. 여기 말고는 가는 길을

모르니까요!!ㅋㅋㅋ 그냥 말을 잘못들었나 보다 하고 그냥 갔다가.... 저희는 정말 소름끼치는 경험을

했습니다....

 

국도를 한참 가고 있는데 갑자기 차량을 가지 못하게 막는겁니다... 뭐 사고라도 났나 싶어

차량 사이 사이를 뚫고 가서 경찰에게 물었습니다 뭐 땜에 그러시냐.. 그랬더니

토사로 도로가 뒤덮어 졌다며 차량 통행 전면 통제 해야한다 그러는겁니다......

좀만 더 일찍 출발했다면 아마.. 정말로 죽을 뻔한 경험을 했던거죠... 그때 딱 떠올랐습니다..

그여자가 해준말이.. " 서울 올라가실때는 38번 국도 타지 마세요.. "

 

 

 

 

 

 

 

 

 

 

 

 

 

 

 

 

잘 보셨나요?!.. 친구들은 그여자 귀신이라며 우리가 단단히 홀렸다고 말을 하는데...

그냥 제 생각에는 사연이 깊은 여자 였던거 같습니다... 귀신인지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얼굴에서 느껴졌습니다... 사연이 깊다는것을.... 다음편에서 또 뵙겠습니다... ^^

즐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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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어떤글인지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는데 글 내용이


80년대 후반인가 그랬던거같아요


거기서도 어떤분이 여자친구 만나러 자주 38번국도를 타고다니다가 어떤 아이가 보이길래 가는 길이 얼추 맞아서


태워줬었는데 그 아이가 나중에 "갈때 38번국도로 가지마세요" 라고 해서 다른데로 돌아갔는데


뉴스같은데서 38번국도 전복됬다그랬나 여기처럼 산사태마냥 됐다그랬나


암튼 그런글이 있었는데 그거랑 혹시 같은 때 같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신기해서 퍼왔습니다.



네이트 판 : http://pann.nate.com/b31839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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